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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증산도JeungSanDo/증산도 커뮤니티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가 전부는 아니다!

by 바로요거 2008. 3. 12.
[입문입도수기] 나는 이렇게 증산도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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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가 전부는 아니다!
 
 이혜윤 | 서울 송파도장
 
 
 굿판에 들이닥친 외국인 신부
 
 제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 저의 고모님이 매우 아프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시절이 풍족하던 때도 아닐뿐더러 의술도 접해보기 힘들었던 때인지라, 시름시름 앓던 그분은 생사의 문턱을 넘나들 정도가 되었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무당을 불러 굿판을 벌이시기에 이르렀습니다. 특별히 무속을 신봉하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딸의 생명이 절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창 굿판이 무르익어갈 무렵, 온 집안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읍내에 새로 생긴 성당에서 사람들이 들이닥쳤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 혼미한 정신으로 죽어가던 제 고모님은 갑자기 경기를 일으키며 이불 밑으로 숨어들었고 이상한 목소리로 외쳤답니다. “무서워, 무섭다. 저것들이 나를 잡아가는구나!”
 
 이상하지요. 밖이 내다보이지도 않는 방안에서 굿판에 사람들이 들이닥친 상황을 어떻게 아셨을까요?
 
 성당 사람들이란 다름 아닌 그 마을의 파란 눈과 노랑머리를 한 외국인 신부와 그 신도들이었습니다. 굿판에 성수를 뿌리고 십자가를 들이밀며 나타난 사람들과 사탄을 쫓는 의식으로 아수라장이 된 굿판에서 고모님의 예기치 못한 행동은 가족들을 놀라게 했고 그 사건 이후로 천주교인들의 집요한 정성 때문이었는지 고모님은 병이 나았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안은 모두 가톨릭을 신앙하게 되었답니다. 몇년 후에 태어나신 아버지께서도 가톨릭 신자가 되신 것은 당연한 일이었겠죠. 모태신앙으로 태어나신 아버지는 역시 가톨릭 신자였던 어머니를 만나서 저를 낳으셨고 저는 당연히 그분들과 같은 신앙을 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종교의 교리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유독 호기심과 질문이 왕성했습니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알 때까지 물고 늘어져서 해결을 해야 수긍하는 성격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런 제 성격은 환영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른들은 저를 따지기 좋아하는, 아니 버릇없고 말 안듣는 아이로 여기기 일쑤였고 이는 특히 교리시간이나 성경학교에서 두드러졌습니다.
 
 하나님이 남자를 흙으로 빚어 만드셨고 그 사람의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셨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여자는 남자를 꾀여 뱀이 시키는 대로 금단의 열매를 맛보고 영원히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인간사 모든 고통과 번민이 시작되었고 이로 인해 모든 인간들은 원죄를 지니고 태어난다는 것이었죠.
 
 어린 마음에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쫓겨난 것으로 죄과를 치루었는데 그 후손들에게까지 원죄를 대물리고 계시다는 하느님이 너무 가혹하게만 보였고, 왜 그 사람들의 자손이 아닌 다른 민족들의 자손들도 같이 원죄를 짊어져야만 한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그 남자와 여자는 모든 인간의 조상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아담과 이브는 분명히 이스라엘인들의 조상이었습니다. 이들이 인류의 시조라면 나는 한국인인데, 한국인도 이스라엘인들과 동일민족이거나 이들의 후손쯤 되는 걸까요? 이밖에도 묻어나는 수많은 의문들은 모두 제가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 거라고 꾸중만 듣기 일쑤였고, 납득할 수 없었던 저는 아예 신앙이나 종교 따위에는 흥미를 잃게 되었습니다.
 
 
 사실에 관한 역사를 찾아서
 
 대신에 모든 사실들이 객관적으로 설명되는 ‘역사’(그 당시의 생각입니다만)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책에 파묻혀 사는 것을 무척 좋아했던 탓에 중학교시절 도서위원이었던 저는 곧잘 도서관의 책들을 탈탈 털어 정리하곤 했는데, 어느 날 구석에서 낡은 책 한권을 발견했습니다. 『한국 고대사 이야기』라는 책이었습니다. 흥미롭게 들쳐보니 그 책은 단순히 국사 교과서에서 보아왔던 내용의 상고사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세계사의 큰 틀이 바로 한국사에서 비롯되었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근거가 되는 역사서 또한 처음 들어보는 것들이었지요. 바로 『환단고기』였습니다.
 
