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전파 교란 능력: GPS 교란 전파 공격으로 미군 정찰기 비상 착륙

북한군의 전파 교란 능력: GPS 교란 전파 공격으로 미군 정찰기 비상 착륙

 

北의 GPS 교란 전파공격 받아 美정찰기 비상 착륙

지난 3월 키리졸브 연습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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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박국희 기자 | 입력 2011.09.09 03:10 | 수정 2011.09.09 11:18

 

지난 3월 실시된 한·미 연합 키리졸브 연습 중 미군 정찰기가 북한 군이 발사한 위치 정보시스템(GPS) 교란 전파 공격을 받고 GPS 운용 장애를 보여 비상 착륙하는 일이 벌어졌던 것으로 8일 알려졌다.

 

↑ [조선일보]지난 3월 8일 한·미 연합 키리졸브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대구공군비행장에 도착한 미군들이 대한항공 민항기에서 내리고 있다. 당시 북한군이 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 전파를 발사해 군용기와 민항기가 비상 착륙하는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강호 기자 kangho@chosun.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전파교란 실무대책 위원회 회의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4일 오후 3시 32분부터 북한 해주와 개성 인근 지역에서 5~10분 간격으로 발사된 교란 전파에 이날 오후 8시 30분 이륙해 임무를 수행 중이던 미군 정찰기(RC-7B)의 GPS가 장애를 보여 이륙 45분여 만에 비상 착륙했다. 이 전파교란으로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소속 연안 경비정과 고속정의 GPS에도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김포 지역에서는 민항기 3~8대에서도 GPS 장애가 보고됐다.

이는 북한군의 전파 교란이 민간 항공기나 선박에 대한 GPS 장애뿐 아니라 군사용 무기체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우리 군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북한은 2000년대 초반 러시아 에서 수입한 50~100㎞ 교란 범위를 가진 차량 탑재형 교란 장비와 그 개량형을 군사분계선(MDL) 인근 2~3개 지역에 배치해 'GPS 재밍(jamming·전파 교란)'에 사용하고 있고, 최근에는 교란거리가 100㎞ 이상인 전파교란기를 자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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