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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약이되는 생명말씀/도훈말씀(日月)

지금은 우주의 가을철로 들어서는 때

by 바로요거 2007. 11. 29.

대자연이 변화하는 근본 틀

인간과 만물은 자연 속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받아 태어나 크고 작은 대자연의 변화 속에서 울고 웃으며 삶과 죽음을 이어가는 것이다.

인간과 만물이 생존하는 이 거대한 대자연의 변화를 일찍이 동양에서는 “일음일양지위도一陰一陽之謂道”(『주역』「계사전」)라고 했다. 한번은 음 운동, 한번은 양 운동을 하면서 생성, 변화하는 것이 천지의 근본 질서[道]라는 것이다.
 
음양운동의 가장 큰 주체는 하늘과 땅이다. 하늘은 생명을 내려 주고 땅은 생명을 낳고 길러낸다. 하늘과 땅은 만물 생명의 근원이자 진리의 원형이다.
 
이 하늘과 땅을 대행하여 음양의 조화기운을 내보내는 주체가 해와 달이다. 해는 빛을 통하여 양기의 변화를 주도하며 달은 인력을 통해 음형의 변화를 주도한다.
 
이 음양 기운에 의해 인간은 남자와 여자로 태어나며(남녀가 결합, 조화됨으로써 생명 창조의 역사가 이루어진다), 인간의 몸 또한 유형인 육체와 무형인 정신으로 구성되고, 호흡운동과 기혈운동의 음양 변화로 생명이 지속된다. 음양 기운에 의해 사물 또한 겉과 속, 안과 밖이 있고, 공간도 위아래, 앞뒤, 좌우가 있다. 모든 생명체뿐 아니라 현상계에 벌어지는 모든 변화의 기본 틀이 음과 양의 변화인 것이다.
 
천지의 창조법칙, 생장염장

천지의 음양 운동을 읽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시간의 틀이 하루 낮과 밤의 변화다. 하루의 절반은 낮, 동動[陽]의 시간대이고, 절반은 밤, 정靜[陰]의 시간대이다. 지구 1년도 전반기 봄여름은 덥고, 후반기 가을겨울은 싸늘하고 춥다. 이 지구 1년의 음양 운동을 확대시키면 가장 큰 우주 1년 변화의 성격을 알 수가 있다.
 
이에 대해 천지의 질서를 주재하시며 통치하시는 상제님께서 인간으로 오셔서, 대자연의 창조의 음양 법칙을 생장염장生長斂藏 네 글자로 말씀해 주셨다.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의 이치를 쓰나니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라 하느니라. (道典 4:58:4)
생장염장, 낳아 길러서 거두고 휴식한다. 우주 1년에서 전반기 봄여름을 선천(先天, the early heaven)이라 하고 후반기 가을겨울을 후천(後天, the later heaven)이라 한다.
 
선천개벽과 후천개벽이란 무엇인가

우주의 봄이 되면 선천개벽으로 천지가 열려서 여름철까지 인간과 만물을 낳아 성장을 시킨다. 그런데 후천 가을이 되면 봄여름철에 성장한 모든 진액을 뽑아 수렴을 하고, 겨울철에는 일체의 생명 활동을 문 닫고 깊은 잠을 잔다. 선천 여름철 말에서 후천 가을로 넘어가는 바로 이 ‘염(斂, 거둔다)’의 단계에서 모든 종교와 인간 역사의 총 결론이 나온다.
 
천지에서 생장시켜 온 인간의 생명을 일제히 거둔다! 인간의 역사를 거둔다! 이것이 우주의 가을 소식, 후천개벽 소식이다.
 
봄여름 천지의 창조 질서, 선천 상극 도수

봄여름철의 천지 변화 질서와 가을철의 천지 질서는 전혀 다르다. 상제님은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다.”(道典 2:17:1) 라고 하셨다. 상극이란 서로 상 자, 이길 극 자로서 선천 봄여름철의 생장의 질서다.
 
이때는 모든 것이 조화가 안 되어 있다. 우주의 몸인 천체가 동북東北쪽, 생명을 탄생시키는 양陽의 방향, 시공간으로 말하면 봄의 방향으로 기울어졌다. 지구도 23.5도 기울어져 있다. 그래야 만물을 낳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극성이 봄여름철 대자연의 생生을 구성하는 근본 바탕이다. 현상적으로도 물[水]과 불[火]은 상극이지만 물에서 불이 생성되어 나오지 않는가.
 
선천에는 하늘과 땅도 상극으로 돌아간다. 하늘이 땅을 극하고, 인간과 인간이 극하고, 인간이 자연을 극하고, 동과 서가 극한다.
 
