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道典』말씀으로 배우는 자녀교육법 |
뿌리를 모르고 자라는 아이들 교사라는 직업 덕분에 늘 아이들과 가까이 지내는 필자는 어린이들을 대할 때면, “네 본관이 어디니?”하고 묻곤 한다. 그러면 대부분 그게 무슨 말인지조차 모른 채 눈만 멀뚱거리며 쳐다본다. 조부모님 성함을 아는 경우도 거의 없다. 학원에 과외에 지식과 재능은 뛰어날지 모르지만 정작 자신의 근본 뿌리를 모른 채 자라는 것이 요즘 아이들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집에가서 부모님께 꼭 물어보라고 당부한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만성 선령신(萬姓先靈神)들이 모두 나에게 봉공(奉公)하여 덕을 쌓음으로써 자손을 타 내리고 살길을 얻게 되나니 너희에게는 선령(先靈)이 하느님이니라. (道典 7:19:1) 천지는 억조창생의 부모요, 부모는 자녀의 천지이니라. (道典 2:26:5) 우리는 그냥 저절로 태어난 것이 아니다. 조상선령신이 상제님께 지극정성으로 빌고 공덕을 쌓은 덕분에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선령은 나에게 하나님만큼이나 존귀하다. 그런 선령, 나의 뿌리를 아는 것은 교육 이전에 인간의 기본 도리이다.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종도사님께서는 “천지일월은 사람농사를 짓기 위해 존재한다”고 하셨다. 천지는 4계절로 순환하면서 일월의 광명으로 만물을 길러내고, 인간은 그 열매를 먹음으로써 생존해간다. 천지일월은 오직 인간을 내서 기르기 위해 쉼없는 정성을 들인다. 천지가 인간농사를 짓기 위해 그렇게 정성을 들이듯 부모는 자식농사를 위해 당신의 인생 전부를 바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가정환경과 부모의 교육은 자녀의 인격형성과 인생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동기간이나 친구간에 우애 있고 없음도 모두 부모에게 매여 있는 것이니라. (道典 9:75:6) 자식에게 전답을 전해 주려고 하지 말고 눈을 틔워 주어라. 눈을 틔워 놓으면 세상만사를 다 알지만, 눈을 틔워 놓지 않으면 저를 욕해도 모르고 저를 죽여도 모르느니라. (道典 9:75:7~8) 상제님의 이 말씀은 자녀교육에 있어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신다. 특히 재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세상에 대한 눈을 틔워주라고 하신다. 그런데 최근 이와 관련해서 오늘날 교육현실을 사회적으로 함께 고민하게 만든 뉴스가 있었다. 한 고등학생이 대입교육 현실을 비판하여 ‘죽음의 트라이앵글-누가 우리를 미치게 만드는가?’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만들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다. 비단 고등학생뿐이 아니다. 중학생, 초등학생까지 많은 아이들이 밤늦은 시간까지 여기 저기 학원을 다니고 있다. 그런데 정작 학교에 앉아있는 아이들은 어떠한가. 시험 문제에 답은 잘 쓰지만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는지 자기의 생각을 물으면 입을 다물고 만다. 시험지에 답 쓰는 기계를 만드는 교육이 아닌지 교사인 필자로서도 너무 염려스럽다. 상제님께서는 “현하의 학교 교육이 학인(學人)으로 하여금 비열한 공리(功利)에 빠지게 하노라.” (道典 2:88:2) 하시며 오늘날 학교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해주셨다.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 지식과 기술을 배우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세상을 바르게 볼 수 있는 안목을 틔워주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큰공부[大學校]로 크게 키우자 아이들에게 가장 싫어하는 것이 뭐냐고 물었을 때, 가장 많은 대답 중 하나가 ‘부모의 잔소리’이다. 왜 그런가? 자기들의 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하고, 또 부모자신은 본을 보이지 않으면서 자녀들에게 지시하고 훈계만 하기에 아이들은 오히려 반항적으로 행동한다. 숙제하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무조건 “해야 돼!”라고 말하기보다 “정말 힘들겠구나!”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말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해보자. 아이들은 오히려 먼저 긍정적인 행동을 보일 것이다. 또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말하기는 쉬우나 내가 본을 보이기는 참 힘든 것이 부모들의 공통된 입장일 것이다. 이제부터는 내가 바라는 자녀로 키우기 위해 부모가 먼저 본을 보일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하나씩 실천해 나가자. 그리고 아낌없이 칭찬해주자. “너는 천지의 열매다. 축복받고 태어난 귀중한 존재다. 세상은 너의 편이다.” “엄마, 아빠는 너를 무척 사랑한다.” “네가 하고자 하는 것을 너는 잘 할 것이다.”등 자신의 존재의 소중함과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고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용기를 심어주자. 아이들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알게 되어 함부로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부모로부터 받은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베풀고, 자신감을 가지고 살게 될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학교는 장차 이 학교가 크리라.” (道典 6:61:6) 하시며 ‘대학교(大學校)’를 세우는 공사를 보셨다. 인생의 바른 도리를 일깨워주고 천지에 쓰임 받는 참사람으로 길러내는‘증산도대학교’야말로 우리 자녀들이 진정 바른 사람으로 큰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는 가르침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나의 자녀가 교육받을 수 있어 필자는 늘 든든하다. 자녀에게 세상을 보는 눈을 틔워 주고, 천지의 이치를 알고 살아가게 하자. 조상 선령신과 부모의 은혜를 알고 보은하는 자녀로 살아가게 하자. 그리고 세상에 봉사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참사람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하자. 이 모든 것은 아이의 몫이기 이전에 바로 우리 부모의 역할에서부터 시작된다. ⓒ증산도 본부, 월간개벽 2006.05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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