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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역사문화/한민족 神敎文化

5. 증산도로 이어진 신교의 맥

by 바로요거 2008. 3. 26.

5. 증산도로 이어진 신교의 맥

    * 하루는 공사를 보시며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 聖師 醫統 慶州龍潭 无極神 大道德 奉天命 奉神敎 大先生前如律令審行 先知後覺 元亨利貞布敎五十年工夫 (성사 의통 경주용담 무극신 대도덕 봉천명 봉신교  대선생전여율령심행 선지후각 원형이정포교오십년공부) [道典 5:278]

신교의 의식(儀式)은 제천(祭天- 증산도에서 드리는 치성이 바로 제천 의식이다)의식입니다. 쉽게 말해 제사 지내는 문화입니다. 일반적으로 제사문화를 중국의 문화라고 위대한(?) 착각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제사 지내는 것은 우리나라 문화입니다. 옛 부터 우리민족에게는 수많은 제사가 있었지만, 그 중 근본되는 것은 1년에 두번씩 삼신상제께 제사지내는 것이었고, 그 외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에 기우제祈雨祭, 산신제山神祭, 수신제水神祭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지냈습니다.

원래 우리민족이 모시는 신은 참 많았습니다. 원래 일원적 다신(一元的 多神)이기 때문에 집 부엌에는 조왕신이 있고, 화장실에는 측신(厠神)이 있고, 집안을 보호하는 토주신 가택신(地神呪를 아시죠?)이 있고, 성조대신이 있는 등 아주 많았습니다. 그래서 팥죽을 쑤면 여기저기 다 뿌려야 됩니다. 이와 같이 신을 받들고 제사를 지내는 이런 문화는 중국의 유교 문화가 아닙니다. 9000년 전부터 우리의 근본문화요 사상이었습니다.

 

참고로 1년에 두번씩 삼신상제께 천제를 지내던 장소가 어디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옛 부터 천제는 아사달(阿斯達)에서 지냈습니다. 아사달에서 '아사'라는 말은 최초라는 뜻과 최고라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또 '달'이란 땅을 뜻합니다. 흔히 양달 응달이란 말을 많이 씁니다. 양달과 응달은 양지 바른 땅과 그늘 진 땅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아사달 하면 최고의 땅, 최초의 땅을 가리킵니다. 또 아사달은 최초, 최고의 땅으로 수도(首都)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이것은 단군조선의 수도가 위치했던 하얼삔, 백두산, 장당경 모두를 아사달이라고 했던 점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사달에 소도(蘇塗)가 있는데 바로 이곳이 천제를 지내는 곳입니다. 그래서 아사달은 후세에는 소도(蘇塗)라고도 불렸습니다. 소도는 지방에도 있어서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보면, '큰나무를 세워놓고 방울과 북을 매어 귀신을 섬긴다. 모든 도망자가 그 속에 들어가면 모두 돌려주지 않는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소도에서 지내는 제사의 대상은 일반 잡신이 아닌 온 우주의 절대자인 삼신상제였습니다.

부여에서는 이것을 영고(迎鼓)라고 했습니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보면, '정월에 하늘에 제 지내는 국중대회가 있는데, 연일 마시고 먹으며 노래하고 춤춘다. 이름하여 영고라 한다(以殷正月祭天國中大會 連日飮食歌舞 名曰迎鼓)'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 기록을 보고 영고를 매일 술먹고 춤추고 노는 그런 오락정도로 여기고 있는데, 그것이 아니라 우주의 절대자인 삼신상제님을 맞아들이기 위해서 북을 치면서 축제를 벌였던 것입니다. '영고(迎鼓)'의 '영'은 맞을 영(迎)자이고 '고'는 북 고(鼓)자 입니다. 고구려에서는 한맹 또는 동맹이라고 했고, 예맥에서는 무천(舞天)이라고 했습니다. 또 삼한에서는 5월과 10월에 '소도제(蘇塗祭)'를 지냈습니다.