그런데 문명사에서는 이 때문에 남존여비, 억음존양, 우승열패, 약육강식 등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선하고 악하고를 떠나서,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 천상의 신들까지도 끊임없는 대립과 갈등으로 상처를 입고 풀 길 없는 천추의 원한을 품은 채 서로 보복하고 저주하며 비극의 삶을 살아간다. 그리하여 인간 역사에 세세토록 전쟁이 그칠 날이 없다. 누구도 자비나 사랑, 또는 앞으로 오는 새 우주 질서인 ‘상생의 마음’으로 살기가 어렵게 되어졌다. 어찌 보면 불가능에 가깝다. 선천 세상에서 인간의 원한은 피할 수 없는 문제다.
 
우리의 삶에서 벌어지는 모든 죄악과 불행한 사건 사고는, 불교에서 말하는 업이나 서교에서 말하는 원죄 때문만이 아닌 것이다. 원한이 사무치면 죽어도 몸이 쉽게 썩질 않는다. 상제님께서 “한 사람의 원한이 능히 천지 기운을 막는다.”고 하셨다. 이것은 선천의 어떤 성자들도 밝혀주지 못한, 아버지 하나님이신 상제님의 보편적인 인류 구원을 위한 총체적 진단이다.
 
상제님이 선포하신 신천지의 새 질서, 후천 상생

상제님께서는 “나의 도는 상생의 대도이니라. 내가 이제 후천을 개벽하고 상생의 운을 열어 선善으로써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리라.”(道典 2:18:1,3)고 하셨다.
 
‘상생의 도’는 증산 상제님께서 인간 세상에 오셔서 처음으로 선포하신 새 진리다. 상생은 문자적으로 서로 상相, 살릴 생生으로 ‘서로를 살린다, 남을 잘되게 한다’는 의미이다.
 
근래에 들어 세상에서 너도나도 ‘상생’이라는 말을 쓰는데, 상생은 단순히 서로 도움을 주고 함께 공존한다는 좁은 의미의 언어가 아니다. 상생은 천지의 상극 질서를 끝막고 새롭게 여는 개벽을 전제로 해서 나온 말이다. 선천 세상에서 인간 고통의 근원이 된 상극 질서를 바로잡고 인간과 신명의 가슴 속에 쌓인 원과 한을 씻어내는 해원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상생이 이뤄질 수 있다. 상생은 새롭게 태어나는 가을 하늘의 질서로서, 조화의 질서요 평화의 질서요 대통일의 질서인 것이다.
 
지금은 우주의 가을철로 들어서는 때

그렇다면 이번 우주 1년에서 지금은 어느 때일까?
증산 상제님께서는, “지금은 온 천하가 ‘가을 운수의 시작’으로 들어서고 있다.”(道典 2:43:1), “천지대운이 이제야 큰 가을의 때를 맞이하였다.”(道典 7:38:4)고 말씀하셨다. 지금은 천지가 여름철 말에서 큰 가을의 운으로 들어가고 있는 하추夏秋 교역기라는 말씀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그 동안의 모든 자연과 문명, 역사, 인간의 삶의 문제는 선천의 변화였다. 그런데 앞으로 우주의 봄여름철이 끝나고 가을로 들어간다. 가을 문화가 온다. 가을철 천지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하늘땅의 꿈과 궁극 목적

그러면 이 하늘땅은 무엇을 위해 생장염장으로 변화하는 것일까?  
지구 1년 초목농사의 목적은 가을철에 추수를 하기 위함이다. 마찬가지로 천지에서 인간 농사를 짓는 우주 1년 변화의 목적 또한 가을철에 인종 씨를 거두기 위한 것이다.
 
그 길이 바로 춘생추살春生秋殺이다. 춘생, 봄에는 낳고 추살, 가을에는 죽인다. 천지의 거룩하신 큰 덕성도 봄에는 만유의 생명을 낳고, 가을에는 낳아서 길러낸 인간과 만물을 추살로 다스린다. 추살의 서릿발로 명줄을 다 끊고서 쓸 만한 종자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 영원히 멸망시켜 버린다.
 
가을천지의 추수 정신, 원시반본原始返本

원시반본이란 무엇인가?
천지가 가을철로 들어설 때, 대자연과 인간이 변화하는 근본정신, 우리 인간이 실천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삶의 도는 무엇일까? 증산 상제님께서는 그것을 원시반본이라고 말씀하셨다.
 
