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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법칙*생존법/천연두*병란病亂

[스크랩] 전염병의 역사와 전염병의 종류

by 바로요거 2016. 8. 31.

전염병의 역사와 전염병의 종류


인류사는 전염병의 역사


인류사는 전염병傳染病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천연두smallpox와 콜레라cholera, 페스트pest(흑사병) 같은 치명적인 질병은 사람들을 공포에 빠뜨려왔다. 병의 원인을 몰라 미신과 주술이 난무했고, 엉뚱한 사람들이 전염병의 원인으로 지목되어 희생당하기도 했다. 과학과 의학의 발달로 질병의 원인이 밝혀지고 숨어 있던 희귀한 질병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1930년대에 전자현미경이 개발되면서 그 동안 괴질로 알려졌던 각종 전염병들을 해부하기에 이르렀다.

전염병이란 세균bacteria이나 바이러스virus 같은 병원체가 인간이나 동물에 침입 증식함으로써 일어나는 질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물의 오염으로 인한 콜레라cholera와 장티푸스腸typhus(typhoid fever), 공기전염에 의한 홍역measles·감기common cold·디프테리아diphtheriae·결핵tuberculosis, 모기에 의한 일본뇌염Japanese encephalitis과 말라리아malaria, 성 접촉에 의한 에이즈AIDS 등은 흔히 볼 수 있는 전염병의 예라 할 수 있고, 그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다. 인류는 새로운 전염병이 생길 때마다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고, 대유행 초기에 감염된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병원체의 종류


질병은 감염성 질병과 비감염성 질병으로 구분한다. 감염성 질병은 병원체인 바이러스, 세균, 원생동물, 진균류(곰팡이) 등의 미생물이 침입하여 발생하며, 비감염성 질병은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이 병원체 없이 일어날 수 있는 질병을 말한다.

- 세균細菌(bacteria)
세균은 세포벽 안에 특별한 소기관 없이 DNA와 세포질로만 구성되며 숙주에 기생한다. 세균은 스스로 외부에 있는 먹이를 몸속으로 받아들여 소화와 흡수를 하며 자체적으로 세포 분열을 한다. 무해한 경우가 많지만 일부 세균은 질병을 일으킨다. 이분법을 통해 빠르게 증식하여 세포에 존재하는 양분을 소모하고 독소를 분비해 세포를 죽음에 이르게 한 후 또 다른 세포를 감염시킨다.

- 바이러스(virus)
바이러스는 세균의 1,000분의 1 수준인 훨씬 작은 입자로 오직 전자현미경만으로 관찰할 수 있다. 인공적으로 배양할 수는 없으며 살아있는 세포에서만 증식한다. 바이러스는 결정체로도 존재하므로 생물이냐 무생물이냐에 관한 논란이 있지만, 증식과 유전이라는 생물적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생명체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다. 바이러스는 유전정보와 약간의 단백질이 전부이므로 생리대사 작용 없이 오로지 자신과 똑같은 복사체를 만들어 번식하는 특징이 있다.

- 원생동물原生動物
핵과 세포 소기관을 가지는 단세포 생물로 대부분 운동성을 가진다. 주로 연못 등의 수중 환경에서 서식하면서 세포 분열이나 유성생식으로 번식한다. 일부 기생성寄生性 원생동물은 물을 매개로 하여 말라리아 같은 집단 발병을 일으킨다. 최근 저수지나 민물에서 수영하는 사람의 코를 통해 감염되는 뇌먹는 아메바가 출현하여 주의를 요한다. 치사율이 무려 95%이다.

- 진균류眞菌類
효모yeast, 버섯mushroom, 곰팡이filamentous fungi 등의 균사菌絲로 이뤄진 다세포 생물이다. 광합성을 하지 않고 다른 생물이 만든 양분을 이용해 살아간다. 포자胞子를 만들어 번식하는데 습하고 따뜻한 곳에서 발아한다. 곰팡이는 문화적으로 치즈, 소시지, 템페(Tempeh), 간장, 된장, 고추장 같은 음식을 생산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penicillin도 푸른곰팡이에서 추출한 것이다.

