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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증산도JeungSanDo/증산도 커뮤니티

꿈에서 본 개벽의 그 날

by 바로요거 2008. 3. 12.
 
윤석상 / 논산 연무안심도장

 
 형의 포교 10년만에 입도식을 올린 나
 
 저는 논산 연무안심도장에서 신앙하고 있는, 이제 입도한 지 두 달이 채 안 된 신입신도입니다.
 
 저는 형을 통해 증산도에 입도하게 되었는데, 형은 증산도를 신앙한 지 10여 년 정도 되었습니다. 형이 10년 동안 지겹도록 증산도에 관해 이 얘기 저 얘기를 해줘도 단 한번도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단지 이런 걱정만 했을 뿐이죠. ‘남들 교회나 절에 다니는 것처럼 가끔 도장에 가면 될 것이지 왜 저렇게 누굴 만나면 증산도 얘기밖에 안하고 증산도에만 빠져서 살까?’ 그렇게 생각했던 제가 지금은 매일매일 도장에 가는 것도 모자라 도장에서 상주를 하고 있습니다.
 
 증산도에 대해 무관심하던 제가 형인 윤석일 성도님의 인도로 태전에서 개최된 대강연회에 참석하였습니다. 강연회에서 태사부님, 사부님의 소중한 말씀을 들었는데 너무도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증산도 관련 책을 받아와서 읽고 났을 때, 제 마음속에서 대개벽이 일어난 것입니다. 증산도에서 알려주는 새로운 진리가 너무 놀라웠고 그 신선한 충격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입도를 하고 좀더 공부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입도를 결정했습니다.
 
 
 꿈1. “형에게 고맙다고 전하도록 하여라”
 
 형의 10년 정성으로 마침내 입도식을 올리던 날, 지금 생각해도 너무 신기한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는 보통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자기의 모습을 보는 게 당연한데 그날 꿈에서는 제 모습은 보이지 않고 뿌연 허공만 보였습니다. 그러더니 안개 속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나타나셨습니다. 키도 크셨고, 하얀 수염에, 높은 벼슬을 하시는 분처럼 옷을 입으셨습니다. 얼마나 옷을 멋지게 입으셨는지 모릅니다. 은백색 비단옷과 띠에 그려진 위풍당당한 황금색 무늬가 인상 깊었습니다. 그 분은 화-안하게 웃으시며 제 앞으로 다가오셔서 한참을 바라보시며 흐뭇해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한참 뒤에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시고 서서히 사라지셨습니다.
 
 “형에게 고맙다고 전하도록 하여라.”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그 할아버지의 모습과 목소리가 너무도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의 의미를 정확하게는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형에게 고맙다고 말하라는 건지 그 할아버지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 전해달라는 건지 잘 이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입도식을 올린 날 그렇게 나타나신 걸 보면, 입도하기를 잘하긴 잘한 모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더 신기한 것은 평소에는 제가 꿈을 잘 안 꾸는데 입도식 이후로는 하루도 빠짐없이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내용도 생생하게 기억이 났고, 또 예전에 알고 지내다가 까맣게 잊고 지냈던 친구들과 주위 분들이 매일매일 꿈에 새롭게 나타났습니다.
 
 주위에 이런 일들을 말하니 수행을 해서 영이 밝아져서 그렇다고는 하는데, 아직은 햇병아리 신입신도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으며 그저 태을주가 신기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꿈2. 개벽당일
 
 부모님께서는 제가 증산도에 입도한 사실을 아시고 요즘 밤잠을 못 이루십니다. 증산도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형이 증산도에 입도한 것을 줄곧 탐탁지 않게 생각해 오셨는데, 내노라하는 명문대에 다닌다는 둘째 놈마저 형의 길을 밟아간다고 생각하시니 무척이나 속이 상하셨던 것입니다. 저는 부모님께 증산도를 제대로 인식시켜 드리고 제 신앙생활을 일심으로 하기 위해 틈나는 대로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내려가 증산도 진리을 말씀드리곤 합니다. 그러고 보니 ‘매번 부모님과 만나면 얼굴만 붉히고 돌아갔던 형의 길을 내가 그대로 걷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날도 부모님께 내려가 잠자기 직전까지 부모님과 한판의 기나긴 전쟁을 치렀습니다. 그래도 평소엔 매우 온화하신 부모님이신데 이날 아버지는 겁이 날 정도로 화를 내시고, 어머니는 자식을 또 하나 잃으셨다는 듯한 슬픈 표정을 지으시며 잠을 청하셨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니 저도 마음이 약해졌고 갈등도 생기더군요. 입도하고 나서 가장 마음이 많이 흔들렸던 때였습니다. 많은 갈등과 생각 속에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흔들리던 제 마음에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너무도 충격적인 꿈을 꾸었습니다. 바로 개벽상황이 꿈에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다음은 꿈 내용입니다.
 
 한동안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던 제가 도장에 나가는 일을 게을리한 채 수행도 하지 않고 친구들과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놀러가고 술 마시러 가고…. 말 그대로 여유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도장과 연락을 끊은 지 한 달이 넘은 상태였죠.
 
 
 그날도 저는 석양이 질 무렵, 많은 친구들과 제 친동생과 함께 어느 식당에서 저녁식사와 함께 소주 한잔을 걸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누군가가 오더니 며칠 전부터 편지 한 통이 와있었다면서 건네주었습니다. 보낸이를 보니 ‘증산도’ 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생전 도장에서 오는 편지를 받아본 적이 없는데 갑자기 웬 편지를 보냈을까 궁금했습니다. 취기가 얼떨떨하게 오른 상태에서 봉투를 뜯어보았습니다.
 
