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실시간 지구촌 개벽소식/전염병 관련소식

'코르스(메르스)' 오욕 '보건 안보'로 씻자

by 바로요거 2015. 7. 2.

'코르스(메르스)' 오욕 '보건 안보'로 씻자

 

<시론>‘코르스’ 오욕 ‘보건 안보’로 씻자

문화일보 기사입력 2015-06-15 15:12

 

 

장재선 / 사회부장

대한제국 말기인 1909년에 나온 책자 ‘한국 위생 일반(韓國衛生一般)’은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한국인의 전염병 사망률이 일본보다 훨씬 낮았다는 기록이다. 내부위생국(內部衛生局)이 펴낸 이 책자는 콜레라, 장티푸스, 성홍열 등 전염병 관련 통계를 담고 있다. 1908년 기록을 보면, 인구 10만 명당 전염병 환자는 재한 일본인 1001명, 재일 일본인 181명, 한국인 23명이다.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재한 일본인 270명, 재일 일본인 49명, 한국인 7명이다. 한국인 환자와 사망자가 일본인에 비해 왜 이렇게 적은 것일까.

일부 의학사 연구자는 당시 한국인의 전염병 신고가 낮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일리가 있지만, 추정일 뿐이다. 정확한 이유는 좀 더 연구가 진행돼야 나올 것이다. 20세기 초 중국, 일본, 만주, 시베리아에서 간간이 유행했던 페스트가 한반도에서만 발생하지 않은 까닭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분명한 것은, 나라를 뺏길 정도로 무력했던 대한제국 정부가 백성의 전염병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깜냥엔 애썼다는 것이다. ‘한국 위생 일반’은 그 흔적의 하나다. 페스트의 전파를 막기 위해 선박 검역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도 기울였다.

대한제국 이전인 1894년에 생긴 ‘위생국’은 최초의 근대적 위생 기구였다. 이름에서 보듯 전염병 예방이 주된 임무였다. 천연두 예방의 선구자 지석영은 이 위생국에서 종두를 관장했다. 예방 의학에 캄캄했던 시대에 지석영 같은 선구자는 백성의 목숨을 지키는 등불이었다. 그의 헌신적 활동을 뒷받침한 위생국의 존재도 마찬가지였다.

위생국은 해방 이후 보건후생국이 되고 보건후생부로 이어진다. 건국 후에 이런저런 이름으로 진화하다가 2010년 보건복지부라는 이름을 얻는다. 그러니까 보건복지부의 모태는 위생국인 셈이다.

이 보건복지부가 최악의 위기에 처해 있다. 중동에서 발현한 전염병 메르스의 국내 확산을 초기에 막지 못한 탓이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의 메르스 발병국이 됐다. 우리 국민은 감염에 대한 공포와 함께 치욕감을 곱씹고 있다. 일각에서는 메르스(MERS)에서 ‘중동’이란 뜻의 약어(Middle East·ME)를 떼고 한국을 뜻하는 약어(KO)를 붙여 ‘코르스(KORS)’로 부르자며 자조하고 있다.

메르스가 급습하기 전까지 보건복지부는 의료 선진국이라고 은근히 자랑했다. 오는 9월엔 세계 50여 개국이 신종 감염병 대책 등을 논의하는 ‘글로벌 보건 안보 구상(GHSA) 국제회의’를 서울에서 연다고 홍보했다. 한국은 핀란드(의장국), 미국, 캐나다 등 10개국과 함께 이 회의의 선도 국가이다. 이런 나라가 메르스에 쩔쩔매고 있으니 수치스럽기 짝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GHSA 회의를 열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 회의는 충실히 준비해서 제대로 치러야 한다. 국제사회에의 약속일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이 전염병 문제를 ‘보건 안보’로 인식할 수 있는 계기이기 때문이다. 메르스 사태에서 보듯, 해외 전염병은 나라 전체를 마비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안보 위협이다. 여기서 이른바 ‘실효 거리(effective distance)’의 개념이 작동한다. 두 지역이 떨어져 있어도 항공 교통이 오가며 교류가 활발하면 인근 지역보다 감염병 확산이 더 빨리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응하려면 국내에 들어올 수 있는 해외 감염병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동안 국내 감염병 대책에 치중해왔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필요가 있다. 국경을 넘는 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과 협력망을 구축해야 한다. GHSA 서울 회의는 그 출발점이 돼야 할 것이다.

우리는 착각했다. 보건 위생은 어느 정도 해결했으니 복지에 편중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위생국을 만든 후 1세기가량 위생에 신경 쓰며 자신감이 생겨서였을 것이다. 보건복지부 예산 96%를 복지에 쏟을 정도로 보건을 홀대하며 시대가 변했다고 합리화했다. 이 틈을 메르스가 파고들었다. 이런 상태라면 또 다른 메르스가 우리를 공격해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지석영이 천연두를 상대할 때의 열정으로 ‘보건 안보’를 일으켜 세워야 할 때다. 바이러스에 진 국가라는 오명만 후대에 남겨줄 수 없다.

