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종 조류독감 사망자 세계 최초 발생

중국, 신종 조류독감 사망자 세계 최초 발생

중국, 신종 AI WHO 보고·확산 방지 주력

'돼지 사체 사태' 관련성 주목…불안감 확산

연합뉴스 | 입력 2013.04.02 14:13

 

'돼지 사체 사태' 관련성 주목…불안감 확산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 환자의 사망 사실을 국제기구에 보고하고 감염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중국에서 발견된 신종 AI 바이러스는 'H7N9형'으로 사람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가족계획)위원회는 H7N9형 AI 감염자 3명 가운데 2명이 사망한 사실을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고 이들이 접촉한 88명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감염 확산을 막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중국 신화망(新華網) 등이 2일 전했다.

당국은 이와 함께 신종 H7N9형 AI 바이러스의 근원지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는 최근 상하이 황푸(黃浦)강에서 1만 마리 이상 발견된 돼지 사체 사태와의 관련성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상하이시 당국은 지난달 대규모 돼지 사체가 발견된 뒤 표본을 채취해 AI 등 전염병 발병 여부에 대한 조사를 거쳐 감염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사람에게 전염돼 사망 사례를 일으킨 것은 주로 'H5N1형'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문제가 된 H7N9형과의 관련성은 뚜렷하게 해명되지 않은 셈이다.

상하이시 당국은 전날 H7N9형 AI 대책 회의를 열고 원인이 불분명한 폐렴 증세 등 호흡기 전염성 질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상하이 인근지역인 저장(浙江)성과 돼지 사체가 발견됐던 후난(湖南)성 등에서도 H7N9형 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에 나서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지역은 아직 감염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면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hsh@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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