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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에서 북한 어뢰 공격까지

by 바로요거 2010. 5. 20.

천안함 침몰에서 북한 어뢰 공격까지

 

<침몰에서 北 어뢰공격 확인까지>

연합뉴스 | 입력 2010.05.20 13:31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기까지는 두달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침몰 초기 암초에 의한 좌초설이나 오폭설 등 온갖 추측이 나돌았지만 결국 `북한의 소행'임을 민.군 합동조사단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밝히게 된 것이다.

합동조사단은 20일 "사고해상 인근에서 수거한 어뢰 후부 추진체 내부에서 발견된 '1번'이라는 한글 표기가 북한산 어뢰의 표기방법과 일치한다"며 "천안함은 북한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폭발의 결과로 침몰됐다"고 발표했다.

해군 1천200t급 초계함인 천안함은 지난 3월26일 백령도 서남방 2.5㎞ 해상에서 침몰했다. 승조원 104명 가운데 58명이 구조되고 46명이 실종됐다.

같은달 28일부터 해군 해난구조대(SSU) 잠수사 등은 구조작업을 위해 사고해역에서 입수를 시작했고 당일 기뢰제거함인 웅진함은 사고장소 북쪽 180m 지점에서 함미 부분을 최종 식별했다.

잠수부들이 실종 승조원 구조를 위해 연일 백령도 해상을 수색하던 중 해군특수전여단 수중폭발팀(UDT) 소속 한주호 준위가 실신해 후송 직후 순직했다.

4월2일에는 수색작업에 참여했던 저인망 어선 '금양 98호'가 조업구역으로 돌아가던 중 웅진군 대청도 인근에서 캄보디아 화물선과 충돌, 침몰했으며 탑승선원 9명 가운데 2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7명은 실종됐다.

같은달 3일 승조원의 시신이 처음으로 발견되자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 및 수색작업 중단을 요청했고 군은 다음달 선체 인양 작업에 들어갔다.

빠른 조류와 파도로 인양작업은 예상보다 오래 걸려 4월15일에서야 함미가 인양됐다.

합조단은 인양한 한미에 대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선체의 손상형태로 볼 때 내부폭발에 의한 선체절단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다. 또 선저에 찢긴 흔적이 없어 좌초에 의한 선체절단 가능성은 희박하고 선체 외벽의 절단면이 크게 변형됐다는 점에서 피로에 의한 파괴 가능성도 매우 제한된다고 판단했다.

24일에는 천안함의 함수가 인양됐고 다음날 합조단은 "절단면의 찢어진 상태나 안으로 심하게 휘어진 상태를 볼 때 수중폭발 가능성이 높으며, 선체 내외부에 폭발에 의한 그을음과 열에 의해 녹은 흔적이 전혀 없고, 파공된 부분도 없어 비접촉폭발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침몰로 정황증거가 모아지는 가운데 이달 15일 사고지역 인근에서 증거 수집작업을 하던 쌍끌이 어선이 프로펠러와 추진모터, 조종장치 등 어뢰 부품들을 끌어올렸다.

합조단은 이 부품들이 무기 수출을 위해 북한이 만든 무기소개책자에 제시된 'CHT-02D 어뢰'의 설계도면과 정확히 일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또 어뢰 후부 추진체 내부에서 발견된 '1번'이라는 한글 표기는 북한산 어뢰의 표기 방법과 일치한다고 확인했다.

이를 근거로 천암함이 북한에서 제조한 어뢰의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고 결론 내렸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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