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신종플루 또다시 비상
신종 플루는 지난 2009년 전 세계에 확산되었던 H1N1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독감의 일종으로, 조류와 인간에게도 감염되지만 돼지에 감염된 사례가 많아 처음에는 '돼지 독감'으로 불렸습니다.
학계에서는 신종플루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 감염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는 건조하면 더 멀리 날아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올해 건조한 날씨가 신종플루 창궐을 부추긴 것 같다. -전문가들의 말-
<이집트 신종플루>-2014.2.5.
이집트에서는 2009년에 신종플루로 수십 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병원을 찾았으며, 이집트 정부는 당시 전국의 돼지 30만 마리를 살처분했습니다.
이집트의 신종플루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 보건당국에 비상.
2013년 12월부터 두 달간 신종플루에 감염돼 24명이 사망했다.
신종플루에 감염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가 195명에 달한다.
신종 플루 환자를 돌보던 의사 2명도 감염됐다.
-이집트 보건부-
<미국 신종플루>-2014.2.2.
미국 캘리포니아 주- 신종플루 사망자 급격 증가.
이번 겨울 신종플루 사망자 95명(12.27)에서 147명으로 증가, 2012~2013년 겨울의 신종플루 전체사망자 106명 보다 많음, 지난해 14명 사망에 비교할 때 무서운 수치. 캘리포니아 보건당국 발표(2013.12.31. LA타임스)
<중국 신종(변종)플루>-2014.2.
중국에 AI(조류인플루엔자) 공포 확산, 지난해 봄에 이어 초겨울 들어 기온이 떨어지면서 신종 H7N9형 AI 바이러스 또다시 확산되어 AI 감염 환자와 사망자가 급속 증가.
1월 3일: 중국 남부 광시좡족(廣西壯族)자치구 난닝(南寧)시 헝(橫)현 타오웨이(陶玗)진 양메이(楊梅)촌에서 ‘3일 밤 고열을 동반한 기침·호흡 곤란 등 급성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인 양메이 촌의 남자 어린이(5)가 신종 H7N9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공식 확진 통보, 앞서 그 어린이의 어머니 뤼(黎·41)도 H7N9형 AI 감염 확진 판정’ -광시자치구 위생청(중국신문)-
1월 6일: “광시자치구의 현재 상황으로 볼 때 AI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 전파되는 것에 대비하는 새로운 경계태세가 필요하다”고 경고. “베트남 등 중국과 국경을 맞댄 국가들에 H7N9형 AI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비상 대응 계획을 점검하라”고 촉구.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2014. 1. 6일까지 중국 신종 H7N9형 AI 바이러스 감염 환자 165명, 사망자 37명으로 잠정 집계.
베이징, 상하이, 광둥(廣東)성, 장쑤(江蘇)성, 저장성, 푸젠(福建)성, 후난(湖南)성, 광시좡족자치구, 홍콩, 사망원인 미확인 사망자 1명 등 중국 전역에 분포. -7일 중국신문·신화통신 등-
1월 말: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샤오산(蕭山)구에서 남편과 부인, 딸 등 가족이 잇따라 감염되고 변종된 새 AI 바이러스인 H10N8형에 감염된 환자가 사망함. 사람 간 전염에 대한 우려감 증가.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신종 AI 바이러스 사망률 20~30%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
-펑즈젠(馮子健)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
AI(조류 인플루엔자)는
닭·오리·칠면조·철새 등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다.
조류의 폐사율이 높고 낮음에 따라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구분하며, 고병원성의 AI 바이러스는 조류를 100% 가까이 폐사시킨다.
AI는 H, N 두 개의 표면 항원 구성에 따라 수많은 변이 형태로 나타는데, 이를 H7N9형처럼 영문과 숫자로 표기해 분류한다.