 저는 그때 처음으로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놀라워서 믿어야 하는 건지 과연 이것이 사실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고 한편으로는 자랑스럽고 반갑기도 했습니다. 그때의 그 놀라움과 흥분을 저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흥분감을 가슴에 담아둔 채 고등학생이 되었고, 본격적으로 『환단고기』를 읽어볼 작정으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인터넷 한국사 관련 고대사 커뮤니티란 커뮤니티는 모두 가입해서 관심을 키워갔습니다. 고교생의 짧은 한자 실력으로 환단고기라는 책을 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정보를 얻고자 다음 카페에서 활동하게 되었는데, 놀라운 사실은,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던 이론들의 체계가 매우 논리정연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 알아두려면 동양철학적 지식이 많이 필요한 듯했습니다. 그래서 철학 커뮤니티에도 여러 곳 가입했는데 우연이었을까요? 제가 가입한 역사와 철학, 모든 카페들이 증산도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였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입하였던 커뮤니티들을 통해서, 의도하지 않았지만 저는 어느새 증산도에 대한 정보들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충격대예언』이라는 책과 『이것이 개벽이다』라는 책을 소개받아 읽고 처음 자발적으로 증산도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증산도 기본교리를 읽으면서 확신을 갖게돼
 
 그후 대학생활 3년째, 폭력적이고 권위적인 선배들과의 갈등과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괴로워 하던 중, 사람들을 벗어나서 종교에 의지하고픈 생각을 간절히 하게 되었습니다. 이 무렵 자연스럽게 증산도를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대한 분노와 진리에 대한 갈증, 그리고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 나 자신에 방황이 계속되던 날, 여성과 종교라는 카페에서 서창주 성도님을 만났습니다. 매우 차분하게 그리고 절대 강요하지 않고 상세하게 증산도에 대해서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가까운 도장에 나가서 공부해 보라는 권유를 해주셨지요.
 
 모든 것에 불안해하고 불신에 가득 차있던 터라, 도장에 나가서 공부하기 시작하였지만 종교로서는 사실 좀 두려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사공부라도 제대로 해두자는 생각이었어요.
 
 대학졸업을 앞두고, 집(분당)과 학교(강원도)를 오가며 통학하는 생활이 시작되었는데, 그간 깨닫지 못했던 진리가 몇번 읽어보게 된 『증산도 기본교리』를 통해 점점 확신이 생기더란 말입니다. ‘아, 이거 정말 맞는 말이네!’‘야, 이럴 수가 있는 거구나!’ 하는 깨달음! 얕으나마 혼자서 읽어보던 교본을 바탕으로 ‘증산도의 팔관법을 꼭 배워야겠다’라는 마음을 먹게 하는 그 무엇을 발견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김만섭 포정님의 지도 아래 입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입문식을 마치고 돌아오던 날, 저는 신기한 꿈을 꾸었습니다.
 저는 누워있었고 흰옷을 입고 새까맣고 긴 곱슬머리를 지닌 거인처럼 보이는 어떤 여자분을 만났습니다. 처음 뵙는 분이었지만 아주 편하고 익숙해서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왔던 사람 같았습니다. 아주 자상하게 제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디가 크고 싶니?”
 저도 모르게 대답을 하더군요.
 “팔, 다리요.”
 “그래. 아주 좋은 생각이구나”
 하고는 이름모를, 끝이 뾰족한 쇠붙이로 제 양 팔과 양 무릎 뒷쪽을 톡톡 쳐주셨습니다.
 “클 거다. 기다리렴.”
 라고 말하시며 빛과 함께 사라지셨는데 그게 과연 무슨 의미였을까요? 그분은 누구였는지 저는 감히 조상 선령님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입도시험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이곳까지 오는데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여태까지의 여정들이 참 일꾼이 되기 위한 과정이라 여기고 더욱더 매진하고 널리 쓰일 수 있는 일꾼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증산도 본부, 월간개벽 2005.0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