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증산도JeungSanDo/甑山상제님과 종통

동학의 결론, 무극대도의 출현과 시천주(侍天主) -상제님 강세 선포

by 바로요거 2007. 9. 13.

 기존의 학자들은 동학의 개벽사상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가?

 용담유사에는 ‘개벽’이라는 술어가 총 5번 등장한다.
 
 ● 개벽시 국초일을 만지장서 나리시고 (용담유사 안심가)
 
 ● 한울님 하신말씀 개벽후 오만년에
  네가또한 첨이로다 (용담유사 용담가)
 
 ● 나도또한 개벽이후 노이무공 하다가서 너를만나 성공하니
 나도성공 너도득의 너희집안 운수로다 (용담유사 용담가)
 
 ● 근심말고 돌아가서 윤회시운 구경하소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개벽 아닐런가
 태평성세 다시정해 국태민안 할것이니
 개탄지심 두지말고 차차차차 지냈어라
 하원갑 지내거든 상원갑 호시절에
 만고없는 무극대도 이세상에 날것이니
 너는또한 연천해서 억조창생 많은백성
 태평곡 격양가를 불구에 볼것이니
 이세상 무극대도 전지무궁 아닐런가 (용담유사 몽중노소문답가)
 
 ● 가련하다 가련하다 아국운수 가련하다
 전세임진 몇해런고 이백사십 아닐런가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개벽 아닐런가 (용담유사 안심가)
 
 
 용담유사에 언급된 이 개벽사상을 대부분의 학자들은 사회변혁을 추구하는 개벽사상이나 혹은 새시대를 갈구하는 백성들의 염원이 담긴 도참적인 유토피아적 개벽사상으로 해석한다.
 
 “최수운의 동학사상은 그의 시천주 신앙 못지않게 당시의 조선왕조가 쇠운에 처했다는 시운(時運)적 혁명(革命)관에 따라 후천개벽의 대사회 변혁을 통해 지상천국의 유토피아가 도래한다는 후천개벽사사상으로 그 특징을 이룬다.” (신일철, 『동학사상의 이해』, 28쪽, 사회비평사, 1995)
 
 그러면 동학(현 천도교)에서는 수운 대성사가 부르짓은 ‘개벽’을 종교적 입장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천도교 서울교구 교화부장이며 한양대 국문과 교수인 윤석산 씨가 풀이한 용담유사 주해를 살펴보자.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개벽 아닐런가: 온 세상이 괴질에 걸린 듯이 쇠운이 지극해졌으니, 이는 곧 그 운이 다하여 새로운 성운(盛運)이 오는 징조라는 말이다.” (윤석산 주해, 『용담유사』, 93쪽, 동학사, 1999)
 
 이 역시 사회개벽사상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주해임을 알 수 있다. 주해자나 학자에 따라 약간의 해석 차이가 있지만, 그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증산도의 우주일년으로 풀어보는 용담유사의 개벽소식

 수운 대성사가 말씀하신 ‘개벽’은 사회개벽이나 도참적 의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는 인간 삶의 터전인 이 자연 자체가 뒤집어지는 자연개벽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그 개벽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시천주와 무극대도의 출현까지도 예고하고 있다.
 
 이제 증산도의 우주관으로 용담유사가 전하고 있는 핵심 메시지를 알아보자.

 

최수운 대성사는 용담유사를 통해, 선천개벽과 후천개벽을 구분하여 말씀하고 계신다. 선천개벽은 ‘개벽’이란 술어를, 후천개벽은 ‘다시개벽’이란 술어로 사용하고 있다. 12만9600년으로 순환하는 우주일년의 변화원리 도표로 통해 알 수 있듯, 선천개벽은 분열생장시대를 여는 우주의 봄개벽이며 후천개벽은 통일성숙시대를 여는 우주의 가을개벽이다.
 
 또한 용담유사에는 ‘오만년’이라는 술어가 세번 나오는데, 이 역시 ‘선천 5만년’과 ‘후천 5만년’이 명백히 따로 사용되어 우주년의 기본틀을 상징적으로 밝히고 있다. 하지만 그 표현이 너무도 함축적이고 간단하여 그 진의를 파악하기 어려울 뿐이다.
 
 ● 기장하다 기장하다 이내운수 기장하다
 한울님 하신말씀 개벽후 오만년
 네가또한 첨이로다. (용담유사 용담가)
 
 ● 무극대도 닦아내니 오만년지 운수로다
 만세일지 장부로서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내신명 좋을시고. (용담유사 용담가)
 
 이 용담가에서 말씀하신 ‘개벽후 오만년’은 지난 세월의 ‘선천오만년’을, ‘오만년지 운수’는 다가오는 ‘후천오만년’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검결에 언급된 ‘오만년지 시호’ 역시 후천오만년 대운을 전하고 있다.
 
