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한민족 역사문화/한민족 神敎文化

도교와 유교에서 말하는 상제님

by 바로요거 2009. 12. 4.

도교와 유교에서 말하는 상제님

 

▣ 도교에서 말하는 옥황상제와 33천

 중국에서 도교 및 민간에서 최고의 신으로 옥황상제 또는 옥황대제를 받들었다. 옥황대제의 완벽한 명칭은 "호천금궐지존옥황대제(昊天金闕至尊玉皇大帝)"이다.

옥황대제는 일, 월, 풍, 우 등의 자연현상과 인간들의 생사, 화복, 수 명, 길흉 등을 지배하는 최고의 신으로 인식되었는데 이 신앙은 수당 (隋唐)시대에 이르러 보편화 되었다.

도장경(道藏經)에서 옥제(玉帝-옥황대제의 간칭)는 삼계(三界) , 시방(十方), 사생(四生), 육도(六道)를 총괄적으로 주재한다 고 하였고 [옥황본행집경(玉皇本行集經)]에서는 옥황은 "諸天之主요 萬天之尊으로 우주의 일체를 주재하고 권위가 끝이 없다"고 하였으며,

명청(明淸)시대에 이르러서는 "천상에 玉皇이 있고, 지상에 皇帝가 있다"라는 말까지 유행하게 되었다.

송나라 진종 대중상부 7년(1014)에 玉帝에게 "태상개천집부어력함진 체도옥황대천제(太上開天執符御歷含眞體道玉皇大天帝)"한 존호를 올렸고 송나라 휘종은 다시 "太上開天執符御歷含眞體道昊天玉皇上帝"란 존호를 올렸다. 옥황상제란 호칭이 보편화된 것은 송 휘종 이후의 일이다.

중국에서 는 민간 각지에 수많은 옥황묘, 옥황관 등을 건립하여 옥황상제를 받들었다. 그리고 각 도관(道觀)마다 옥황상제를 모시는 별도의 건물을 건축하였다. 중국에서 천하제일산으로 받드는 태산의 최고봉의 명칭이 옥황정(玉皇頂)인데 이곳에 옥황상제에게 제사를 올리는 옥제관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명칭이 생기게 된 것이다.

특히 중국사람들은 음력 정월 初九일을 옥황대제성탄(天誕, 玉皇誕) 이라 하여 각 도관에서는 성대한 행사를 진행하여 옥황경을 읽고 옥황참이라하여 옥황상제 참회의 배례를 올리고 옥황표(우리의 소지식과 비슷하다)를 올렸으며 비와 바람이 화순하고, 오곡이 풍등하며,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하고, 道門은 융성해지기를 기도하였다.

위에서 [옥황본행집경]에서 옥황은 제천지주요 만천지존이라 한다고 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도교에서 하늘을 多天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도교에서는 동서남북에 각 8天씩 32天이 존재하고 있다고 하며 이는 또 4범32천(四梵三十二天)으로도 설명한다(욕계6천, 색계18천, 무색계4천, 4범천).

도교에서의 33천은 4방의 8천을 합한 32천에다가 太空之上에서 諸天 을 둘러싸고 있으면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대라천(大羅天)을 포함하여 일컫는 명칭이다. 삼십삼천의 명칭도 道經에 따라 그 명칭이 각각 다르다.

 

▣ 유교 경전에 나타난 상제

 유교는 요순시대 이후부터 중국에 전해오던 정치, 사회적 사상을 계승하여 공자에 의해 집대성 되었다. 유교는 修己治人의 道로써 개인윤리인 仁을 체득하여 예(禮)와 악(樂)이 조화된 질서있는 사회의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있으며 특히 그는 하늘의 존재를 인정하여 천명과 천도를 중시하였는데 이는 그 이전부터 인식하여 왔던 우주의 주재자 상제의 개념을 변형시킨데 불과하다.

증산상제님께서도 '受天地之以詔하여 儒之浴帶'라 하였는데 이는 천지의 작용(以)과 명령(詔)을 본받아 현실위주의 유교가 성립 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유교의 경전에 나타난 상제에 대한 내용]

 1> 詩經

시경은 상나라시대의 이야기를 노래한 것이다. 당시에는 상제에 대한 믿음과 인식이 보편적이였으며 上帝, 帝, 天 등의 글이 함께 혼용되고 있음을 살펴 볼 수가 있다.

