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 오만년 운수, 음양이 근본

[11:348] 후천 오만년 운수, 음양이 근본
1 6월에 대교령 홍원표가 사임하니 부교령 이성영으로 하여금 그 직권을 대행케 하시니라.
2 7월 5일 술해시(戌亥時)에 태모님께서 박종오를 불러 이르시기를 "집이나 잘 보소." 하시고
3 이용기에게 "너는 볼일이 있다. 계룡산(鷄龍山)이 어디냐?" 하시며 "행차 준비를 하라." 하시니 용기가 담뱃대와 담배, 그리고 성냥을 챙기니라.
4 이윽고 태모님께서 용기의 등에 업혀 계룡산에 이르러 말씀하시기를
5 "계룡산은 여기려니와 용소(龍沼)가 없구나." 하시니 용기가 한 쪽을 가리키며 아뢰기를 "용소는 저기 있사옵니다." 하거늘
6 태모님께서 "담뱃불을 붙이라." 하시어 담배를 피워 무시고 사방을 살펴보시며 산과 누대(樓臺)의 이름을 물으시매
7 용기가 대하여 대금산(大金山), 소금산(小金山), 용안대(龍眼臺), 자천대(紫泉臺), 악양루(岳陽樓), 고소대(姑蘇臺), 수양산(修養山), 제비산(帝妃山), 운산(雲山), 구성산(九城山)을 낱낱이 아뢰니라.
8 태모님께서 그제야 "수양산이 어디냐?" 하고 물으시므로 용기가 수양산을 가리키며 "저기입니다." 하고 아뢰거늘
9 태모님께서 수양산을 바라보며 말씀하시기를 "구성(九城) 속에 수양산이 결실하였도다." 하시고
10 다시 용소로 가시어 "멀지도 않구나." 하시더니 "후천 오만년 운수는 음양이 근본이니라." 하시며
11 "속설에 '수양산 그늘이 강동 팔십 리'라는 말이 이곳을 두고 나온 말이니 잘 기억하여 두라." 하시니라.
12 또 모악산을 바라보며 말씀하시기를 "모악산 산신은 둘이니 남자는 여자 되기가 원(願)이요, 여자는 남자 되기가 원이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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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11 수양산 그늘이 강동 팔십 리. 수양산의 그늘진 곳에 강동의 아름다운 땅이 이루어졌다는 뜻으로, 어떤 한 사람이 잘되어 기세가 좋으면 친척이나 친구들까지도 그 덕을 입게 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