{환단고기} [단군세기]를 보면 단군성조께서 천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굉장히 많습니다. 몇가지 예를 들면, 5세 구을단군 때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나옵니다. '계해 2년(B.C.2098) 5월 황충(蝗蟲:메뚜기)의 떼가 크게 일어 온통 밭과 들에 가득찼다. 단제께선 친히 황충이 휩쓸고 간 밭과 들을 둘러보고는 삼신에게 고하여 이를 없애주기를 비니, 며칠사이에 모두 사라졌다.' 6세 달문단군 때에는 '임자 35년(B.C.2049) 모든 한(汗:지방 통치자)들을 상춘(常春)에 모이게 하여 삼신을 구월산(九月山)에 제사케 하고'라는 기록이 나옵니다. 또 11세 도해단군 때에는 '경인 원년(B.C.1891) 단제께서는 오가(五加)에 명을 내려 열두 명산의 가장 뛰어난 곳을 골라 국선(國仙)의 소도를 설치케 하였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마니산 아시죠? 원래는 마니산이 아니라 마리산입니다. 마리는 머리(首)를 뜻합니다. 초대 단군이 여든여덟살 되던 '무오 51년(B.C.2283)에 운사(雲師)인 배달신(倍達臣)을 강화도에 보내서 삼랑성을 짓고 마리산에 제천단(祭天檀)을 쌓게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강화도 마리산은 인류역사에 있어서 가장 오래된 제천단입니다.

 

천제를 지내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백성을 위하여 복을 구하는 위민기복(爲民祈福)이 바로 그것입니다. 또 신에게 빌어서 나라가 흥하기(祝神興邦)를 바랬던 겁니다. 즉 백성을 위해서 신에게 복을 빌고 나라가 흥하기를 바라는 것이 제천을 하는 목적이었고, 이를 통해 모든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로 통일하는 구심점을 마련한 것입니다.

1988년에 우리는 올림픽을 치뤘습니다. 그런데 올림픽도 사실은 운동경기가 주목적이 아닙니다. 올림픽은 원래 그리스 올림푸스의 12신에게 감사의 제사를 드리고 그 뒷풀이로써 운동경기를 벌였던 겁니다. 요새 올림픽은 역사의 근본을 잊어버리고 단지 운동경기에만 충실하게 되어, 우주의 절대자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은 싹 없애버렸습니다. 본말(本末)이 전도되어버렸다는 말입니다.

 

제사에 대해 하나 더 얘기하겠습니다. 제사 중에서 천제 외에 중요한 것이 바로 조상님에 대한 제사(천도식 꼭 합시다!)입니다. 우리민족은 철저하게 충효를 얘기해왔습니다. 현재 우리는 조상제사에 대해 4대봉제사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중국의 제도에 의해 3대봉제사, 2대봉제사 하다가 4대봉제사로 정착이 된 겁니다. 그러나 조상을 섬기는 것은 우리민족의 근본 사상이었습니다.

역사학자들은 삼신(三神)이란 말이 옛날책에 나오면, 삼신은 천신(天神)과 지신(地神)과 조상신(祖上神)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만, 그건 잘 모르고서 하는 얘기입니다. 삼신은 천신 지신 조상신이 아니라 하나면서 셋으로 작용하는, 천지인을 주재하는 우주의 일상제(一上帝)를 말합니다. 이렇게 삼신상제를 신앙하는 우리민족의 신교는 7500년동안 국교로 자리잡아 오다가 외래종교에 의해 서서히 자취가 사그러들었습니다만, 그래도 민속과 전통 속에서는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것이 샤머니즘이라든가 애니미즘의 형태인데, 이것은 본래의 근본은 없어져버리고 여파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샤머니즘을 흔히 무격신앙이라고 합니다만, 요새 이 샤머니즘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샤머니즘에 대해 학자들은 시베리아, 만주, 몽고, 한반도, 일본에 걸쳐있는 원시종교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엘리아데 같은 사람은 그와 같은 주장에 반대합니다. 샤머니즘이란 모든 고대 인류의 보편적인 종교형태였다고 얘기합니다.

