서유럽 폭염과 가뭄 속 사망자 속출
(베를린=연합뉴스)
서유럽에서 기록적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포르투갈에선 대형 산불 까지 발생,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다.
또 프랑스에선 이상고온으로 원자력발전소 운영이 중단될 우려가 있으나 당분간 유럽의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비도 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RD방송 등 독일 언론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주 세비야의 기온은 사상 최고 기온인 45.5℃로 치솟았으며, 수도 마드리드의 기온도 10년 만의 최고치인 41.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 전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사병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가운데 8명이 사망했다.
포르투갈 접경 에스트레마두레 등 스페인 남부 및 남서부 지역에서는 큰 산불이 발생, 수천명의 주민이 소개됐다.
포르투갈 정부는 1천500여 명의 소방관과 군인을 투입한 뒤에도 산불이 계속 확산되자 비상각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유럽연합(EU)에 20년 만의 최대의 재난을 진압하기 위한 긴급지원을 요청했다.
프랑스 알자스 지방 소재 페센하임 원자력 발전소 측은 이상고온이 계속되자 3일 발전소 개설 이후 처음으로 원자로가 설치된 건물에 찬물을 끼얹어 냉각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원전 측은 지난 며칠간 원자로 건물 온도가 48℃까지 치솟았으며, 만약 50℃ 이상으로 올라가면 안전문제로 원전 운영 일시 중단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세계적 관광지인 몽블랑의 얼음터널이 계속되는 폭염으로 붕괴될 위험이 있어 자칫 쇠밧줄 열차 운행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한편 현재 유럽 일대에 두 개의 무덥고 건조한 고기압대가 형성돼 있어 이번 주에도 유럽 전역에 이상고온이 계속되고 당분간 비도 오지 않을 것으로 독일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번 주 독일 전역이 30-40도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며 주 중반엔 중서부나 서남부 지역 기온이 사상 최고치인 4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0여년 만의 대홍수 피해를 입은 독일 동부 지역의 경우 가뭄으로 곡물수확량이 80% 까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출처: 중앙일보 (2003-8-04)'실시간 지구촌 개벽소식 > 기후변화*온난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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