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그린란드 빙하 97%까지 급속해빙, 이럴수가...

[충격] 그린란드 빙하 97%까지 급속해빙, 이럴수가...

그린란드 빙하 급격히 녹아내려 기상이변 우려

경향신문 | 배문규 기자 | 입력 2012.07.25 10:26 | 수정 2012.07.25 19:49

 

북극의 그린란드 빙하가 관측 오류가 의심될 정도로 급격히 녹아내려 환경 재앙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3대의 위성을 통해 그린란드 빙하를 관찰한 결과 4일 만에 그린란드 전역으로 빙하 해빙이 확산됐다고 24일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밝혔다. 지난 30년간 평균적으로 55%정도의 빙하층만 여름철에 녹아내렸다.

 

 

 

지난 8일(사진 왼쪽) 그린란드의 얼음층의 모습(적색이 해빙지역). 오른쪽은 12일 얼음층의 모습으로 그린란드 97% 지역으로 해빙 영역이 확산됐다. |NASA미 항공우주국은 처음에 데이터 오류로 생각했을 정도로 충격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그린란드 빙하 표면은 지난 8일까지 40%만 녹았다. 그러나 나흘이 지난 12일에는 그린란드 빙하 표면의 97%가 녹고 있었다. AP통신은 현재 그린랜드의 가장 추운 지역 빙하까지 녹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이 일시적 자연현상인지 지구 온난화의 결과인지는 확실치 않다. 미 항공우주국의 빙하학자 로라 코에닉 박사는 대규모 해빙이 150년마다 있다고 밝혔다. 조지아대의 기후학자 토마스 모트는 온난한 기압이나 열돔현상 때문으로 추측했다.

빙하가 녹는 것은 해수면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다. 녹아내린 그린란드 빙하가 해수면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있다. 코에닉 박사는 "이번과 같은 광범위한 해빙은 잠재적으로 큰 의미가 있을 수 있다"며 "내년에도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16일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섬 2배 크기의 빙산이 그린란드 빙하에서 떨어져 나가 빙하의 전단부가 150년 전보다 훨씬 내륙 쪽으로 물러나게 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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