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우주 (철학) [小宇宙, microcosm]

 

소우주 (철학)  [小宇宙, microcosm]

 

(그리스어로 '작은 세계'라는 뜻의 mikros kosmos에서 유래)

인간이 대우주를 반영하는 하나의 작은 우주임을 가리키는 데 쓰는 서양철학 용어.

세계 영혼이 우주에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고대 그리스 사상(플라톤)에 비추어볼 때 인간의 육체가, 자신의 영혼이 생명을 불어넣은 축소판 우주라는 생각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서양철학에서 소우주 관념이 나타난 시기는 소크라테스 시대, 즉 BC 5세기까지 거슬러올라간다(특히 데모크리토스가 이러한 관념에 대해 말했음). 그후 신플라톤주의자들이 널리 보급한 이 사상은 그노시스파, 그리스도교의 스콜라 학자, 유대 신비철학자를 거쳐 파라켈수스 같은 르네상스 철학자들에게까지 이어졌다. 전체와 그 부분 사이에 유비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개체의 실재성에 관심을 기울이는 우주론이 발전하는 데 기여했다. 더 나아가 인간과 자연 사이에 형이상학적 관계가 있다는 믿음이 필요했던 여러 분야에서도 이 관념은 근본적인 기초였다. 그뒤 철학에서는 G.W. 라이프니츠가 단자론에서 인간과 우주를 비교하는 견해를 제시했고, 19세기에는 루돌프 로체가 인식과 실재에 관한 이론을 연구한 자신의 주저서에 〈소우주 Mikrokosmus〉라는 제목을 붙였다.

 

출처:브리태니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