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혁명/신지은·박정훈·전병근·강경희·이호준 지음/일송북/1만6500원
“사람의 수명은 평균 100세가 되고 심지어 영생의 단계에 이르게 된다. 오래 사는 것이 지겨워서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질병은 사라지고 우수한 유전자만 골라서 태어나는 유전자 귀족들도 생겨난다. 로봇과 사이보그들이 우리의 이웃이 된다. 불구는 사라진다. 인공지능을 개발해 사람들의 기억이 이 사람 머릿속에서 저 사람 머릿속으로 옮겨진다. 정보를 업로드하듯이 사람들의 기억을 업로드하는 저장소도 생겨난다.”
신지은·박정훈·전병근·강경희·이호준 지음/일송북/1만6500원 |
세계적인 미래학 석학들이 예견한 우리의 미래다. 짐 데이토 미국 하와이대 교수이자 미래전략센터 소장은 아예 “미래(future)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다. 미래학이라는 말은 영어로 ‘future study’가 아니라 복수인 ‘futures study’라고 해야 한다”고 단정한다.
‘메가 트렌드’의 저자 존 나이스빗은 “미래는 기회를 잡는 사람이 주도한다”고 했다. 그러나 터무니없이 사람의 운명을 예언한다는 점쟁이나 예정·운명론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일부 종교 교리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의 영향으로 미래학은 우리나라에선 생소하고 낯설다.
새로 정립된 미래학의 개념은 단정적인 역사가 아니라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 중에서 가장 올바른 것을 선택하는 선택의 미학이다. 즉 우리가 만들어야 할 미래에 대한 스케치를 보여줌으로써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래학은 우리 인생을 더 낫게 만들어 가기 위해, 나아가 현재라는 시간을 더욱 유익하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게 하기 위한 필수적인 분야로 인식의 패러다임이 바뀌어 가고 있다.
‘미래혁명’은 ‘세계적 미래학자 10인이 말하는’이라는 부제 그대로 지금 인류에게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를 미리 예측하는 데 남다른 혜안을 가진 미래학 분야 석학들과 이루어진 인터뷰 모음집이다.
책에는 한국 독자들에겐 독보적 미래학자로 친숙한 ‘제3의 물결’ ‘권력 이동’의 저자 앨빈 토플러(1928∼·‘포천’지 전 편집장)는 빠져 있다. 공저자들은 토플러의 경우 지나치게 미국인의 시각에서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겐 맞지 않아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존 나이스빗◇에릭 드렉슬러◇제롬 글렌◇레이몬드 커즈와일◇파비엔 구 보디망◇짐 데이토◇하인호◇티머시 맥◇호세 코르데이로◇윌리엄 하랄(시계방향)
책에 등장하는 미래학 석학은 토플러와 함께 미래학 분야의 양대 거두로 평가받는 존 나이스빗(78) 박사, ‘창조의 엔진’ 저자이자 나노기술의 선구자인 에릭 드렉슬러(52), 사이버 나우 이론의 창시자 제롬 글렌(60) 유엔미래포럼 회장, ‘에디슨의 진정한 후계자’란 평가를 받고 있는 신시사이저·읽기 기계·광학폰트 인식 시스템 발명가이자 ‘특이성의 도래’의 저자 레이몬드 커즈와일(59), 파비엔 구 보디망(47) 세계미래학회 회장, 1968년 토플러와 함께 세계 최초로 미래학회를 만들어 ‘미래학’을 학문적으로 개척한 짐 데이토(73) 하와이대 교수, 불모지였던 국내 미래학 분야를 개척한 하인호(69) 한국미래학연구원장, 회원 3만명을 거느린 세계 최대 미래 예측 전문가 집단인 세계미래회의 회장 티머시 맥(62), ‘트랜스휴먼’이라는 용어를 만든 호세 코르데이로(44) 베네수엘라 유엔미래포럼 회장, 피터 드러커의 ‘LA 콜로세움’ 강좌 바통을 이은 윌리엄 하랄(59) 미국 조지 워싱턴대학 과학·혁신분야 교수 등 10명이다.
지금은 대부분 실현된 지식·서비스 사회, 글로벌 경제, 분권화, 네트워크 조직 사회 등을 1982년 ‘메가 트렌드’에서 제기한 존 나이스빗은 “21세기는 감성(Feeling), 가상(Fiction), 여성(Female) 등이 주도하는 ‘3F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파비엔 구보디망은 “2070년이 되면 60세는 제2의 청춘이 되며, 결혼과 가족 개념이 바뀌어 두 번 이상의 결혼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학 분야의 권위 있는 출판물인 ‘미래보고서’ 편집국장을 겸하고 있는 티머시 맥은 “앞으로는 돈보다 시간이 값진 자원이 되는 ‘시간 부족(Time Famine·시간 기근) 사회’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고, 미래에는 신인류가 탄생할 것이라고 예견했던 호세 코르데이로는 “미래에 인류는 자연적인 선택이 아니라 인간 자신이 선택해서 진화하는 인위적인 진화(Artificial Evolution)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윌리엄 하랄은 “2030년쯤 되면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인공지능’을 통한 3차원 세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2040년이 되면 한국과 중국 인도가 세계경제를 이끄는 삼두마차가 될 것”이라고 단정한 하인호 원장은 “2020년쯤엔 한글이 세계 공용어로 자리 잡고, 2025년엔 한국이 AI7(7대 인공지능 강국)이 되고, 여세를 몰아 2030년엔 G7(7대 경제 대국)에 진입할 것이며 남북통일은 2025년쯤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해 눈길을 끈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인생담론*행복론 > 新기술*미래문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대개벽 극복 후 마침내 문명의 황금시대 열어 (0) | 2007.10.23 |
---|---|
미래 가을 신문명 소식 (0) | 2007.10.23 |
휴먼터치 컴퓨팅, 꿈★이 현실로 (0) | 2007.10.23 |
늙지않고 죽지않는 신인류의 시대 온다! (0) | 2007.10.23 |
<`사람 마음 읽는` 기술 개발> (0) | 2007.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