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워싱턴 등 동부지역 강풍 폭설

미국 시카고, 워싱턴 등 동부지역 강풍 폭설

 

美 폭설에 워싱턴 마비····연방정부 휴업

항공기 2000여편 취소, 주민 18만6000명 정전피해...버지니아 주는 비상상황 선포

머니투데이 | 유현정 기자 | 입력 2013.03.07 09:44

 

[머니투데이 유현정기자][항공기 2000여편 취소, 주민 18만6000명 정전피해...버지니아 주는 비상상황 선포]

6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연안 지역을 뒤덮은 폭풍으로 워싱턴DC 연방정부가 하루 휴업에 들어가고 인근 도시들에 정전 피해가 발생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지난해 10월 폭풍 '허리케인 샌디' 이후 올 들어 처음이다.

@사진출처=블룸버그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날 시카고에 강풍을 동반한 폭설로 9인치(23cm) 적설량을 기록한 폭풍이 이날 새벽 미국 동부 지역으로 이동, 이 지역을 뒤덮은 따뜻한 공기와 충돌했다.

이로 인해 워싱턴DC를 비롯해 버지니아, 메릴랜드, 볼티모어, 웨스트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등 인근 지역에서 하루 종일 강풍이 불고 눈과 비가 번갈아 내렸다.

이번 폭풍으로 30만명이 근무하는 연방정부가 이날 하루 휴업했다. 백악관에서는 제이 카니 대변인이 날씨로 인해 정례 언론 브리핑을 취소했다. 미시간주 공화당원인 데이브 캠프는 소상공인에 대한 세법 개정안 초안 발의를 연기했다.

워싱턴의과 메릴랜드, 버지니아 지역 학교들도 일제히 휴교했다. 공공기관 뿐 아니라 워싱턴 소재 대부분 사업장들도 문을 닫았다. 폭설로 도시 기능이 정지되면서 이른 아침 러시아워 시간에도 시내 도로는 한산했다.

폭설로 항공편도 대거 차질을 빚었다. 레이건 내셔널 공항과 덜레스 인터내셔널 공항 등 워싱턴 소재 두 개 공항에서 2034개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이달 4일부터 미 서부에서 시작된 폭풍으로 미국 전역에서 현재까지 총 3600편의 비행기 스케줄이 취소됐다.

정전 피해도 잇달았다. 뉴저지, 펜실베니아, 델라웨어, 메릴랜드. 버니지아, 웨스트버니지아, 오하이오까지 총 18만6000명의 주민들이 전기가 끊겼다.

당초 미 국립기상청(NWS)는 이 지역에 폭풍 경보를 내리고 워싱턴DC와 볼티모어 지역까지 시간당 40마일(64㎞)의 광풍을 동반, 8인치(20cm)에서 최대 12인치(30cm) 가량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워싱턴 지역은 오후 들어 눈이 잦아들면서 경보가 해제됐고, 적설량도 예상보다 낮은 1~2인치 정도를 나타냈다. 웨스트버지니아는 적설령이 24인치를 기록, 버지니아 주정부가 비상상황을 선포했다.

기상청은 폭풍우가 점차 북동부 쪽으로 이동하면서 다음날부터 뉴욕과 보스턴에 각각 6인치와 4인치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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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현정기자 jas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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