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에서는 하나님을 왜 '상제(上帝)님'이라고 부르나요?

상제님은 하나님 혹은 하느님과 같은 뜻입니다. ‘상제(上帝)’란 ‘윗 상(上)’ 자 ‘하나님 제(帝)’ 자로, 대우주 통치자이신 하나님을 부르는 공식 호칭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제'자가 ‘임금’을 뜻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본래는 온 우주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심청전을 읽어 보셨나요? 거기 보면 심청이가 죽으려고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데, 그 때 하늘에서 상제님이 바닷속의 용왕에게 명령하여 심청을 살려주라고 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이를 보면 우리민족이 옛날부터 상제님을 모셔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대한제국 시절의 애국가 가사(1904년 5월 11일 반포)를 보면 ‘상제는 우리 황상을 도우소서’ 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당시만 해도 상제님 신앙이 민족 정서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왜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우주를 주재하시는 참하나님을 상제님으로 불러왔을까요?
‘상제님’이란 말 속에는 인간의 생사화복을 친히 다스리고 주관하는 분이라는 철학적인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인격적인 면, 통치자로서의 면, 전통적인 역사성과 친근함 등이 두루 담겨 있습니다. '상제님'은 이 우주를 주재하시는 절대자 참하나님을 부르는 가장 적합한 호칭입니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당신 스스로의 신원을 밝히시길 ‘옥황상제’ 라고 하셨습니다. 여기 도전 2편 12장 말씀을 함께 보시죠.

* 증산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온 천하가 큰 병(大病)이 들었나니, 내가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조화로써 천지를 개벽하고 불로장생(不老長生)의 선경(仙境)을 건설하려 하노라. 나는 옥황상제(玉皇上帝)니라.” 하시니라. (道典 2: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