 

<시론>陸여사의 진심, 나폴레옹의 연출

문화일보 기사입력 2015-07-01 14:12 / 장재선 사회부장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사전에 불가능을 만든 것은 전염병이었다. 프랑스 전쟁 영웅인 그는 원정 때마다 승리를 구가하자 “나의 사전엔 불가능이란 단어가 없다”며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그는 이집트 원정에서 페스트 유행으로 퇴각했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는 발진티푸스로 인해 군인 60만 명 중 56만여 명을 잃고 물러나야 했다. 이런 내용은 최근 출간된 책 ‘세상을 바꾼 전염병’(예병일 지음)에 자세히 소개돼 있다.

이 책에 나와 있진 않지만, 나폴레옹은 전염병을 자신의 이미지 조작에 활용한 최초의 정치인이다. 그가 시리아 전투 중 페스트에 걸린 병사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 있다.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자파의 페스트 격리소를 방문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앙투안 장 그로 작품). 이 그림의 내용은 실제 역사와 정반대다. 나폴레옹은 전쟁에 방해되지 않도록 전염병에 걸린 병사들을 독살하도록 명령했다. 그래놓고 왜 세상을 속였을까. 답은 분명하다. 전염병 유행이라는 가혹한 경험을 한 민심이 위로와 격려를 원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메르스 사태가 끝나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위험한 고비가 남아 있지만, ‘메르스 이후’를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전문가들이 숱하게 지적한 것처럼 정부는 보건 체계를 혁신해야 한다. 또한 ‘바이오 안보’를 위한 구체적 정책을 세워야 한다. “메르스로도 쩔쩔매는데, 북한이 천연두 및 탄저 등으로 생물학전을 자행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그런데 일각에선 박근혜정부가 이런 일을 해낼 수 없다고 단언한다. 대통령이 국회와 사사건건 대립하는 상황에서는 긍정적 결과를 이뤄낼 수 없다는 것이다. 일리가 있다. 결국 의지할 것은, 국민의 지지다.

그런 점에서 박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에서 보여 준 행보는 아쉽다. 초기 방역에 실패한 것은 누가 뭐래도 정부의 책임이다. 서울시장이 메르스 전사를 자처하며 공포를 퍼뜨리는 것을 막지 못한 근본적 책임도 정부에 있다. 그리고 그 짐을 한 민간 대형 병원이 혼자 지는 모양으로 끌고 간 것이 정부다. 그 병원의 모기업 책임자가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으나, 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은 대국민 성명 하나 내놓지 않았다.

대신에 대통령은 싸늘한 표정으로 ‘정치 배신자’를 꾸짖으며 국민을 내세웠다. 짐작 못할 바는 아니다. 똘똘 뭉쳐 정권의 실적을 만들어 가야 하는데 분열을 야기하는 아군 속의 적군이 얼마나 미웠겠는가. 권력자는 국정의 화근을 냉정하게 잘라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공개적으로 권력 투쟁을 벌이는 것이 온당한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국민은 전염병 사선을 겨우 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최고 통치자가 국민에게 보여줄 것이 배신자 처단의 냉혹함뿐이 아니길 바란다.

누군가의 표현처럼, 메르스 사태는 관군(官軍)이 무너진 것을 의병(義兵)이 막은 것이다. 감염의 공포와 싸우며 환자를 치료했던 의료진이 의병의 선봉장이다. 의료진과 환자를 위한 봉사활동에 나섰던 시민들은 의병의 지원부대다. 최고 통치자는 이들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또한 감염 환자들에게 미안함을 표해야 한다. 감염의 잠재적 가해자로 기피를 당하며 숫자로 표시됐던 그들도 정부 방역 실패의 피해자인 탓이다.

‘메르스 이후’로 가는 첫 단계는 국민 손을 잡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구체적 방법은 대통령과 참모진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박 대통령은 어머니인 고(故) 육영수 여사로부터 아름다운 유산을 물려받았다. 육 여사가 1970년대 혐오와 기피 대상이었던 한센인들을 위한 봉사를 펼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육 여사는 주변의 만류에도 전남 나주 등의 한센인촌을 찾아 얼굴이 흉하게 일그러진 환자들의 손을 잡고 일일이 위로했다. 청와대로 돌아와서도 잊지 않고 편지를 써 보냈으며, 전국 한센인촌에 씨돼지를 수백 마리 보내기도 했다.

어떤 이들은 육 여사 이야기가 신화화됐다며 입을 비쭉거리지만, 그가 건넨 손길의 온기를 지금도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박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그런 따뜻함이 아닐까. 국민에게 사과하고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을 정적의 비판에 고개 숙이는 것과 동일시해선 안 된다. 민생고와 메르스에 지친 국민은 나폴레옹처럼 고통을 어루만져 주는 연출이라도 하는 지도자를 바랄지 모른다.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만 되는 고급정보-<한민족 뿌리역사,한민족 정신문화,한민족 고유신앙,신교,종교,사상,철학,인생문제,인생목적,수행문화,수행방법,수행목적,태을주수행,영성문화,치유문화,건강문제,전염병문제,질병문제,생존의비밀,귀신,영혼,전생,윤회,신의세계,사후세계,우주변화원리,우주의 목적,우주의 비밀,우주역사질서가 총체적으로 바뀌는 가을개벽소식,상생문화,STB상생방송,증산도 등이 담긴>-서적, 자료 무료 증정 무료 대여합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셔서 내용을 잘 살펴보신 후에,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http://blog.daum.net/ilsimsycheonzoo/15978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