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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의 얼굴, 사진일까 그림일까 합성일까

by 바로요거 2007. 10. 12.

최민식의 얼굴, 사진일까 그림일까 합성일까


옆 그림은 영화 `올드보이`의 주인공 최민식씨의 얼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린 초상화다.
그림하면 쉽게 떠오르는 연필이나 붓 등의 도구를 사용해 그린 것이 아니다. 연필, 붓, 종이, 물감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100% 컴퓨터 작업으로만 완성한 일명 `디지털 초상화`. `태블릿`이라 불리는 펜슬 마우스를 연필이나 붓 대용으로 사용해 컴퓨터 상에서 그린 것.

위 그림과 같이 `디지털 초상화`라는 말을 처음 사용했다는 권성훈씨. 실제로 인터넷 검색사이트에서 `디지털 초상화`라고 찾아보면 이 말을 설명할 수 있는 딱 떨어지는 결과물을 찾을 수 없다.

권성훈씨는 `왜 디지털 초상화라고 했나?`는 리포터의 질문에 "컴퓨터로 그렸으니 디지털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디지털 초상화라고 붙였죠"라고 썰렁하게 답했다. 하지만 그는 "저도 `디지털 초상화`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단지 이름을 붙이려다 보니 쉽게 떠오른 것이 `디지털 초상화`란 명칭이었다"고 디지털 초상화란 용어를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또 그는 "검색 사이트를 뒤져보니 `디지털 초상화`에 대한 용어 설명 등이 전혀 없어 `내가 처음으로 사용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겸연쩍어 했다.

그리고 그는 `디지털 초상화`란 그림에 대해 생소한 네티즌들을 위해 그 것의 장점과 활용성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그가 설명한 내용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 첫째로는 작업 장소가 따로 필요 없다는 것 입니다.
그저 pc 한대와 압력 감지펜(`태블릿`이라 불리는 펜슬 마우스), 소프트 웨어만 있다면 조그만 방도 자신만의 화실로 만들수 있다는 것 입니다. 여기저기 잉크병들이나 붓들이 정신없이 널려져 있지 않아도 되니 화구를 준비하거나 정리하는데 소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둘째로는 작업의 편의성 입니다.
작업 도중 급한 볼 일이 생겼을 때 언제든지 작업을 중단 하고 그 상태 그대로의 작업 환경을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볼 일을 마친 뒤 그저 하드 디스크에서 중단한 작업물을 불러내어 작업하면 됩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도 작업에 몰두할 수 있다는 것은 직장인들에겐 상당한 큰 장점 이겠죠.

▽ 세번째로는 프린트 했을 때 출력 사이즈가 자유롭다는 것 입니다.
원본 해상도가 A3(가로29cm 세로42cm 300dpi)정도면 A0(가로84cm 세로120cm)로 확대 출력해도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출력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이즈의 똑같은 카피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소유본 이외에도 똑같은 작품을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도 할 수가 있습니다.



       존 덴버                                             나스타샤 킨스키

        마릴린 먼로                        40대초반의 전인권

위 사진들은 그가 모두 작업한 디지털 초상화이다. 얼굴 부분만 그릴 경우 보통 작업하는 시간이 7∼8시간으로 상반신이나 전신의 경우는 이보다 훨씬 더 걸린다고 한다.

그는 디지털 초상화를 네티즌들에게 알리는 방법으로 영화배우를 그리면 영화마니아들이 많이 방문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시하고, 가수를 그리면 그 가수의 팬클럽 사이트 등에 올려 홍보할 뿐만아니라 게시한 그림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즉각 살필 수 있어 좋다고 한다.

그는 "그림을 본 네티즌들은 대체적으로 `그림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그의 홈피에는 `디지털 초상화`를 그리는 방법 두가지가 `존 덴버`와 `나스타샤 킨스키`를 예로 들어 소개 돼 있다.
`존 덴버`를 예로 든 과정
`나스타샤 킨스키`를 예로 든 과정

다음은 권성훈씨와의 일문일답이다.

- 자기 소개좀 해달라?
"안녕 하세요? 권성훈 이라고 합니다."(썰렁~~~~~~ -.- __ -.-)

- 디지털 초상화가 무엇이고,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초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원래 그림 그리기를 워낙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책가방에 항상 별도의 스케치북을 지니고 다녔습니다. 고교 졸업후 재수생활 할 무렵 안양역전 지하상가에서 어느 분의 초상화를 보고난 후 이런 그림을 나도 한번 그려 보겠노라 맘을 먹었습니다.

