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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차 한잔 쉼터/좋은글*명언*사상철학

어린이를 위한 도장신앙

by 바로요거 2006. 11. 15.
[특집] 어린이를 위한 도장신앙
 

 어린이들과 늘 함께 생활하는 것이 ‘나의 천직’이란 믿음으로, 어린이들을 밝은 세상의 빛으로 인도하겠노라 마음먹고 어린이포교부(이하 어포) 포감이 된 지 3년 되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신성하고 진지한 눈빛 가득한 교실에서 동자들과 함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교사의 길이야말로 제가 찾던 진정 보람있는 일이라 확신합니다.
 
 어포들이라고 해서 재미있고 즐거움만 찾는 것은 아닙니다. 증산도 신앙하는 부모 밑에 태어나서 나름대로 사연을 갖고 도를 닦느라 고생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함께 즐겁게 놀다가 사소한 일로 싸움이 났는데, 한 어린이가 억울함을 하소연하더니 급기야 눈물까지 흘려가며 한참동안 신세타령(?)을 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모두가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쏟아내는 데 모임 자리가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친구관계에서 겪는 어려움, 형제간에 받는 차별, 상대적인 박탈감 등등 무슨 원과 한이 그리 많던지.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마음을 잘 승화시켜 상생을 실천하는 상씨름꾼으로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이 우리들 포감과 부모님의 과제임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어린이들은 성숙하기 위해 태어납니다. 개벽기에는 그 누구도 성숙하지 않으면 우주의 열매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증산도에서는 새 역사의 주인공(즉 인존)을 길러내는 일을 합니다. 어린이에게 우주의 목적과 인생의 근본 의미를 깨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가을개벽기에 성숙한 열매를 맺으려면 인생의 봄 여름에 해당하는 성장기에 보람있는 생(生)을 보내도록 해줘야 하기 때문이죠.
 
 한국인으로서 성공의 첫걸음이란, 한민족으로 태어난 자부심을 심어주고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한 역사정신을 바로 세워주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교에서도 아이들에게 한국역사의 뿌리를 차근차근 이야기해 줍니다. 올해 한국교원대학교에 입학한 첫 제자에게서 이메일이 왔는데, 6학년 때 우리나라 9천년 역사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가장 많이 난다고 쓰여 있더군요. 특히 역사의 혼인 상제문화를 되찾아줘야 합니다. 아이들은 고구려의 시조 동명왕 이야기만 들어도 “그게 진짜예요?”하며 눈을 반짝거립니다. 이렇게 영(靈)이 맑은 어린이들을 마주 대하는 일이야말로 곧 희망 찬 미래를 보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어포 포감으로 봉직하면서 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가꾸어온 대구 도장의 어포 문화를 간추려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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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멋진 일심단이 되고 싶어요
 
안진협(11세, 대구 대명도장)

 
 언제부터 신앙했나요 저는 두 살 때 누나와 함께 손을 잡고 대구 수성(현 만촌)도장에서 입도식을 올렸어요. 4살 때부터 청수를 모시기 시작했는데 만일 실수로 빠뜨리면 상제님께 벌 받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신단에는 상제님 어진과 태모님 진영을 모셔놓고 청수를 모셔요. 저는 제 용돈으로 성금을 모십니다. 부모님께 받은 용돈으로 모시기 때문에 완전히 제가 모신다고는 할 수 없죠. 하지만 나중에 크면 열심히 일해서 부모님 성금까지 모셔드릴 거예요. 저는 치성과 군령도 될 수 있으면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치성 참석을 했기 때문에 태어나서도 꾸준히 참석합니다.
 
 태을주를 얼마나 읽나요 우리 누나는 태을주를 하루에 1만독 정도 읽어요. 누나에 비해서 부족하다는 점을 느꼈어요. 누나를 따라잡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빠, 엄마, 누나와 다 함께 집에서 수행할 때는 가족 구역모임(^^)을 하는 것같아 재미가 있어요.
 
 진리공부는 어떻게 하죠 저는 일심단에 들어간지 1년이 다 되어가요. 우리도장 어포 포감님이 “우리 일심단 공부 좀 해야 하지 않겠니?”하여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이 책을 써야겠다. 이 책이라면 분명 요약도 잘되어 있을 거야.’ 그 책은 바로 『증산도 기본교리』 예요. 거기에는 작은 제목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설명해주는 상제님 태모님 말씀도 많이 있어요.
 
 일심단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나요 제일 중요한 점검표에는 수행, 배례, 청수(아침·저녁), 입문, 홍보시간, 도전봉독 등이 있어요. 달마다 정해지는 이런 과제들이 어려워서 포기할까 생각하다가, 일심단 시상식을 하는 걸 보고 갑자기 의욕이 생겼어요. 그래서 수행, 도전읽기, 요약정리도 잘합니다. 그래서 매달 상품도 받아요. 저는 제 친구를 포교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친구는 부모님께 허락 받고 가끔 도장에 옵니다. 올 때마다 태을주 주문을 조금씩 가르쳐줍니다. 친구도 주문을 외우려고 열심히 노력하는데 그때마다 저도 더 열심히 해서 이 친구를 꼭 포교해야지 하고 생각합니다.
 
 포교할 때 어려움은 없나요 저는 신앙을 하면서 포교하는 것이 가장 힘듭니다. 포교는 사람을 직접 설득하는 일이라 상대방이 무시하면 그 사람을 포교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그래서 무조건 설득하기보다는 상대방이 좋아하거나 옳다고 생각하게 함으로써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방법으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아 포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신앙인이 되고 싶은가요 증산도대학교에 가면 도훈 말씀도 많이 기록하고 교육을 많이 받들어서 진정한 일꾼, 가치 있는 일꾼이 될 것을 다짐합니다. 그러려면 제가 진리책을 많이 읽어야겠지요. 어록을 읽으면, 태사부님 사부님이 너무 대단하시다고 생각됩니다. 중요한 말씀을 요약정리해 주셔서 일꾼들이 글만 읽고도 모범일꾼이 될 수 있도록 만드시니까요. 저도 태사부님 사부님처럼 포교할 수 있고,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멋진 일심단 일꾼이 되고 싶습니다.
 
 

ⓒ증산도 본부, 월간개벽 2006.0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