면역免疫과 백신vaccine

면역 반응은 백혈구와 체액이 관여한다. 백혈구가 관여하는 것을 세포 면역, 체액이 관여하는 면역을 체액 면역이라고 한다. 우리의 면역 체계는 기억력이 좋다. 한 번 싸운 바이러스는 기억하여 더 잘 싸울 수 있는 항체抗體를 만들어 낸다. 그래서 병에 걸리기 전에 미리 연습용 바이러스를 넣으면 진짜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그에 대응할 항체를 만들기가 유리해진다. 이렇게 연습용으로 우리 몸에 투입하는 약한 바이러스가 바로 백신vaccine이다. 초기에는 사死백신인 죽은 바이러스로 백신을 만들어 사용하였다. 오늘날은 의학의 발달로 살아 있는 바이러스도 인위적으로 독성을 없애거나 힘을 미약하게 만들 수 있게 되었는데 이것을 생生백신이라고 한다. 이렇게 백신을 우리 몸에 미리 넣는 것을 예방 접종이라고 한다.

우리가 어릴 때 보건소에서 맞은 예방접종은 대부분 생백신이다. 홍역, 볼거리, 풍진, 수두 같은 바이러스를 독성만 약화시켜 산 채로 몸에 집어넣은 것이다. 바이러스를 열이나 포르말린으로 죽여서 몸에 집어넣는 죽은 백신보다 효율이 좋아 지금도 많이 쓰이고 있다. 하지만 생백신은 에볼라나 천연두처럼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를 다룰 때, 자칫 환자의 면역체계가 백신을 이겨내지 못하면 끔찍한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생백신은 치명적 질병에는 섣불리 사용하기 어렵다. 현재 실용화되어 있는 생백신으로는 두창, 폴리오, 마진, 풍진 등이 있고 불활성화 백신으로는 일본뇌염, 인플루엔자, 폴리오, 광견병 등이 있다. 최근에는 재조합 DNA 기술에 의한 새로운 백신개발의 길이 열렸다.



대한민국 법정 감염병 <개정 2010.1.18>

각국은 국민 건강에 위해가 되는 전염병(감염병)의 발생과 유행을 방지하고, 예방과 관리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과거 역병이나 괴질로 불리며 두려워했던 병들이 오늘날의 법정 감염병이 되었는데 병의 심각성에 따라 법률로 지정된 감염병은 다음과 같다.

- 제1군 감염병 : 마시는 물 또는 식품을 매개로 발생하고,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르며 국민 건강에 미치는 피해가 너무 커서 발생 또는 유행 즉시 대책을 세워야 하는 감염병 ☞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A형간염

- 제2군 감염병 : 예방 접종을 통하여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하여 국가 예방 접종 사업의 대상이 되는 전염병 ☞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 폴리오, B형 간염, 일본뇌염, 수두

- 제3군 감염병 :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반복하여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방역대책을 세워야 하는 전염병 ☞ 말라리아, 결핵, 한센병, 성홍열, 수막구균성 수막염, 레지오넬라증, 비브리오 패혈증, 발진티푸스, 발진열, 쓰쓰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브루셀라증, 탄저, 공수병, 신증후군 출혈열(유행성 출혈열), 인플루엔자, 후천성 면역결핍증후군(AIDS), 매독,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및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

- 제4군 감염병 : 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한 전염병, 재출현한 전염병,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해외 유행성 전염병으로 빠른 시일 내에 방역 대책을 세워야 하는 보건복지부령이 정하는 전염병 ☞ 페스트(흑사병), 황열, 뎅기열, 바이러스성 출혈열, 두창(천연두), 보툴리눔 독소증, 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SARS),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야토병, 큐열, 웨스트나일열, 신종 감염병 증후군, 라임병, 진드기매개뇌염, 유비저, 치쿤구니야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메르스(2015년 추가)

-제5군 감염병 : 제1군 내지 제4군 전염병 외에 유행 여부의 조사를 위하여 감시가 필요하다고 인정되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하는 전염병 ☞ 회충증, 편충증, 요충증, 간흡충증, 폐흡충증, 장흡충증