군대를 갔다와서는 날염 회사에 입사를 하게 돼 디자인실에서 텍스타일 패턴디자이너로서 일하게 됐는데 얼마후 도입된 CAD란 걸 배워 디지털 그림을 그리게 됐습니다.
텍스타일 패턴 이란 것이 그저 기하학 도형이나 꽃 등을 그리는 것으로 진정 그리고 싶어 했던 인물이나 인체드로잉에 대한 미련이 남았습니다. 결국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자라는 욕구를 참지 못해 회사를 그만두고 홈페이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날염 [捺染, textile printing] 이란?
섬유제품의 염색법 가운데 직물을 부분적으로 착색해 무늬가 나타나게 물들이는 방법.
출처 : http://100.empas.com/pentry.html?i=1193270

텍스타일 이란?
의류, 원단에 들어가는 무늬나 패턴, 이것을 디자인하는 사람을 텍스타일 디자이너.
출처 : http://kdaq.empas.com/dbdic/db_view.jsp?ps=src&num=3041021

- 그렇다면 실제로 어떻게 그리는지, 또한 작업하는 시간은 얼마나?
"어떻게 그리는 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 시켜 드리고자 홈페이지에 별도의 제작 과정을 담아 놓았습니다. 누구나 사용하는 평범한 시스템을 이용하며 화구중 붓에 해당 하는 디지털 입력기기인 압력 테블릿을 이용해 작업 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포토숍(PHOTOSHOP)`을 사용합니다. 보다 전문적인 소프트웨어로는 `PAINTER`가 있는데 아직 익숙치 못한 관계로 일부분에만 사용 하고 있습니다.
제작시간은 정밀화로 얼굴 부분만을 그릴 경우 1명당 7∼8시간 정도 걸리며 상반신이나, 전신일 경우는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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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덴버`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


- 홈페이지에 있는 캐리커처, 초상화 등등 그리는 방법이 각기 다른가?
"초상화나 캐리커처 모두 그리는 방법은 같습니다. 정밀 초상화의 경우 머리카락 한가닥 한가닥을 전부 그리지만 캐리커처의 경우는 인물의 부분적 특징만을 간략히 그리는 것이며, 패러디 하는데 목적이 있다 하겠습니다."

- 일반인들 캐리커처도 올라와 있던데 별도로 주문을 받아 만들어 주는 것인지?
"일년전 홈페이지가 오픈되고 난 뒤 몇 분께서 제작 의뢰를 해주셔 그려 줬는데 그 분들이 맘에 들어 했습니다. 그 후 그 분들이 다른 분들을 소개시켜 줘 댓가를 받고 제작 해드린 경우 입니다.
캐리커처의 경우도 모 회사의 사장님 이하 임직원 50여명이 넘는 사람을 그렸던 작품이 있는데 약 3주 정도를 작업 했으며 제 홈페이지에서 가장 비싼 그림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웃음)"


- 그렇다면 본격적인 돈벌이는 언제쯤, 홈피를 보니 딱히 주문할 수 있는 공간도 없던데?
"홈페이지에서 상업적인 냄새를 풍기기 싫고 아직까진 디지털 초상화의 인지도가 낮아 노골적으로 드러내 놓고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원하면 제작 해드리며 유화 페인팅이나 사진대비 단가에 비해 저렴 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캐리커처의 경우 티셔츠나 팬시상품 등에도 적용 할 수 있어 활용도는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그럼 앞으로도 이렇게 운영을 할 생각인지?
"나이도 있고, 회사를 관두고 이것을 준비한게 2년정도 인데 누가 돈을 벌어다 주는 것도 아니고....당연히 장사를 해야지요. 그래서 홈피도 새롭게 오픈할 거고, 현재는 디지털 초상화에 대해 알리는 작업을 먼저 할 예정입니다."

- 홈피를 보니 음악을 하시는 분이라고 되어 있던데?
"음악을 너무나 사랑하여 실력은 별로지만 친구와 초간단 밴드를 만들어 작업실에서 연주하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활력소를 위한 취미 입니다. 훗날 카페를 운영 하며 라이브 스테이지를 갖춰 놓은뒤 저도 가끔 출연 하고 싶습니다. ^^"

출처 : http://www.hunnyworks.com/

도깨비뉴스 리포터 거북이맞 feelsogood@dk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