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김정일에 첫 친서…'완전한 핵신고' 촉구
[앵커멘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처음으로 친서를 보내 북한 핵프로램의 완전한 신고를 촉구했습니다.
북핵 문제가 고비를 맞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 대해 약속을 지키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토요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서한에서 북한은 2005년 합의에 따라 핵프로램을 완전하게 신고할 것을 촉구했다고 고든 존드로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이 말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지난 5일 평양을 떠나기 앞서 박의춘 외무상에게 친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힐 차관보도 친서 전달을 확인하면서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가 2~3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
"북한은 솔직하게 핵프로그램을 신고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내용있는 신고입니다."
(The DPRK frankly has been ready to give a declaration but we have wanted them to give a good declaration.)
부시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같은 날 나머지 6자회담 참가국 정상들에게도 친서를 보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친서에서 6자회담에 대한 미국의 공약과 북한이 핵프로램을 완전하게 신고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고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힐 차관보의 방북에도 불구하고 핵프로그램 신고를 놓고 북미간에 이견이 노출된 가운데 미국은 연내 시한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나토 외무장관 회의를 위해 브뤼셀로 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신고를 연내에 완료하는 데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기술적인 문제를 들어 12월 31일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으며 연내 신고를 위한 북한의 협조가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지금이 북핵 불능화로 가는 길에 매우 결정적인 시기라고 보고있습니다.
그런만큼 북한은 모든 핵활동을 완전하게 신고해야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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