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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지구촌 개벽소식/뉴스*시사*이슈

갑신년[2004] 10대 개벽뉴스

by 바로요거 2008. 3. 19.

1.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에 재당선 (11월)

외교안보 및 이라크전, 북핵문제를 놓고 열띤 공방을 벌이던 존 케리, 조지 W부시 후보. 특히 북핵문제와 관련, 부시 대통령이 6자회담에 비중을 둔 것과 달리 케리 후보는 북-미 양자대화를 강조했고 두 사람 중 누가 되든지 대북 압박은 가중될 것이라는 예측이 보도되었다.
그러나 11월 2일 미 대선의 결과 선거인단 투표에서 부시가 승리함으로써 한미관계 및 북핵문제에 있어 갈수록 더 큰 압박과 외교 마찰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는 북한이 핵관련 물질을 제3자에게 넘기는 단계를 '레드라인'(redline·한계선)으로 정하고, 만약 이 선을 넘으면 '즉각' 엄격히 대처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11.10)

2. 고구려 역사왜곡 문제와 간도 되찾기 운동

“중국의 '동북공정'은 정치적 안정의 필요성에 입각하여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영토분쟁이나 민족분열의 여지를 차단하기 위해 고금의 이론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중략) '동북공정'을 통해 중국이 해결하고자 하는 주된 문제는 한중 간 분쟁의 여지가 있는 간도지역 영유권 문제와 이 지역에 거주하는 조선족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세계일보 7.9)

남북통일 후 발생할 수 있는 영토문제에 대해 미리 손을 써둔다? 중국의 동북공정이 바로 그것이다. 中외교부의 공식홈페이지에서 '고구려'를 삭제하고 만주대륙에 있는 고구려 문화재들에 대한 접근을 불허하는 등 한국의 고구려 역사에 대한 중국사 편입 및 한국사 왜곡을 중국 정부가 중심에 가담하여 진행시키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중국 헤이룽장성 헤이허에서 간행되는 〈헤이허일보〉기사 등의 문서를 통해 ‘후진타오가 동북공정 지시했음’이 사실로 드러난 것.

이러한 중국의 역사왜곡 만행에 대해 저우언라이(周恩來. 1898∼1976) 前 중국총리는 63년 6월 28일 중국을 방문한 북한 조선과학원 대표단을 만나 중국학자들의 한국 고대사 왜곡을 비판했다. 다음은 저우 前 총리의 발언 요지.
 

▶조선민족은 조선반도와 동북 대륙에 온 이후 줄곧 이곳에 오랜 기간 거주했다. 랴오허(遼河)와 쑹화(松花)강 유역 모두에 조선 민족의 족적이 발견된다.

▶중국은 늘 봉건대국의 태도로 당신(북한 대표단)들을 모욕했으며, 침략도 진행했다는 점을 중국학자들이 우선 인정해야 한다. 나아가 조선민족이 '기자의 후예'라는 등의 왜곡을 해서는 안 된다.

▶현재의 판도(북한과 중국의 경계선)를 인정해야 하는 것은 틀림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조상을 대신해 당신들에게 사과한다. 당신들을 동쪽의 좁은 반도로 몰아넣었고 우리는 큰 땅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상의 진실을 환원해야 한다는 점을 우리는 알고 있다. 두만강, 압록강 서쪽은 역사이래 중국 땅이었다거나, 심지어 고대부터 조선은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왜곡하는 것은 황당한 이야기다.


