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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법칙*생존법/우주개벽 메시지

2012년 12월 21일은 위기일까 기회일까

by 바로요거 2008. 3. 13.

2008년 3월 2일 (일) 23:32   한겨레

2012년 12월 21일은 위기일까 기회일까

[한겨레] 〈월드 쇼크 2012〉
그렉 브레이든 외 지음 이창미·최지아 옮김/쌤앤파커스·1만4000원

마야 달력 마지막날을 둘러싸고
전문가 18명 공포와 희망 메시지
진단·해법 다르지만 관망엔 비상벨


“인류에게 남겨진 시간은 고작 5년?” 과학·정치·경제·종교 등 각계 전문가 18명이 ‘2012년’을 주목하고 있다. 이른바 ‘2012년 인류 위기설’이다. 하지만 기존의 종말론과는 ‘뭔가’ 다르다. 억지 믿음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사실에 근거한 자료를 바탕으로 설득하기 때문이다. 또 극단의 위기만을 부르짖는 것도 아니다. 위기를 기회로 보고, 절망에서 희망을 찾자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마야 달력은 기원전 3114년 8월에 시작해 기원후 2012년 12월21일에 마침표를 찍는다. 동짓날이기도 한 이때는 태양과 지구 적도가 일직선으로 정렬하는 순간이다. 이 책의 근본 물음이 여기 있다. “2012년 12월21일 동지는 우주 차원의 커다란 기회가 열리는 새로운 창이 아닐까?” 지구 남·북극의 자기장이 역전될 수 있다든지, 우주 역사상 가장 강력한 태양 흑점 폭풍이 일어날 가능성도 이날과 연결돼 있다.


 

자연계뿐 아니라 인간 사회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2004~2005년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올랐던 어빈 라즐로는 말한다. “21세기 첫 10년 동안 진행된 세계화는 대부분의 영역에서 지속 가능성을 상실해 가고 있다.” 테러리즘과 전쟁, 경제 시스템의 취약성, 금융권의 변동 가능성, 기후·환경 문제의 악화는 이제 ‘뉴스’가 아니라 ‘상식’이 돼 버렸다. 그래서 라즐로가 보기에 인류의 ‘가까운 미래’는 다급하다. 18세기 후반 이래 산업화를 거쳐 무형의 자원인 ‘정보’가 사회 변화의 기폭제 구실을 하는 21세기로 접어든 지금, 급격한 사회 변화가 ‘질서’를 압박하는 힘이 한계를 넘어 동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남은 ‘결단의 창’은 단 둘이며 그것은 ‘붕괴’ 또는 ‘신세계’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반면 미래학자 바바라 막스 허버드는 지구 붕괴를 막는 ‘선한 사마리아 사람’을 기대한다. ‘진화의 화살’이 협동과 도약을 향해 날아간다는 긍정에 바탕을 둔 인간형인 호모 유니버살리스(우주적 인간)가 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롭고 온정적이고 창조적인 집단적 능력에서 출발해 ‘공동 지능’까지 가는 돌파구”에서 뛰어난 이해심을 지닌 인간이 많아질 때 ‘붕괴는 없다’는 분석이다. 연대의 중요성도 말한다. “당신에게 끌리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라. 그리고 가능한 많이, 같은 일을 하는 다른 사람들과 뭉쳐라.”

리더십 전문가 코린 맥러플린도 거들고 있다.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직원·주주·지역과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높이고 더 나은 세계의 창조를 돕고 있다는 것이다. 정계 역시 적대적 정치를 버리고 빈곤 퇴치와 경제적 정당성, 문화적 포용력을 넓히는 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일컬어 ‘영적인 정치’인 이 흐름의 중심인물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가 거론된다. 오바마의 리더십은 그의 책 제목이기도 한 <담대한 희망>으로 요약된다.

이 책에서 말하는 ‘2012년’은 하나의 상징으로 읽는 게 온당할 것이다. 그래야만 경천동지와 종말을 설파하는 기존의 ‘잡서들’과 구별될 것이며, 책이 담고 있는 ‘공포와 위기’ ‘희망과 낙관’의 메시지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겠기 때문이다. 한국어판 편집자도 밝혔듯이, 책의 내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생생한 호기심’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주문이다.

‘2012년’을 시한폭탄이 터지는 시점으로 본다면 이 책은 놀랍지 않다. 우리의 의지를 벗어난 문제가 돼 버리므로. 그러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필요한 ‘선택의 포인트’를 읽어내려 한다면, 그땐 놀랍다. 인간이 저지르는 자만과 욕심의 결과를 두고 운동 경기 관람하듯 팔짱을 끼고 지켜보지는 않게 될 것이라는 게 지은이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사진 쌤앤파커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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