 ● 시호시호 이내시호 부재래지 시호로다
 만세일지 장부로서 오만년지 시호로다
 용천검 드는칼을 아니쓰고 무엇하리. (용담유사 검결)
 
 그리고 용담유사에는 괴질이라는 술어가 총 5회 등장하는데, 이 역시 후천개벽의 가장 큰 환란인 괴질개벽 상황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 우리야 저럴진댄 머잖은 세월에도
 괴질바랠 정이없다 뛰고보고 죽고보세 (용담유사 안심가)
 
 ●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개벽 아닐런가
 요순성세 다시와서 국태민안 되지마는
 기험하다 기험하다 아국운수 기험하다 (용담유사 안심가)
 
 ● 천운이 둘렀으니 근심말고 돌아가서
 윤회시운 구경하소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개벽 아닐런가 (용담유사 몽중노소문답가)
 
 ● 그말저말 다던지고 한울님을 공경하면
 아동방 삼년괴질 죽을염려 있을소냐 (용담유사 권학가)
 
 ● 차차차차 증험하니 윤회시운 분명하다
 어화세상 사람들아 이내경계 하는말씀
 세세명찰 하온후에 잊지말고 지켜내어
 성지우성 공경해서 한울님만 생각하소
 처자불러 효유하고 영세불망 하였어라
 아동방 연년괴질 인물상해 아닐런가 (용담유사 권학가)
 
 ‘십이제국 괴질운수’는 괴질의 상황이 전세계적인 것임을 전하고 있으며, ‘삼년괴질’과 ‘연년괴질’은 개벽상황이 삼년동안 해를 거듭하며 지속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더욱이 ‘윤회시운’이라는 말을 통해, 괴질이 대운변화의 한주기를 타고 일어나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증산 상제님은 이 병겁의 이치와 그 전개상황을 대단히 구체적으로 말씀하셨다.
 
 한 성도가 “세상에 백조일손(百祖一孫)이라는 말이 있고, 또 병란(兵亂)도 아니고 기근(饑饉)도 아닌데 시체가 길에 쌓인다는 말이 있사오니 이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선천의 모든 악업(惡業)과 신명들의 원한과 보복이 천하의 병을 빚어내어 괴질이 되느니라.

 봄과 여름에는 큰 병이 없다가 가을에 접어드는 환절기(換節期)가 되면 봄여름의 죄업에 대한 인과응보가 큰 병세(病勢)를 불러일으키느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천지대운이 이제서야 큰 가을의 때를 맞이하였느니라.

 천지의 만물 농사가 가을 운수를 맞이하여, 선천의 모든 악업이 추운(秋運) 아래에서 큰 병을 일으키고 천하의 큰 난리를 빚어내는 것이니 큰 난리가 있은 뒤에 큰 병이 일어나서 전 세계를 휩쓸게 되면 피할 방도가 없고 어떤 약으로도 고칠 수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7:38:1∼6)
  
 또 말씀하시기를 “이 뒤에 병겁이 군창(群倉)에서 시발하면 전라북도가 어육지경(魚肉之境)이요 광라주(光羅州)에서 발생하면 전라남도가 어육지경이요 인천(仁川)에서 발생하면 온 세계가 어육지경이 되리라.

 이 후에 병겁이 나돌 때 군창에서 발생하여 시발처로부터 이레 동안을 빙빙 돌다가 서북으로 펄쩍 뛰면 급하기 이를 데 없으리라. 조선을 49일 동안 쓸고 외국으로 건너가서 전 세계를 3년 동안 쓸어버릴 것이니라.
군창에서 병이 나면 세상이 다 된 줄 알아라. 나주에서 병이 돌면 밥 먹을 틈이 있겠느냐.”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그러면 천시(天時)인 줄 아소.” 하시니라.
 (道典 7:41:1∼7)

 동학의 결론, 무극대도의 출현과 시천주(侍天主)
 - 상제님이 친히 지상에 강세하신다
 
 용담유사에는 ‘무극대도’가 총 10회, ‘무극지운’이 1회, ‘무극한’이라는 술어가 2회 나온다. 즉 우주년으로 볼 때 우주 봄여름의 선천시대가 모두 끝나고, 우주가을 새 시대의 무극지운을 맞아 과거에 일찌기 없었던 새 진리인 무극대도가 출현한다는 것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 꿈일런가 잠일런가 무극대도 받아내어 (용담유사 교훈가)
 
 ● 만고없는 무극대도 받아놓고 자랑하니 (용담유사 교훈가)
 
 ● 무극한 이내도는 내아니 가르쳐도
  운수있는 그사람은 차차차차 받아다가
  차차차차 가르치니 내없어도 당행일세 (용담유사 교훈가)
 