3.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 결정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10월 21일 헌재 대심판정에서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과 관련, "특별법은 '우리나라 수도는 서울'이라는 헌법 체계상 자명한 불문(不文)의 관습헌법 사항을 헌법 개정 절차 없이 변경한 것"이라며 "이는 헌법 개정을 위한 국민투표권을 침해했으므로 헌법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충남.연기군 광역으로의 수도 이전을 내용으로 하는 정부의 수도 이전 추진 계획은 이 날짜로 전면 중단됐다. (10.22)

4. 북한에서 발생한 사건 사고들

중국군 1만명의 北국경지대 장기주둔, 150여명 사망과 1천300여명 부상이라는 큰 피해를 가져온 북한 룡천역 열차폭발사고(4.22), 핵실험 혹은 군사시설에서의 안전사고, 산불 등의 여러 가지 추론이 오고 갔던 北 양강도 대규모 폭발사고가 북한에서 발생했다. 또한 아직 휴전에 머물러 있는 남북의 긴장관계를 생각할 때 큰 보안문제로 대두되었던 휴전선 철책 구멍 사건(10.26)이 국민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이 밖에도 탈북자 문제를 비롯한 북한의 인권탄압 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등장하여 남북 모두에게 소리없는 큰 압박으로 작용, 핵문제 해결에 대한 남북의 공조체제의 원활한 작용에 혼선을 빚었다.

5. 지구촌 기상이변·자연재해 잇달아

   올해 들어 일본에 지진과 해일, 태풍과 호우, 화산폭발 등이 더욱 자주 잇달아 발생하면서 자연재해 공포가 확산되었다. 특히 2004년은 관동대지진 81주년이라 '대지진 80년 주기설'과 맞물려 불안감이 증폭되기도 했다. 9월 5일 일본 서부지역에 리히터 규모 6.9와 7.4의 강력한 지진이 잇달아 발생했으며. 9월 1일엔 도쿄 북서부 활화산 아사마산이 21년 만에 폭발했다. 수백 톤의 화산재가 날리고 한때 산불이 발생했다.
또한 30년 이래 최대 태풍인 '송다'의 영향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 역시 일본이었다.

  미대륙 또한 카리브해 연안국과 미국 남동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반'으로 최소한 115명이 숨진 것을 비롯, 카리브해 연안의 국가인 그레나다에서 39명, 자메이카 15명, 베네수엘라 5명 등 70명의 희생자를 냈다. 12월 중동국가 아랍에미리트에 사상 최초의 폭설이 내리는 등, 지구온난화 등에 따른 지구의 기상이변이 점차 심해져 최대한의 재난관리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올해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자연의 재앙은 12월 26일 동서남아를 강타한 리히터 규모 8.9의 강진이다. 지진해일(쓰나미:Tsunami)로 인한 피해로 더 많은 생명이 희생된 이번 재해로 인해 일부 국가는 존멸의 경계에 처했으며 이번 지진의 충격으로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와 대륙의 위치에도 변화가 생겼다.

 

6. 전세계적 유행성 독감 및 조류독감 감염

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 7월 사스(SARS) 완전 종료를 선언한 후, 처음으로 대만에서 다시 사스 감염자가 공식 확인됐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는 조류독감으로 인해 최고 7백만명까지 사망할 수 있는 전세계적 유행성 독감이 창궐할 수 있다는 긴박한 경고를 발표했다. 변종 조류독감에 돼지콜레라, 살인 독감이 전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렸다.
올해 8월엔 탄저·천연두 백신이 군산항을 통해 주한미군에 전해졌다. 향후 북한의 생물학테러 및 공격에 대비한다는 미 국방성 전체 전략적 차원에서 시행되었다.

7. 지구가 ‘움직이고’ 있다. 환경의 경고가 아닐는지..

지구 자전속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 소재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줄곧 느려지기만 했던 지구 자전 속도가 1999년부터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NIST의 시간측정사들은 지난 1972년부터 1999년까지 27년간 지구 표준시계에 모두 22초의 윤초(閏秒)를 추가해 왔으나 지난 5년 동안은 윤초�를 추가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이 과거 윤초를 더한 것은 지구의 자전 속도를 기준으로 한 지구 시간에 원자시계를 맞추기 위해서였지만, 1999년 이후로는 자전 속도가 빨라져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12.21)
 
* 윤초(閏秒): 지구의 자전 속도의 불규칙적인 변화에 따라 일어나는, 표준시와 실       제 시각과의 오차. (한 해에 약 1초임)  