샤만은 세가지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첫째 프리스트(priest), 사제자(司祭者)의 역할이 있습니다. 단군은 삼신상제께 제사를 올리는 집전관이 됩니다. 사제자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프라피트(prophet), 예언자의 역할을 합니다. 신에게 제사를 지내면서 신에게 계시를 받아 통치하는데 도움을 받습니다.
마지막 세번째메디컬맨(medical man), 의사의 역할을 합니다. 이상 샤만에 대해 이런 식으로 얘기하지만, 이것은 과거 샤만의 본래 모습의 지류를 가지고 지금의 학자들이 얘기하는 겁니다. 그렇지만 이 정도로 샤만의 역할에 대해 간략히 정리한 것만도 상당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샤먼(巫)과 그 맥?

말이 다소 원시적인 표현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이것은 바로 신교의 제정일치의 원형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고대에는 선(仙)과 무(巫)가 합종(合宗)으로써 고대의 신성(神聖)들은 하늘로부터 천강(天降)을 받아 삼세(三世)를 통하였고, 만병을 다스리며, 자연의 섭리와 신도(神道)를 가르쳐 백성과 만물을 교화하는 그야말로 샤먼은 임검이자 곧 하늘의 대행자였습니다. 바로 도전에서 말하는 성인의 성지직 성지업(聖之職 聖之業)의 의통(醫統)은 모든 병고을 고침으로써 천하를 다스렸다는 말인 것입니다(만국의원광제국도수와 연관지어 생각해보자. 우리도 천강을 받으면 건너다 보기만 해도 낫는다고 하시지 않던가).

이런 역할은 당시 오직 최고의 위치에 있는 천제지자(天帝之子)만이 행 할 수 있는 신성(神聖)의 권능이였습니다. 우리 증산도도 상제님께서 태모님에게 종통대권을 부여하시는 공사를 보시고 무당도수를 붙이심은 천지인의 모든 원과 한을 풀고(해원), 모든 겁액과 만병을 소멸하시는 천하의 일등무당과 일등재인(才人)역할을 몸소 행하심을 뜻하는 것입니?또 여섯명에게 도를 전하는 육임공사를 보실 때 무당에게 전하심을 상기. 우리도 결국은 다 천지의 작은 무당들이다.). 이는 우리 증산도가 바로 신교와 일맥상통하는 정신을 가지고있다는 뜻입니다(원시반본의 섭리).

신교시대이후에 성과 웅, 교화와 다스림이 갈라지고 진법이 사라진 후에는 민간의 무속신앙으로만 그 명맥이 전해지게 되어서 지금까지  이르게 되었지만, 이 무속에 담겨있는 해원과 천제의식 그리고 신과의 교감(降靈)이야말로 신교의 원형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반증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동학의 최수운대신사님도 천명과 신교를 받을 때 강(降)이 내리는 증상을 겪고 나서야 호천금궐 상제님과 천상문답을 하고 주문과 영부를 받게 되는 것도 다 신교의 내림(降)과 일맥상통한 현상입니다(알고보면 우리의 도공도 마찬가지지만... 자세한 내용은 수행관 참고).

이 샤먼을 최초로 얘기한 사람이 단자로프란 사람인데, 이 사람의 종족은 시베리아족입니다. 바이칼호 서쪽에 브리아트라는 종족이 있는데, 단자로프는 거기서 태어나 샤만에 대해 연구했고 그 결과를 서방세계에 보고했습니다. 애니미즘에 대해 간략히 얘기해본다면, 신교에서는 삼라만상이 신(神)으로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즉 천지간에 가득찬 것이 신이라는 것입니다. 신교의 근본사상은 다신(多神)에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일원적(一元的) 다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