“H7N9형 AI 바이러스는 중국 오리의 H7N3, 한국 야생조류의 H7N9, 중국 가금류의 H9N2 등 3종이 혼합돼 생겨났다.” -중국과학원-
이에 대해 우리나라의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
H7N9형 AI 바이러스의 주요 특징:
저병원성이기 때문에 닭이나 비둘기가 감염돼도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닭의 집단 폐사없이 사전에 인체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어서 바이러스 유행지역을 예상할 수
<한국 조류인플루엔자 & 신종플루>
한국 ‘AI(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안전한가?
전북 고창의 씨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여 급속 전파 후 며칠째 주춤, 살 처분한 닭ㆍ오리가 280만 마리 정도. 한국도 더 이상 AI 인체감염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 확산.
"AI 인체감염이 확산되면 공기로도 전파된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철새가 AI를 몰고온다" 등의 괴담. -인터넷-
이번 AI는 '더 강력한 놈'
AI는 2003년 이후, 국내에서 총 다섯 차례 발병.
지난 4차례는 H5N1형, 이번엔 H5N8형으로 모두 고병원성.
두 바이러스는 혈청형은 다르지만 폐사율이 75%이상인 고병원성, 감염 증상도 큰 차이가 없다.
WHO에 따르면 2003년 H5N1 바이러스가 출현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360명이 사망했다. 이번에 H5N8형은 인체감염 사례는 없지만, 오리뿐 아니라 닭까지 점염됐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
H5N1형과 H5N8형은 어떻게 나누는 걸까.
AI 바이러스는 H형 단백질과 N형 단백질로 구성된다. 고병원성 AI는 주로 H5ㆍH7형 단백질과 N1ㆍN2ㆍN8ㆍN9형 단백질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이번에 국내에 발생한 H5N8형의 경우 H5N1형과 'H5' 단백질 조합이 같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주로 직접적인 접촉이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데 H단백질은 폐를 통해 감염된다는 특징이 있다.
"무증상 비감염은 궤변"
서상희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는 질본의 대응을 '궤변'으로 일축했다. 서 교수는 "항체 양성반응은 보였지만 증상은 나타나지 않아 감염자가 없다는 것은 유전학 공부를 조금만 한 사람이면 코웃음을 칠 말"이라고 지적하면서 "질본이 논문에 직접 'H5N1 바이러스가 조류에서 사람으로 감염한 증거가 된다'고
적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서 교수는 "질본의 얘기처럼 WHO는 항체 양성반응 기준을 기준 항체보다 4배 이상 항체생성이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질본이 작성한 논문은 그보다 더 많은 8배를 기준으로 삼아 총 9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적었다. 만약 4배가 기준이 된다면 더 많은 항체 양성반응자가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질본의 대응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동물 실험을 하면서 논문처럼 항체가 8배 나오려면 동물이 상당히 끙끙 앓아야 한다. 당시 감염자들은 살처분에 나섰던 20대 젊은 군인이나 30, 40대 남성으로 면역학적으로 건강한 나이였다는 걸 감안해도, 증상이 없이 지나갔다는 건 의심스럽다. 논문에서 밝혔듯이 추가 역학조사에 적극적이지 않아서 모르고 넘어갔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신종AI와 혼동 '금물'
한편 중국은 신종 H7N9형 AI에 감염된 사람이 속출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금까지 감염된 사람은 100명을 넘어서고 이 가운데 2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H7N9형은 가금류에서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AI에 감염되면 38℃ 이상의 발열이 있으면서 기침, 숨가쁨, 호흡곤란 등 급성 호흡기 감염 증상을 보인다. 특히 H7N9형은 사람 간 접촉시 감염 의심 사례가 나오고 있어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중국에서 유행하는 H7N9형과 국내에서 발생한 H5N1형은 다른 바이러스이므로, 혼돈하는 건 금물이다. 서 교수는 "중국서 유행하는 H7N9형은 H단백질에 많은 변화가 있어 사람 간 전파가 쉽도록 변종이 돼 있는 상태다. 특히 사람 간 공기로 전파가 가능하도록 유전자가 변이돼 있는 만큼,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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