지구 0.45℃ 더워졌다
 올해는 지난 1천년간 세번째로 따뜻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올해 지구 표면온도는 기준온도로 사용되는 1961년∼1990년의 평균온도보다 0.45℃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세계기상기구(WMO)의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올해 유럽 여름은 기록적인 살인더위가 맹위를 떨쳤다. 알프스의 빙하는 지구 표면온도가 가장 높았던 1998년보다 거의 2배나 빠른 속도로 녹았다. 9월 북극해의 얼음이 덮힌 범위는 5.4㎢로 줄어들어 2002년 사상 최저였던 5.3㎢에 육박했다. (12.18)  

8. 도심 속 자연주의 '웰빙' 바람

작년만 해도 ‘수행과 명상’이라 하면 나와는 상관없는 심오한 이야기로만 들렸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2004년도엔 요가, 명상관련 책자들이 현격히 많이 팔리고 트레닝복, 스포츠웨어 등의 소비가 늘어났다. 바로 웰빙(well-being)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급속히 번졌던 것 .
웰빙은 물질적인 가치나 강한 힘을 아름다움으로 삼기 보다는 부드럽고 유연하고 자연친화적인 몸과 마음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먹는 것은 물론, 입고 바르는 것까지 모두 자연,·건강·마음의 평화 등 정신적인 가치를 더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웰빙 붐은 많은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자연친화적인 유기농 식품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유기농 식품 전문점, 레스토랑이 증가하고 있다. 화장품도 기능성에서 어느새 천연식물 추출물을 성분으로 하는 오가닉으로 바뀌고 있다. 패션에도 웰빙 바람이 불고 있어 웰빙룩, 또 웰빙까페 및 웰빙문화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월간지도 생겨났다.

9. 한류 열풍, 아시아 지역에서 이젠 전세계로

“욘사마 사랑해요!”
일본을 중심으로 대만,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기분좋은 느낌. 한국 영화와 드라마, 음반, 예술 시장의 해외 수출에 힘 입어 한국의 인기 연예인들이 대거 소개되고 그러한 문화수출에 힘 입어 외화벌이도 상당하다.

한류열풍이 드센 국가에서는 대학에 한국어학과가 새로 개설되고 한국어학원에 수강생이 급속히 늘어나는 새로운 문화현상도 생기고 있다.

특히 한국영화의 경우 올해엔 60%에 육박하는 자국영화 점유율, '태극기 휘날리며'와 '실미도'의 관람자 1천만명 초과달성이라는 ‘초대박’ 성공, `사마리아'와 `빈 집' '올드보이'의 세계 3대 영화제에서의 잇따른 석권 등을 이루어 내며 국내외에서 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10. 인류 생활을 질적으로 비약시키는 신문명 도래

인간의 모든 생활에 컴퓨터 기능을 삽입하여 편의와 정보의 생산, 보급을 돕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 초극소 로봇을 인체 내 혈관에 주입하여 병원균을 퇴치하고 상처를 치료해 내는 미래의 새로운 의술을 상상할 수 있다. 또 유전자를 실험실에서 조합한 후 살아있는 세균에 주입해 원하는 기능을 만들어낼 수도 있게 되었다. 인간 줄기세포의 능력을 프로그램하면 뼈나 장기를 형성하는 세포를 주문 생산과 같이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

실생활에서는 수륙양용 자동차 및 수소자동차 등이 대중보급되고 '저절로 세탁되는 옷감'으로 옷을 지어 입어 빨래를 할 필요도 없어진다. 실제로 홍콩 과학기술대 연구진이 나노입자 크기의 미세한 산화티타늄 입자를 면 소재에 코팅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옷감을 탄생시켰는데 이 옷감은 표면의 산화티타늄 막이 햇빛과 반응해 옷감에 묻은 오염물질을 분해한다.즉 이 옷감을 입고 다니거나 햇빛에 걸어두면 스스로 때가 분해되는 것. 인체 유전자 연구에 힘 입어 인간의 수명 역시 연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