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가 남극 대륙의 거대 빙벽까지 떼어내...
동일본 지진 때 발생한 쓰나미, 남극 빙벽 쪼갰다
조선일보 | 김강한 기자 | 입력 2011.08.10 15:15 | 수정 2011.08.11 11:07
지난 3월11일 동 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가 남극 대륙의 빙벽까지 몰아쳐 거대한 빙산 덩어리를 떼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지진 발생 지점에서 무려 1만3000km나 떨어진 남극의 빙벽을 부술 만큼 쓰나미가 강력했던 것이다.
남극 대륙의 슐츠버거 빙벽이 부서지는 모습은 지진 다음날인 12일 유럽 스페이스 에이전시가 위성 사진으로 포착했다. 16일에는 부서진 얼음 덩어리들이 바다에 떠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가장 큰 얼음 덩어리는 약 9.5㎞ X 6.5㎞ 넓이로, 뉴욕 맨해튼 보다 조금 더 크다. 높이는 무려 80m에 이른다.
미국 기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당시 남극에 도달한 쓰나미의 높이는 30cm에 불과했다. 그러나 비교적 평온한 바다 위에 몰려온 쓰나미의 리드미컬한 움직임이 충분히 빙벽을 부술 만큼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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