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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각국 한파, 폭설, 폭우 피해 현황

by 바로요거 2010. 1. 11.

세계각국 한파, 폭설, 폭우 피해 현황

지구촌'온난화의 역습'…한파ㆍ폭설 피해 속출

매일경제 | 입력 2010.01.10 17:27 | 수정 2010.01.10 20:05

빙하기가 다시 찾아온 것일까.

지난해 말 이후 20일 가까이 지구촌이 폭설과 혹한, 홍수로 신음하고 있다. 북반구는 마치 극지방이 남하한 듯한 추위와 눈폭탄에 시달리고 있고, 남반구 국가에서는 때아닌 폭우와 홍수로 물난리를 겪고 있다. '기후 교란(Climate Turbulence)'이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지구 온난화에서 찾고 있다.

 


온난화는 전 지구적인 에너지 순환에 영향을 끼치면서 각종 기상이변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온난화로 병든 지구가 생존을 위해 스스로 온도를 낮추는 '자정 작용'을 하고 있다고 추정하기도 한다.

◆ 계속되는 한파…사망자 속출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시작된 한파와 폭설이 끝날 줄 모르고 이어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폭설로 많은 도로가 폐쇄돼 10개주 관공서와 학교가 문을 닫았고 한파로 최소 16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아열대 지역인 플로리다주에서도 112년 만에 최저 기온을 기록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했다.

유럽 상황은 더욱 심각해 폴란드에서만 지금까지 140여 명이 동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열차와 항공편 결항이 잇따랐다.

최근 영하 22도까지 기온이 떨어진 영국에서는 난방용 가스 공급 부족을 염려해 주요 97개 기업에 대해 가스 사용 중단명령을 내린 데 이어 9일에는 27개 업체에 추가로 사용 중단 명령을 내렸다. 영국과 유럽 대륙을 잇는 철도 유로스타는 전체 운행 차량 중 30%가 취소됐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한파 피해가 속출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이 40년 만에 최저 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톈진항이 결빙 위기에 놓였고,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는 폭설로 1명이 숨지고 약 5500명이 대피했다.

남반구 국가에는 폭우가 덮쳤다. 호주에서는 10일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7명이 실종되고 도로와 철도 일부 구간은 운행을 멈추기도 했다. 브라질에서는 연초부터 홍수가 발생해 수십 명이 숨졌다.

◆ 원인은 제트기류ㆍ엘니뇨 때문

=전문가들은 전 세계 기상이변 원인으로 약해진 '제트기류'와 '엘니뇨', 지구온난화를 꼽고 있다.

제트기류는 북극 한파를 가둬두는 '둑'으로 비유된다. 저위도 지방으로 내려가는 북극 한기를 막아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인데, 지난해 말부터 제트기류 곳곳이 뚫리면서 한파가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해수면 기온이 높아지는 현상인 엘니뇨 역시 이번 폭설의 주범으로 평가된다. 엘니뇨로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남쪽 공기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 즉 북쪽 한파가 남쪽지방 수증기와 만나면서 눈덩이를 키우는 작용을 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엘니뇨는 남반구에선 홍수 피해를 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엘니뇨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는 평년 대비 1.9도 높았다.

그렇다면 왜 갑작스럽게 제트기류가 약해지고, 엘니뇨는 심해지고 있을까. 기상 전문가들은 기상 이변 기저에 '지구 온난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전 지구 월평균 기온은 20세기 평균보다 0.6도 높았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1880년 이래 네 번째 높은 기온이다. 한국도 11월 기온이 평년보다 0.4도 높아 1973년 이래 18번째 높은 기온을 보였다.

온난화는 전 지구적인 에너지 순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각종 기상이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각에선 이번 현상이 지구 온도를 낮춰 평형상태로 유지시키려는 지구의 자정작용이라는 분석도 있다. 눈은 대지가 흡수하는 태양에너지를 줄여 지표 근처 대기 온도를 낮춤으로써 온난화를 막는 지구의 평형유지 장치 중 하나로 꼽힌다.

[이상훈 기자 / 이재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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