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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왜? 북한에 친서 보냈나?

by 바로요거 2007. 12. 7.
 

부시, 왜 친서 보냈나 … 교착상태 핵문제 돌파구 노려

중앙일보|기사입력 2007-12-07 05:00 |최종수정2007-12-07 06:22 기사원문보기

 

[중앙일보 이상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까닭은 북한에 모든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게 신고하라고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고든 존드로 대변인도 "친서에 핵 프로그램을 전부, 그리고 완전히 신고하라(a full complete declaration of their nuclear programs)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2.13 합의에 따르면 북한은 핵 시설의 불능화 조치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신고를 올해 말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그걸 위해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3~5일 평양을 방문, 박의춘 외무상 등을 만났다. 하지만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6자회담 일정도 잡히지 않고 있다. 그런대로 순항하던 북한 핵 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진 형국이다. 송민순 외교부 장관이 "북한 핵 문제가 고비에 있다"고 말한 까닭도 이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부시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사실이 공개됐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은 "부시 대통령이 어떻게든 북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친서는 북한을 유인하는 화법으로 꾸며져 있을 것이라고 이들은 추정했다.

한 소식통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게 신고할 경우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등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내용이 친서에 적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주미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국전 종전선언을 위한 4자 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친서에는 언급돼 있지 않더라도 힐 차관보가 친서를 전달하면서 거론했을 수 있다"며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제대로 신고하면 미국도 4자 정상회담을 긍정 검토할 것이라는 뜻이 전달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부시 대통령의 친서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미국 측은 낙관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 북한 이근 외무성 미주국장이 힐 차관보의 방북에 대해 "우리도 만족하고 있고, 미국 측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 등이 그런 기대를 하는 이유다.

미 국무부 사정에 밝은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 측은 미국이 약속한 테러지원국 명단 연내 삭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등을 이유로 핵 프로그램 신고를 미루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친서까지 보낸 만큼 핵 프로그램 신고 문제에 대해선 유연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소식통은 "북.미 대화가 좀 더 진행되면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문제, 시리아와의 핵 협력 의혹에 대해서도 미국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해명할 가능성이 아직은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상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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