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증산도JeungSanDo/증산도 커뮤니티

한국 민족종교가 새로운 시대 여는 대안사상

by 바로요거 2009. 11. 30.

 

한국 민족종교가 새로운 시대 여는 대안사상

 

민족종교서 21세기 대안사상을 찾다

문화일보 | 기사입력 2009-10-12 14:21 기사원문

 

20세기 초·중반 한때 이 땅의 주류 종교 반열에 올랐으나 이제는 변방의 소수 종교로 밀려난 민족 종교(동학, 증산도 등)의 개벽, 상생, 홍익인간 사상이 21세기의 대안 사상이 될 수 있는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두웨이밍 미국 하버드대 옌칭연구소장을 비롯, 노영찬(미국 조지메이슨대), 김해순(독일 프랑크푸르트대), 오오하시 겐지(일본 나고야 상대), 장니니(중국 베이징외대) 교수 등 해외학자와 양해림(충남대), 이창일(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등 국내학자들이 ‘새로운 문명의 모색과 동아시아의 가치’를 주제로 난상토론을 벌인다.

이들은 미리 배포한 발제와 토론 원고에서 서구의 이분법적 사고가 한계에 도달했다며 민족 종교의 개벽 상생사상과 동아시아의 가치들이 21세기 지구화 시대의 새 문명 창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막스 베버를 비판하며 유교의 자본주의론과 아시아적 가치를 주창한 것으로 유명한 두웨이밍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1960년대 이후 분명해진 지구화의 다차원적이면서도 복합적인 양상에 주목했다.

마음·몸, 물질·정신, 거룩·세속, 창조자·피조자를 분리하는 서구 이분법적 사고의 재구성이 불가피해지면서 전체적이고 종합적, 통전적 사고를 핵으로 하는 아시아적 가치가 세계적인 의미를 갖고 있음을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종교와 자연을 반대하는 계몽주의 사고의 인간중심주의는 21세기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 더 이상 맞지 않다”며 “종교와 자연을 모두 감싸는 (아시아적인) 에큐메니컬 인간주의가 (서구의) 세속적 인간주의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영찬 교수는 ‘동아시아의 등장과 새 문명의 창조: 한국 민족종교의 역할’이란 제목의 발제에서 동학과 증산도에서 강조한 개벽 사상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대안 사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태인, 중국인, 이탈리아인에 이어 세계 4위에 이르는 한국인의 디아스포라와 한국 상품 및 대중문화의 세계화가 ‘새로움’에 대한 모험심과 시·공간에 대한 개척정신, 창조성에 근거한 것”이라며 “이를 전통적인 말로 개벽이라 표현할 수 있다”는 논지를 폈다.

노 교수는 “천지 개벽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과 시간을 새롭게 하자는 것이자 인간을 새롭게 하자는 것이기도 하다”며 “새 하늘과 새 땅 그리고 새 사람을 맞을 준비를 하고 문을 여는 데 민족 종교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김해순 교수는 ‘한민족 민족종교에 구현된 상생사상과 주체자에 대한 인식-성별(젠더)의 시각을 토대로’란 제목의 발제문에서 구미 여성 해방의 이론적 진화단계를 소개하고 이 이론에 조응해 한국의 여성경험을 천착하는 것에 머물러 있는 여성학의 수준을 벗어나 전통사상인 단군 사상과 유교의 음양 사상으로 여성의 본성에 대한 해명을 시도하기도 했다.

김종락기자 jrkim@munhwa.com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