“지금은 원시로 반본하는 때라”
 
원시반본이란 문자적으로 ‘시원을 찾아 뿌리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봄이 되면 땅 속에 있는 양기가 쭉 뻗쳐 올라와 초목의 이파리가 나오고 꽃이 핀다. 그런데 가을이 되면 이파리, 줄기에 있던 수기가 전부 뿌리로 돌아가고 열매를 맺는다. 그래야 겨울철을 나고, 다시 다음 해에 생장염장의 창조 질서를 반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시반본은 가을철을 맞아 만물의 열매를 맺게 하고 한마음으로 조화시켜 통일하는 성숙의 도이다. 원시반본에는 ‘가을철에는 근본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다 죽는다, 소멸된다’는 절대 명제가 담겨 있다.
 
성숙을 위해 나는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우리가 실천해야 하는 ‘원시반본’은 무엇일까?
 
첫째, 무엇보다 내 생명의 근원인 ‘부모와 조상 선령’을 잘 받들어야 한다. 그리고 혈통 줄을 바로잡아야만 생명을 보존할 수 있다. 상제님께서는 구원의 첫 번째 손길로 작용하는 선령을 박대하거나 부정하는 자는 가을철에 열매 맺을 수 없는 ‘죽음의 종자’라고 무섭게 경계하셨다.
 
지금은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시대니 혈통줄을 바르게 하라. 환부역조換父易祖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道典 7:17:3~4)

너희에게는 선령이 하느님이니라. (道典 7:19:1)

 
둘째, 민족도 그 뿌리를 찾아야 한다. 각 민족에게는 그들의 시원사에 자리 잡고 있는 시조신이 창세의 뿌리가 되는 주신이다. 우리 민족의 시원사에는 국조 삼신, 즉 맨 첫 자리에 계신 환국의 환인천제와 환국으로부터 종통을 계승한 배달의 시조 환웅천황, 고조선의 시조 단군왕검이 계신다.
 
셋째, 인류문명도 그 근본을 바로잡아야 한다. 지금의 다양한 문화, 문명의 근원은 인류의 시원 문명인 ‘동방의 신교문화’이다.
 
넷째, 가을 개벽기에는 인간 생명도 ‘본래의 신성’을 회복해야 한다. 앞으로 인류는 태을주 수행과 도통 문화를 통해 타고난 신성을 환히 열어 인간과 신명이 하나 되는 신인합일神人合一의 조화문명 세계를 열어 간다.
 
다섯째, 대자연과 하나인 인간의 본래 심법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주의 계절이 가을로 바뀌는 이때, 인간은 천지이법에 대한 본질적인 깨달음을 바탕으로 자신의 마음을 닦아 본래의 마음자리를 회복해야 한다. 그래야 천지의 뜻과 하나 되어 가을개벽을 성취할 수 있다.
 
끝으로, 이 가을 개벽기에 우리가 돌아가야 할 원시반본의 최종 귀결점은 천지의 원 주인이시며 대우주의 통치자요 조화주이신 ‘증산 상제님의 도’이다. 자연과 문명, 인간과 신도의 주재자이신 상제님의 대도진리를 만나 천명을 실천함으로써만 삶의 궁극 목적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천지의 원 주인 상제님이 인간으로 오신다

상제님께서 “원시의 신성과 부처와 공자, 석가, 예수 성자들이 이 세상을 건져주고자 하였으나 방법이 없으므로 구천에 있는 나에게 하소연하여 오므로 내가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오게 되었다.”(道典 2:30)고 하셨다.
 
또 상제님은 “내가 이 공사를 맡고자 함이 아니로되 천지신명天地神明이 모여들어 ‘상제님이 아니면 천지를 바로잡을 수 없다.’ 하므로 괴롭기는 한량없으나 어찌할 수 없이 맡게 되었노라.”(道典 4:155:1∼2)고 하셨다. 상제님의 속마음을 그대로 보여주신 말씀이다.
 
이 세상에는 선천에 상제님이 내려 보내신 동서양의 성자들이 문 열어 놓은 불교, 기독교, 유교, 도교, 이슬람 문화 등이 있다. 하지만 천지 살림살이의 총 책임자는 “공자 석가 예수는 내가 쓰기 위해 내려 보냈다”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라는 말씀의 주인공인 상제님이시다. 이 참 하나님이 아니면 우주의 문제를 끌러낼 수가 없다. 왜냐면 선천의 성자들은 우주변화원리의 실상조차 제대로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우주의 통치자 하나님이신 상제님께서 선천 상극의 원한의 문제를 끌러주시기 위해 1871년에 친히 동방 땅에 오셨다! 바로 여기서부터 인간의 새 역사가 출발한다.
 
이제 천지가 분열·발전하는 생장의 시대, 상제님의 대행자인 성자들의 시대에서 원시로 반본하여 대통합을 이루는 결실의 시대, 성부 하나님의 시대로 들어서는 것이다.

-종정님 도훈 (도기137년 월간개벽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