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다트머스대학 총장 세계은행 신임 총재로 지명
신흥국 도전에 아시아계 선택… '오바마의 묘수'
한국계 지명해 총재직 유지, 신흥국 반발 최소화 효과
조선일보 김승범 기자 입력 2012.03.24 03:30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세계은행 총재 후보 등록 마감일인 23일 한국계인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을 신임 총재 후보로 지명했다. 사실상 세계은행 총재 결정권을 쥔 미국이 김 총장을 차기 총재 후보로 지명하면서 김 총장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은행 설립 이후 첫 한국계 총재로 선임될 전망이다.
◇미국의 총재직 독식에 신흥국 거센 반발
지난달 로버트 졸릭 현 총재가 오는 6월 말 임기가 끝나면 연임하지 않고 총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이 차기 총재에 누구를 지명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관행적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유럽 출신이 맡았고 세계은행은 미국이 맡아 왔다.
↑ [조선일보]
하지만 중국 과 브라질 을 중심으로 '이번엔 신흥국 출신이 총재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브라질의 귀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신흥국 후보가 세계은행을 이끌 수 있도록 똑같은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세계은행과 IMF의 총재직을 미국과 유럽이 나눠먹기식으로 '세습'하는 것은 세계 국내총생산(GDP) 증가의 70%를 신흥국이 기여하는 현실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인도 를 포함한 신흥국의 세계은행 이사들이 신흥국을 대표할 후보자를 추천하기 위해 몇 주에 걸쳐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나이지리아 의 응고지 오콩조-이윌라 재무장관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국의 지지를 받고 차기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등록하면서 '반란'을 꿈꿨다.
◇미국, 입후보 마감날 후보 지명
세계은행과 IMF에 절대적인 지분을 갖고 있는 미국과 유럽이 서로 상대방 후보를 지지해주는 상황에서 신흥국 출신이 기존의 벽을 깨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기는 했다. 세계은행에선 지원금에 따라 투표권 비중이 달라진다. 미국의 투표권이 15.85%이고, 여기에 유럽의 투표권까지 합산할 경우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이 합의한 바에 따라 사실상 총재가 결정돼왔다. 지난해 성추행 스캔들로 사임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의 후임자를 선출할 때도 신흥국은 "비유럽 출신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유럽 출신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당시 프랑스 재무장관이 총재가 됐다. 하지만 이번 세계은행 총재 선출에서 신흥국이 일치단결해 특정 후보를 밀어줄 조짐을 보이자 미국의 고민도 깊어졌다. 신흥국이 세계은행 총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동안 미국은 마감 시한이 임박한 순간까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은행 차기 총재 인선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총재 후보로 거론된 인사들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이름이 제일 먼저 거론됐지만 클린턴 장관은 총재직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수전 라이스 주(駐)유엔 미국대사도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라이스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유력한 차기 국무장관 후보인 까닭에 세계은행 총재를 맡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신흥국의 도전이 그 어느 때보다 거셌던 이번 세계은행 총재 선출에서 미국은 한국계 미국인인 김 총장을 지명해 총재 자리도 지키면서 신흥국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노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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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진짜 한국 사랑하나 보다"
머니투데이 이채민 인턴기자 입력 2012.03.24 11:11 수정 2012.03.24 11:17
김용(미국명 Jim Yong Kim, 51) 미국 다트머스대학 총장이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세계은행(WB) 총재에 선임될 전망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김용 총장이 세계은행 총재로 공식 선임되면, 유엔,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사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3개의 국제기구 중 2개 기구를 한국계 인사가 이끌게 돼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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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
김 총장은 한국에서 태어나 5살 때 미국으로 이주한 1.5세대다. 1990년대 중반 빈민지역에서 결핵 퇴치를 위한 의료구호활동을 벌였고, 2004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국장을 맡았다. 이후 20여 년간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한 뒤 지난 2009년 아시아계로는 처음 아비비리그 다트머스대 총장에 역임했다.
백악관의 세계은행 총재 명단에는 전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국가경제위원회(NEC)를 역임한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와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를 포함한 10여 명의 후보가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김용을 지목한 것은 미국이 세계은행 총재를 독점해왔다고 비난하고 있는 신흥국들의 반발을 무마할 '절묘한 카드'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세계은행은 미국과 IMF는 유럽이 총재직을 맡아온 관례를 감안하면 김 총장이 차기 총재 선임은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김용 총장을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계은행 총재에 한국인이 내정되다니 정말 자랑스럽다. 과거 봉사활동도 많이 하시고 좋은 일 많이 하신 분이라 기대가 크다", "한미동맹 60년에 백악관의 강영우 박사와 반기문 사무총장에 이어 김용 세계은행 총재후보까지 세계적인 큰 인물들이 한국에서 나오다니 대단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 같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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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채민인턴기자 chae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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