  • 盛于豆하니 于豆于登이로다. 其香始升하니 上帝居歆이로다(大雅, 生民)
  • 제기에 제물을 담는데 접시며 대접이 있네 그향기 올라가니 상제님이 즐겨드시네.
  • 商之孫子 其麗不億이나 上帝旣命이라 侯于周伏이로다.(大雅, 文王)
  • 상나라 자손들은 그 수가 헤이릴 수 없이 많지만 상제님이 명을 내리시어 주나라에 복종케 되었네.
  • 維此文王이 小心翼翼하사 昭事上帝하사 聿懷多福하시니라.(大雅, 大明)
  • 문왕께서 삼가고 조심하여 상제님을 밝게 섬기고 많은 복을 누리시네.
  • 皇矣上帝 臨下有赫하사 監觀 四方하사 救民之莫 하시니라(大雅.皇矣)
  • 위대하신 상제님께서 위엄있게 땅위에 임하시어 세상을 살펴 보시고 백성들의 아픔을 알아 보시네.

시경에는 이외에도 상제란 명칭이 수없이 보이고 있다. 위의 내용은 특히 周의 건국과 더불어 지어진 시들을 위주로 살펴 본 것이다. 주의 건국이 상제님의 명으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이러한 상제님께 제사를 올리고 섬겨야함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

중국에서 상제에 대한 인식과 신앙은 하,은,주의 삼대이전부터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살펴 볼 수 있으며 인간의 길흉화복을 주재하시는 일 뿐만 아니라 특히 왕조의 변천은 상제님의 천명에 의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확고 하였다.

 2> 書經

서경의 요전(堯典)에 '순이 왕위에 오른뒤 제일 먼저 상제께 제사를 지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서경의 상제와 관련된 내용은 너무도 많기 때문에 몇가지만 추려서 살펴 보기로 하자.

  • 禹曰安汝止하사 惟幾惟康하며 其弼直하면 惟動에 丕應계志하리니 以昭受上帝어든 天其申命用休하시리이다.(益稷)
  • 우가 이르기를 당신(舜)이 머문 곳을 편안히 여기시어 일의 기미를 잘 살피시며 나라를 편안하게 할 것을 살피시며 돕는 사람이 곧으면 그 동함이 크게 응하여 임금님의 뜻을 기다리니 상제님께서 밝게 받아 들여지거든 하늘이 거듭 명하사 축복할 것입니다.
  • 惟聞汝衆言이나 夏氏有罪어늘 畏上帝라 不敢不正이니라(서경, 湯書)
  • 나는 여러분의 말을 듣고 있으나 하나라의 임금이 죄가 있거늘 나는 상제를 두려워 하는지라. 감히 바로잡지 아니치 못하노라.

이상에서의 상제는 의지를 가진 인격적 존재로써 최고의 권위를 가진 주재자이다. 모든 백성들을 살피시는 존재요, 덕있는 사람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백성을 다스리게 하는 天命이 나오는 근원처이다.

상제님의 의지적 표현이 천명이다. 모든 인간은 상제님으로부터 생명을 부여받은 존재이기 때문에 그 천명을 따르면 복을 내려주고 따르지 않으면 화를 내려준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天子는 모든 인간들 가운데 맏아들로써 상제님의 뜻을 대행하여 인간을 다스리는 덕이 있는 자이니 서경에서 말하는 天命有德의 의미이다.

 3> 禮記

예기에서 언급되는 상제에 관한 내용은 책의 특성상 주로 제사와 관게 되어 있다.

  • 天子將出할새 類于上帝하며 宣乎社라.(王制)
  • 천자가 장차 순수의 길을 떠나려할 때 상제에게 제사를 지내고 땅에게 제사를 지낸다.
  • 是月也에 天子乃以元日로 祈穀于上帝라.(月今)
  • 이달에 천자는 원일에 상제께 오곡의 풍양을 빈다.

또 사기의 봉선서에 "周公이 旣相成王에 郊祀后稷以配天하고 宗祀文王於明堂할새 以配上帝라"하였다 이 말은 "주공이 성왕의 정치를 보필한 후에 남교에서 하늘에 제사 지낼 때 후직을 배위하고 문왕을 종묘의 명당에서 제사 지낼 때 상제와 함께 제사를 지냈다"는 뜻이다.

이상의 내용으로 볼 때 유교에서 상제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공경이 있었으며 특히 상제에 대한 제사는 천자만이 지낼 수 있는 제사로 면면히 계승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이상으로 유교의 경전에 나타난 상제와 관련된 내용을 마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