주요 전염병 치사율

역사를 뒤흔든 전염병들

최초의 전염병, 천연두smallpox


천연두天然痘(시두時痘; 두창痘瘡; 포창疱瘡)는 인류에게 가장 큰 절망과 자신감을 동시에 안겨준 전염병이다. 20세기에만 3억명이 숨졌고 역사적으로 5억명 이상이 희생됐다고 추정될 정도의 끔찍한 바이러스로 맹위를 떨쳤다. 하지만 인류가 최초로 완벽하게 정복한 전염병이기도 하다. 천연두는 속칭 손님, 마마媽媽라고도 불리는데 고열과 전신에 나타나는 특유의 발진이 주요 증세이다. 기원전 1160년 이집트 파라오 람세스 5세가 천연두로 사망한 것이 이 병의 첫 사례로 기록돼 있다. 천연두는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1519년 아메리카 대륙을 침략한 스페인 군대는 천연두에 걸려 죽은 시신을 이용해 원주민들을 무차별 학살하였다. 수천만명에 달한 아메리카 인디언들을 몰살시킨 것도 총이 아니라 천연두를 앞세운 유럽인의 전염병이었다.

천연두의 치사율은 30~90%이다. 영국의 에드워드 제너Edward Jenner가 1796년 ‘종두법’이라 불리는 우두접종법을 발견하기 전까지 천연두의 치사율은 90%까지 치솟았다. 종두법 이후 천연두 발병률은 서서히 줄었고 1980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천연두가 지구상에서 박멸됐다고 선언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천연두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실제 미국과 러시아는 천연두 바이러스 표본을 과학연구 목적으로 실험실에 보관하고 있다. 9.11테러 이후 생물학 무기로서의 천연두 위협이 현실화되자 미국 등 군사 강국들은 천연두 예방백신을 만들어 보유 중이다. 2004년 이후 주한미군에 3세대 천연두 예방 접종이 의무화되면서 한반도에는 사실상 천연두 바이러스가 상륙하였다. 국내에서는 21년만인 지난 2002년에 천연두가 법정전염병으로 다시 지정되었다.

현대판 흑사병, 에이즈AIDS

1980년대초, 현대의 흑사병이라 불리는 에이즈AIDS가 등장했다. 에이즈는 ‘후천성 면역결핍증후군(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으로 바이러스가 인체 면역세포에 직접 침투해 생명을 앗아가는 질병이다. 따라서 이 병에 걸리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도 싸울 힘이 없어 감기만 걸려도 생명이 위독할 수 있다. 의사가 에이즈 환자들에게 “절대 감기에 걸리면 안 된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에이즈는 1981년 최초로 세상에 알려졌는데 WHO 추산 현재까지 약 3,900만명이 사망하였다. 이는 공식적으로 최근 100년간 유행한 전염병 중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것이다.

에이즈는 원래 아프리카 원숭이가 걸리는 감기 같은 병이었는데 사람으로 옮아오면서 심각한 질병이 되었다. 에이즈는 감염 후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아도 면역결핍으로 사망에 이르기까지 약 10~12년 정도 걸린다. 발병 당시에는 치료법과 약물이 없어 대다수의 환자들이 목숨을 잃었으나, 항바이러스제의 개발과 투여로 인해 감염자의 생존율이 높아져 현재 에이즈는 만성질환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에이즈 첫 감염자가 28년째 생존 중인 만큼 꾸준히 치료하면 생존할 수 있다. 특별한 경우지만 2010년에 에이즈 완치 사례도 발표되었다. 하지만 매년 에이즈로 많은 사람이 희생되는데 유엔 산하 에이즈 전담기구에(UNAIDS)에 따르면 2006년 290만명, 2013년 150만명이 각각 사망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누적 감염자가 약 8,600명이며 이 중 1,500명 이상이 사망했다. 감염 경로는 모두 성 접촉에 의한 것이다.