 ● 천은이 망극하여 경신사월 초오일에
  글로어찌 기록하며 말로어찌 성언할까
  만고없는 무극대도 여몽여각 득도로다 (용담유사 용담가)
 
 ● 어화세상 사람들아 무극지운 닥친줄을
  너희어찌 알까보냐 기장하다 기장하다
  이내운수 기장하다 구미산수 좋은승지
  무극대도 닦아내니 오만년지 운수로다 (용담유사 용담가)
 
 ● 하원갑 지내거든 상원갑 호시절에
  만고없는 무극대도 이세상에 날것이니
  너는또한 연천해서 억조창생 많은백성
  태평곡 격양가를 불구에 볼것이니
  이세상 무극대도 전지무궁 아닐런가 (용담유사 몽중노소문답가)
 
 ● 나도또한 이세상에 천은이 망극하여
  만고없는 무극대도 여몽여각 받아내어 (용담유사 도수사)
 
 ● 성경이자 지켜내어 차차차차 닦아내면
  무극대도 아닐런가 시호시호 그때오면
  도성입덕 아닐런가 (용담유사 도수사)
 
 ● 무극한 이내도는 삼년불성 되게되면
  그아니 헛말인가 (용담유사 도수사)
 
 ● 내역시 이세상에 무극대도 닦아내어
  오는사람 효유해서 삼칠자 전해주니
  무위이화 아닐런가 (용담유사 도수사)
 
 ● 시운이 둘렀던가 만고없는 무극대도
  이세상에 창건하니 이도역시 시운이라 (용담유사 권학가)
 
 그리고 용담유사에는 ‘한울님’ 호칭이 30번, ‘상제님’ 호칭이 3번이나 나온다. 용담유사 전편이 다름 아닌 상제님을 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한울님, 상제님, 천주님은 한 분의 우주 주재자에 대한 동일한 호칭일 뿐이다.
 동학의 핵심 메시지를 안경전 종정님은 『이것이 개벽이다』 에서 이렇게 결론 내리신다.
 
 “수운 대성사는 이 무극대도를 펴시는 하느님[天主]이 친히 이 강토에 강세하시어 뭇 창생들이 그 분의 도를 따르게 되는 시천주(侍天主) 신앙의 시대, 즉 천주(성부) 시대를 선포하였다.
 
 호천금궐 상제님을 네가 어찌 알까보냐. …
 한울님이 내 몸 내서 아국운수 보전하네. (『龍潭遺詞』 「安心歌」)
 
 나는 도시 믿지 말고 한울님만 믿었어라 나 역시 바라기는 한울님만 전혀 믿고. (『龍潭遺詞』 「敎訓歌」)
 
 마치 약 2천 년 전에 세례 요한이 스스로를 구약 시대의 막을 내리고 신약의 길을 예비하는 중보자라 하였듯이, 수운 자신은 신약시대를 이끌었던 공자, 석가, 예수의 성자시대를 막내리고 성부 하느님의 새 우주 개벽시대를 선포하는 사도라고 밝힌 것이다. (중략)
 
 후천개벽의 새 세상에 대한 복음을 5년간 전하신 최수운 대성사는 갑자년(1864) 3월 10일 세상을 뜨면서, “전 40년은 내려니와 후 40년은 뉘런가” 또한 “천하의 무극대도가 더디도다 더디도다. 8년이 더디도다”고 하여 자신이 세상을 떠난 지 8년 후에 하느님께서 지상에 강세하실 것을 예고하였다.
 
 수운 대성사는, 지난날 인류사는 하느님의 대행자들이 와서 교화를 하였으나, 이제는 하느님이 친히 지상에 인간으로 강세하여 온 인류가 아버지 하느님을 모시고[侍天主] 한집안처럼 살게 된다는 시천주 시대를 선포한 것이다. (중략)
 
 서구의 천주교가 들어와서 천주의 아들을 믿으라고 열을 올리고 있던 백여 년 전인 19세기 말은, 동방의 한민족이 기성종교를 마지막으로 수용하는 단계였다. 이 때 수운 대성사는 ‘너희는 겨우 하느님의 아들을 믿으라 하지만, 나는 아버지 하느님이 친히 이 강토에 강세하시게 되므로 사람으로 오시는 그 하느님을 믿으라 한다’고 가르쳤다. 또 조만간 신천지의 새 시대를 개벽하는 천주님의 무극대도가 출현하여 후천 5만년의 새 역사가 열린다는 희망의 새 소식도 전했다. 이것이 바로 당시 전환기에 있었던 한민족의 최대 격동기에 동학이 이 민족과 세계에 던진 위대한 구원의 메시지였다.” (『이것이 개벽이다』(상), 149∼15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