 아주 짤막한 내용이었지만 실로 엄청난 내용이었습니다. 순간 온몸에 소름이 끼치며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런데 날짜를 보니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여기저기 놀러 다니느라고 편지를 제때에 받지 못했던 것입니다. 심장이 멎는 듯했습니다. 편지를 읽자마자 동생의 손을 잡고 식당 문을 박차고 도장을 향해 달렸습니다. 하늘을 보았습니다.
 
 저녁 노을이 너무도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에 무슨 개벽이란 말인가. 예전에 투철한 신앙생활을 했기에 개벽에 대한 믿음이 있긴 했지만, 막상 개벽이라고 하는 당일의 하늘은 너무나 아름답고 고요했기 때문에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수많은 무엇인가가 빗줄기처럼 하늘에서 뿌려져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마치 별똥별이 떨어지듯 흰 꼬리를 달며 이 도시 전역에 흩뿌려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맑은 하늘에 비도 아니고 안개도 아닌 저것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헌데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사이에 길 가던 사람들이 갑자기 쓰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 저항할 틈도 없이 ‘끽’소리도 내지 않고 다 쓰러져 갔습니다. 도로에 다니던 차들도 운전자들이 다 쓰러져 온통 뒤범벅이 되었습니다. 정말 몇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순간’에 모든 사람들이 쓰러졌습니다. 아수라장이 될 틈도 없이 세상이 조용해졌습니다. 도로에는 자동차들이 뒤범벅이 된 채로 긴 경적소리만을 내뿜고 있었습니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쓰러져가는 사람 수를 헤아려 보기도 전에 저와 손을 꽉 잡고 있던 동생이 아무 말도 없이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마치 곤충이 허물을 벗고 나간 듯이…. 너무도 허무하게 아무런 저항도 없이 그렇게 쓰러진 것입니다. 식당을 나와서 불과 몇 발자국을 떼기도 전에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동생을 잃은 슬픔에 동생을 껴안고 한없이 울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살아남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이 도시에 나 혼자만이 쓸쓸히 울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해두었던 태을주 수행 덕에 살았구나’ 하는 생각에 나를 도장으로 인도해준 형이 정말 고맙게 생각되었습니다.
 
 잠시 후 같이 식사를 하던 친구들 중에 내가 도장으로 인도하여 태을주 수행을 해본 친구가 떠올랐습니다. 혹시 그 친구는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한 가닥 희망에 식당으로 뛰어갔습니다. 밥먹다가 밥숟가락을 든 채 쓰러진 친구, 술잔을 든 채 쓰러진 친구, 모두가 영문도 없이 허무하게 죽어 있었습니다.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희망을 가졌던 그 친구마저도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 적막감 속에서 느꼈던 외로움과 슬픔이란 도저히 말로 할 수가 없습니다.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는데 슬픔을 나눌 사람은 아무도 없고 모든 슬픔과 현실은 나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태을주 수행을 조금 해두었던 그 친구가 움직이는 듯했습니다. 기적이었습니다.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본 친구는 왜 모두 쓰러져 있냐고 물었습니다. 밥을 먹고 있는데 무엇인가가 반짝하더니 자기를 때리는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친구는 순간 개벽상황임을 깨닫고 친구들을 잃은 슬픔에 저와 부둥켜안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슬퍼 눈물을 닦다가 눈을 떴습니다. 꿈이었습니다. 실제로 제 눈에는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꿈을 꾼 것 중에 이렇게 생생하고 충격적인 꿈은 없었습니다. 꿈에서 깨어났지만 한동안 정신이 아찔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꿈이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쁘고 고마웠습니다. 어찌나 슬펐던지 꿈에서 깨고도 계속 눈물이 흘렀습니다. 어쩌면 앞으로 가족과 친구들을 살릴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안도의 눈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꿈을 통해 얻은 깨달음
 
 눈을 뜬 채 곰곰이 꿈 내용을 돌이켜보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을 전해주려 한 것인가. 그 꿈은 참으로 많은 말을 저에게 해주었습니다.
 
 첫째로, 태을주 수행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주었습니다. 모두가 쓰러져 버린 그 도시에서 제가 홀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오랜 시간 동안 축적해둔 태을주 수행 덕분이었습니다. 같이 손을 잡고 도장으로 뛰어가던 동생은 허망하게 죽어버렸지만 틈틈이라도 태을주 수행을 해둔 친구는 병겁 상황을 극복하고 그 충격에서 정신을 차리고 다시 살아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둘째는, 개벽기까지 남은 시간에 포교를 최대한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했습니다. 주위의 이목이 두렵고, 친구들로부터 싫은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친구들을 내버려둔 결과는 참혹한 죽음과 슬픔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잠이 들기 전 부모님께서 화를 내고 상심하시던 모습에 잠시 마음이 약해졌는데 다시금 저의 마음을 굳건히 다지게 해주었습니다.
 
 셋째,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일심으로 도장에 꾸준히 다니면서 생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도장에 나와야 개벽상황을 뿌리깊게 인식하고 긴박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일심이 필요한 때이며 순간의 유희와 쾌락은 나중으로 무조건 미루어야 할 때임을 느낍니다.
 
 넷째, 저를 도장으로 인도해준 형인 윤석일 성도님과 교육해 주시느라고 고생하신 도장의 많은 성도님들께 앞으로 좀더 고마운 마음을 가질 것이며, 실망시키지 않는 참일꾼으로 커나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성도님들이 인도자에 대해 고마움을 절실히 느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인도자의 간절한 마음, 애절한 마음을 다시금 생각해 보시고, 그 마음 그 뜻을 그대로 주위에 전할 수 있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