최고의 골칫거리, 인플루엔자influenza(독감)

일반인에게 ‘독감’으로 알려져 있는 인플루엔자는 A형 또는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질환이다. 독감 바이러스는 카멜레온처럼 모습을 자주 바꿔 변종을 만든다. 인플루엔자는 표면 항원인 적혈구응집소(H)와 뉴라민분해효소(N)의 유전자 변이를 통해 매년 유행하는 게 특징이다. H와 N의 종류는 각각 16개와 9개이기 때문에 독감 바이러스는 이론적으로 144가지나 나올 수 있다. 게다가 변이를 일으킬 경우 그 수는 더욱 늘어난다. 특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불리는 인수공통人獸共通 전염병인 H5N1 바이러스는 2003∼2007년 278명을 감염시켜 60%인 168명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치명적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가장 크게 유행한 것은 1918년에 발생한 스페인 독감이다. 마치 감기에 걸린 듯한 증상을 보이다가 폐렴으로 발전하는가 싶더니 환자의 피부에서 산소가 빠져나가면서 보랏빛으로 변해 죽어가는 병이다. 50%의 높은 감염률과 치사율이 2%인 스페인 독감은 1차 세계대전과 맞물려 전 세계 인구의 3~6%에 해당하는 2,500만~5,000만명이 희생되었다. 우리나라도 당시 740만명이 감염되었고 14만명이 사망했다. 스페인 독감의 병원체는 H1N1으로 28만명의 사망자를 냈던 2009년의 신종플루(치사율 0.07%)와 같은 병원체이다. 다만 신종플루는 인간과 돼지 인플루엔자 사이의 유전자 재배열에 따른 것으로 4종류가 발견되었고 모두 H1N1의 아형亞型(sub-type)이다. WHO에서 밝힌 계절성 독감의 사망자 수는 연간 25~50만명에 이르며 치사율 0.1%이다. 우리나라도 매년 결핵과 비슷한 숫자인 2,500명 이상이 독감으로 사망하고 있다. 한편 스페인 독감을 계기로 독감 예방접종 문화가 시작되었다.

죽음의 전령자, 흑사병Black Death

중세 유럽을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은 흑사병黑死病(Black Death; 페스트pest)은 인류 역사에 기록된 최악의 범유행 사건 중 하나이다. 1347년 상선 함대 하나가 시칠리아의 메시나 항에 당도했다. 이 배의 선원들은 이상한 전염병에 걸려 있었으며 당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부 사망하였다. 이것이 유럽에 흑사병이 전파된 첫 계기였다. 그때부터 흑사병은 순식간에 퍼졌고 불과 3년여 만에 유럽 전역을 휩쓸었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유럽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500만~6,00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두 숫자 사이의 간격은 흑사병의 지속기간과 지역별 사망자 집계차이에 기인한다.)

흑사병이라는 이름은 1883년에 붙여졌다. 피부가 혈소 침전에 의해 검게 변하는 증상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병의 시작은 중앙아시아로 추정되는데 중국 기록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유럽에서 흑사병 위세가 한창이던 1348~1354년 사이에 중국 각지에서도 흑사병 확산이 있었다. 이 때는 몽골의 원나라 시대로 비단길을 오가던 상인들에 의해 흑사병이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1억 2천만명이던 중국 인구 중 30%가 사망하였다. 흑사병은 파스퇴르가 19세기말 병원체인 페스트균의 발병 원인과 치료법을 발견하면서 거의 자취를 감추었으나, 위생시설이 불량한 지역을 중심으로 현재도 매년 발병하고 있다. 초기 흑사병의 치사율은 거의 100%에 달했으나 현재는 30~70% 수준이다. 

강력한 수인성 전염병, 콜레라cholera

1817년 인도에 새로운 병이 유행했다. 몇 시간 만에 건강한 사람을 시체로 만들 정도로 하루에 20~30차례 격렬한 설사와 구토를 유발했다. 사람들은 흑사병이 무서운 병이라고 생각하지만, 역사적으로 흑사병보다 더 많은 사람이 콜레라로 죽어갔다. 가난과 비위생적인 환경이 만들어낸 병이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이 침투하여 급성 설사를 유발시켜 중증의 탈수가 빠르게 진행되는 전염병이다. 가장 오래된 콜레라 기록은 기원전 300년경이며, 세계적인 유행성 확산을 한 것은 19세기에 접어들면서부터이다. 전염력이 매우 강력해서 지금까지 7차례 유행하였다. 19세기 콜레라 치사율은 50~70%였으나 20세기 이후에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콜레라 치사율은 50%이상이었다. 최근 국지적으로 유행하는 콜레라는 치료하지 않는 경우 25~50%의 치사율을 보이며 적절한 수분과 전해질, 항생제를 사용하면 치사율을 1% 이하로 낮출 수 있게 되었다.

