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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지키는 `균’

by 바로요거 2008. 3. 13.
내 몸을 지키는 `균’
5000년 전부터 먹었던 유산균
정상철 dreams@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08.03.04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가 떠오른다. ‘우주전쟁’이다. 외계인이 침공하고 지구는 속수무책이다. 어떤 공격에도 꿈쩍하지 않던 외계 생물체들이 갑자기 죽는다. 지구는 평화를 찾는다. 외계인들을 무찌른 것은 지구의 ‘바이러스’다. 시간은 인간에게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의 기능을 주었지만 다른 별에서 갑자기 지구로 온 외계 생물체는 그것이 없었다.

세균, 우리 몸에는 100조 개 이상의 장내 세균이 살고 있다. 유익한 균은 끊임없이 몸에 침투한 바이러스 등의 유해한 균과 싸운다. 유익한 균과 유해한 균의 적절한 균형, 이것이 건강을 지키는 하나의 비결이다.

유익한 균의 으뜸은 ‘유산균’이다.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암을 억제한다. 어느 요구르트의 광고 문구처럼 장까지 살아서 가 소화기관의 질병을 억제하는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유산균이 살아야 몸이 사는데 방법은 무엇일까? 유산균의 비밀은 발효식품 속에 있다. 발효는 이제 ‘과학’이다.



유산균을 살리는 유산균

유산균을 언급하면 흔히 요구르트나 치즈를 떠올린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식품에는 더 많은 유산균들이 있다. 발효를 통해 만들어지는 음식은 거의 대부분 몸에 좋은 유산균을 가지고 있다. 김치는 유산균의 보고이며 된장이나 고추장, 간장, 청국장도 유산균을 섭취할 수 있는 발효식품이다.

유산균은 식품에만 포함돼 있지 않다. 유산균은 우리 몸 속 소화기관 곳곳에 서식하고 있다. 유산균은 매일 몸에 침투한 병원균과 싸운다. 김치나 된장을 먹으면 그 안에 있는 유산균이 소화기관에 간다. 섭취한 유산균은 원래 살고 있던 유산균을 도와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만든다. 사실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서 가지 않아도 효과가 아주 없지는 않다. 장에 서식하는 유산균들의 먹이가 된다.

하지만 살아있는 게 더 좋다. 유산균의 힘은 생명력이다. 강한 위산에도 파괴되지 않고 장까지 도착해야 기능을 제대로 발휘한다. 유산균을 섭취하면 위산에 의해 많이 죽고 30% 정도가 장에 도착한다. 비피더스, 락토바실러스 등의 기능성 유산균은 위산에 강하다. 요구르트 같은 발효유들이 주로 이런 유산균을 사용한다.



 ▲ 김치에는 다양한 유산균이 들어있는데 담그고 15~20일 후 생김치로 먹는 게 건강에 가장 좋다.


김치 담그고 15∼20일, 유산균 가장 많아

사람은 지금으로부터 5000년 전부터 발효한 음식에 들어있는 유산균을 섭취했다. 하지만 유산균의 정확한 효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유산균은 500여 종류가 발견되었고, 식품에 사용하는 유산균은 20여 종이다.

유산균 어떻게 먹어야 가장 효과적일까. 시판되는 요구르트의 경우 유통기한 내에만 먹으면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제조일로부터 2일에서 3일 뒤가 유산균 수가 제일 많아 효과가 높다. 김치의 경우는 적당히 익었을 때가 유산균이 가장 많다. 보통 김치를 담그고 15∼20일 뒤다. 특히 살아있는 생균을 먹었을 때 효과가 높기 때문에 이미 열에 한 번 가열된 김치찌개보다는 생김치가 더 좋다. 된장이나 고추장도 가열하지 않고 먹는 것이 좋다.

유산균의 효능은 무궁무진해 아직 전부 밝혀지진 않았지만 가장 큰 특징은 유산을 생성해 유해균의 활동을 억제한다는 것. 장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해 변비나 설사도 예방한다. 면역력 강화와 항암작용, 비타민 생성, 콜레스테롤 저하, 간 보호, 아토피 증상 개선에도 효과가 증명됐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박주연씨는 “유산균을 이용해 조류독감과 관련한 백신이나 항생제를 만들만큼 유해균 억제에 효과가 좋다”며 “유산균이 장에 머무는 시간은 길어야 4일에서 일주일 사이이기 때문에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섭취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상철 기자 dreams@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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