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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담론*행복론/인생행로*나침반

짧은 말 한 마디로 감동시켜라 / 촌철살인(寸鐵殺人)

by 바로요거 2007. 10. 17.

짧은 말 한 마디로 감동시켜라 / 촌철살인(寸鐵殺人)

 

촌철살인(寸鐵殺人).

마디 촌(寸), 쇠 철(鐵), 죽일 살(殺), 사람 인(人)….

직역할 경우 '촌철(寸鐵)로도 사람을 죽인다'는 뜻입니다.

 

'촌(寸)'이란 보통 성인 남자 손가락 한 개의 폭을, '철(鐵)'이란 쇠로 만든 무기를 말합니다. 따라서 '촌철(寸鐵)'이란 '한 치의 크기도 못 되는 아주 작은 무기'를 의미합니다.


결국 '촌철살인(寸鐵殺人)'이란 '날카로운 경구(警句)'를 비유한 것으로 '상대편의 허(虛)를 찌르는 한 마디의 말이 수천 마디의 말을 능가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짧은 경구(警句)로 사람의 마음을 찔?감동시키는 것'을 나타내는 고사 성어입니다.

 

고대 중국 남송(南宋)에 나대경(羅大經)이라는 학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밤마다 자기 집을 방문한 손님들과 더불어 나눈 대화를 기록하여 [학림옥로(鶴林玉露)]란 이름의 책을 엮었습니다. 이 책 안에 종고선사(宗藁禪師)가 선(禪)에 관하여 설명한 내용이 소개되면서 '촌철살인(寸鐵殺人)'이 등장합니다. 


[무기를 가득 실은 마차를 몰고 왔다 해서 살인이 가능한 건 아닙니다. 한 치도 안 되는 아주 작은 흉기만 있어도 사람을 죽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禪)의 본바탕을 설명하기 위해 꺼낸 비유법이죠. 그 말 중에서 '살인(殺人)'이란 '무기로 사람을 죽인다'는 뜻이 아니라, '마음속의 속된 생각을 없애고 깨달음에 이르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번뇌를 없애 버리고 정신을 집중하여 수양한 결과에서 비롯되는 '아주 작은 깨달음 한 가지가 사물을 변화시키고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한 수레의 무기를 싣고 나타나 그 무기를 하나 하나 꺼내서 사람을 희롱하지만, 그것만으로 사람을 죽이는 수단이 될 수 없다. 단지 촌철(寸鐵) 한 가지만으로도 사람을 단숨에 죽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 사람은 속된 생각을 없애기 위해 성급한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이런저런 방법을 쓰겠지만, 정신을 집중시키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모두 서툰 수작일 따름입니다.

 

모든 일에 대하여 육체와 영혼을 집중하는 순간에 충격적으로 번뜩이는 지혜야말로 큰 깨달음일 것입니다. '단 한 마디의 간단 명료한 말과 글로 상대편의 허(虛)를 찔러 당황하게 만들거나 감동시키는 경우'를 가리켜 '촌철살인(寸鐵殺人)'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온 천하가 가을 운수의 시작으로 들어서고 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