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와 소녀시대의 원조 춤선생을 아시나요?

 

2007년 11월 12일 (월) 09:45   일간스포츠

원더걸스와 소녀시대의 원조 춤선생을 아시나요?

[JES 김인구] 원더걸스의 깜찍한 춤, 소녀시대의 섹시한 춤.

요즘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두 여성그룹의 상큼 발랄한 안무는 어떻게 나온 것일까?

이효리에게 안무 스승인 길건이 있었듯이 이들 그룹에도 춤선생이 따로 있었다. 바로 B보이계의 홍일점 김혜랑씨.

김씨는 원더걸스와 소녀시대의 연습생 시절에 안무를 지도했던 원조 춤선생이다. 이같은 아이들 그룹이 데뷔하기 전에 거치는 1~2년의 준비과정 동안 혹독한 트레이닝으로 지금의 매력넘치는 춤실력을 조련했다.

김씨는 "원더걸스의 첫번째 타이틀 곡인 아이러니의 안무와 소녀시대 김효연의 안무 기본동작을 지도했다. 걸스힙합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이효리씨가 추는 춤을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사실 김씨는 국내외 각종 B보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B걸'로 더 유명하다. 2004년에 솔 파티(Soul Party) 대회에서 팝핀 부문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5월에는 4Da 넥스트 레벨(Next Level) 세계대회에서 록킹(Locking) 부문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9월엔 영국 챔피언십 대회서도 준우승을 했다. 150명의 응시자 중 여자는 약 20명 정도 됐는데, 이 중 예선이라도 통과한 사람은 김씨밖에 없었다.

최근엔 활동 영역을 강의로까지 넓혔다. 연세대에 개설된 교양체육 힙합댄스 과목에서 40여명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김씨는 "남자 댄서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는 스트리트 댄스 분야에서 여자 댄서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며 "원더걸스나 소녀시대가 왕성하게 활동해서 무척 기쁘고 반갑다"고 말했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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