1817년 제1차 대유행 당시 우리나라에도 콜레라가 확산되었다. 호열자虎列刺로 불린 이 병은 지역별로 사망자가 수만~십수만명에 이른 것으로 보고되었다. 1807~1835년 사이에 1천만명이던 조선의 인구가 100만명 가량 줄어든 것을 보면 제1차 콜레라 사망자 수는 100만명 정도라 추산할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에서는 1821년 9월 18일에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은 열 명 중 한두 사람도 살아남지 못했다”라고 하였으니 당시 치사율은 80~90% 이상이었다. 1859~1860년 두 번째 유행한 콜레라로 우리나라에서만 50만명이 사망하였고, 1895년경에도 수만명이 사망했다. 감염 증상을 일으키려면 1억~100억개 정도의 많은 수의 균이 필요하다.

모든 질병의 왕, 결핵tuberculosis

결핵結核(tuberculosis)은 기원전 7천년경 석기 시대의 화석에서 그 흔적이 발견된 이래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전염병으로 기록되고 있다. 지난 200년 동안 10억명의 사망자를 낸 결핵은 1882년 독일의 세균학자 로버트 코흐Robert Koch가 병원체인 결핵균을 발견하면서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질병의 왕이란 수식어답게 전 세계 인구의 약 30%인 20억명이 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1초에 1명씩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감염된다고 모두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대개 접촉자의 30%가 감염되며 감염된 사람의 10%가 결핵환자가 된다. 감염 후 1~2년 안에 50%가 발병하고 나머지 50%는 그 후 일생 중 면역력이 약해지는 때 발병하게 된다. 최근 약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결핵이 출현하여 치사율을 26~50%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2011년을 기준으로 추정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800만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연간 약 100만명이 결핵으로 사망한다(치사율 12.5%). 그리고 이들 환자 대부분이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후진국에 몰려 있기 때문에 결핵은 대표적인 후진국 병으로 인식된다.

우리나라도 한때 ‘결핵 왕국’으로 불릴 만큼 환자가 많았다. 지금도 국민의 3분의 1인 약 1,500만명이 감염 중이고 환자 수는 17만명에 이른다. 해마다 35,000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며 2,500명 이상이 사망한다. 더불어 국내 결핵 발병률과 사망률은 OECD 가입국 중 1위이고 결핵 발병률은 미국의 20배, 독일의 15배에 해당하며 사망률은 미국의 10배에 이른다. 국내 결핵 치사율은 7.4%로 신종플루의 100배에 달한다. 1953년 대한결핵협회가 창립되면서 결핵퇴치 재원마련을 위해 ‘크리스마스 씰’을 매년 발행하고 있다.



모기가 전파하는 병, 말라리아malaria

말라리아malaria 또는 학질瘧疾은 모기가 옮기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결핵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전염병이다. 세계적으로 약 33억명이 말라리아 발생 위험지역에 살고 있고, 매년 2~3억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하여 200만명이 사망한다. 주로 열대 지방에서 발병되며 전체 사망자의 약 87%가 아프리카 지역의 5세 미만 어린이들이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한반도가 점차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면서 말라리아나 뎅기열dengue熱 같은 열대성 전염병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있다. 예방약이 있지만 복용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말라리아에 걸릴 위험은 상존하고 있다. 또 현재까지는 말라리아에 대한 효과적인 백신이 없어 그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방법 이외에는 사실상 예방법이 없다. 1970년대말 우리나라에서 토착성 말라리아는 자취를 감추었으나 1993년 휴전선 근처에서 군인이 감염된 것을 시작으로 2000년에는 4,141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되었다. 말라리아의 치사율은 치료하지 않는 경우 10% 이상, 치료해도 0.4∼4%의 환자가 사망에 이른다.

최근 100년간 유행한 10대 전염병(사망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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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민족 미스테리
글쓴이 : 뾰족한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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