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실시간 지구촌 개벽소식/뉴스*시사*이슈

<환율.유가.물가 불안..경제 '난국'>

by 바로요거 2008. 3. 15.

 

<환율.유가.물가 불안..경제 '난국'>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3.14 17:54 | 최종수정 2008.03.14 17:54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김준억 이율 기자 = 유가와 원자재 가격 폭등에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까지 불안하게 움직이면서 우리 경제 전반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발 경기침체에서 시작된 글로벌 경제의 먹구름은 환율과 주가를 흔들어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으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유가의 고공행진은 3차 석유 파동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물가를 잡지 못하면 성장은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대책을 주문하지만, 정부가 이런 악재에 대응해 쓸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다는 점에서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

◇ 금융시장 불안..1弗=1천원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4.90원이나 급등하면서 997.30원으로 마감돼 `1달러=1천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날 상승폭은 3년3개월 만에 최대 기록이고, 990원대로 다시 올라선 것도 2년2개월만이다. 원.엔 환율도 이날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995.30원을 기록하면서 2005년 1월27일 995.50원 이후 3년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화 약세는 수출제품의 가격 경쟁력에는 호재로 작용하지만, 수입원가를 끌어올림으로써 이미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물가에 `기름을 붓는' 효과가 우려된다.

원.달러 환율이 1% 상승할 때 소비자물가가 0.07% 포인트 정도 오른다는 분석에 따르면 작년말이후 약 84원 정도 오른 환율이 소비자물가를 0.65%포인트 정도 끌어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주식시장도 칼라일캐피탈의 부도설과 중국 금리 인상설 등의 영향을 받아 장중 한때 1,600선이 깨지기도 하는 등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두바이유도 100달러 초읽기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와 달리 전세계적으로 달러화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도 연일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지난 13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1.04달러 오른 99.03달러선에 마감돼 100달러선 돌파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특히 오는 18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전망돼 달러화 가치의 약세와 이에 따른 유가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름값 뿐 아니라 국내 산업생산의 밑거름 역할을 하는 각종 원자재 가격들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산업현장의 시름도 깊어가고 있다.

원자재를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석유화학 등의 업종은 뾰족한 대안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수지악화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수입업협회가 산정하는 수입원자재 가격지수는 6개월째 최고치 기록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물업계나 중소 납품업계는 가격 인상을 요구하며 납품중단 등의 실력행사에 나서고 있어 원자재 가격 상승이 국내 산업현장의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 물가 급등..내수 비상
이처럼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졌지만 정부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외환당국 고위 관계자는 최근의 환율 급등세에 대해 "시장의 수급상황에 따른 것"이라고만 말해 원화가치 하락의 용인을 시사했다.

또 환율 상승이 물가 상승을 압박하고 있지만 외환당국은 물가를 잡기 위한 시장개입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정부는 환율이 오르면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고유가와 고원자재가, 고물가,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등은 이미 오래 전부터 나타난 것이므로 기존의 대책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대내외 여건의 악화는 이미 예상했던 것으로 실물경제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있는데 아직은 예상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기존의 대책이 나온 만큼 앞으로도 위험요인을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원자재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화 약세 현상까지 겹쳐 물가나 비용쪽의 해법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제히 우려를 나타냈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물가를 생각하면 방법이 없다"면서 "원자재가 상승에 환율까지 같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나 원자재가 상승이 일시적이라면 가격통제 등이 유효하겠지만 장기적으로 그렇게 전망되는 상황에서 공공요금 동결이나 대기업 중소기업 가격연동제 등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주 원 연구위원은 "유가와 원자재가 상승과 원화 약세 등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대외여건이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외여건 악화는 바로 기업들의 경영여건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일수록 규제완화 등을 통해 내수 활성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oonkim@yna.co.kr
justdust@yna.co.kr
yulsid@yna.co.kr
(끝)
주소창에 '속보'치고 연합뉴스 속보 바로 확인
< 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7070+Nate/magicⓝ/show/ez-i >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