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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환자 꺼리는 동네 병원

by 바로요거 2009. 8. 24.

 

신종플루 환자 꺼리는 동네 병원

"2차 감염 나몰라!"…환자 꺼리는 동네 병원

노컷뉴스 | 입력 2009.08.24 06:03

[CBS사회부 윤지나 기자/ 최진영 대학생 인턴기자]

동네 병의원에서도 신종 플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지 벌써 일주일이 됐지만 정작 개인병원들은 2차 감염을 우려하며 환자 받기를 꺼려하는 등 정부 대책이 겉돌고 있다.

개인병원의 경우 의사의 수가 1-2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의사가 감염될 경우 병원 자체를 닫아야 하는 등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건 당국은 타미플루 처방을 잘 조절하라는 공문 외에 2차 감염 우려 등 주의사항에 관한 지침을 내리거나 마스크 등 관련 의료장비를 제공하지 않아 애꿎은 환자들만 보건소로 다시 발길을 돌리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동대문구에 위치한 A병원은 지난 주 신종플루 치료 거점병원과 거점약국 명단이 공개된 후부터 환자 방문과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 병원은 "찾아온 환자들도 보건소로 보냈다"며 "신종플루 증상이 독감과 비슷하다보니 의사가 감염될 위험성 때문에 검사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성북구의 B 병원 역시 "신종플루 감염여부를 확인하고자 하는 예민한 환자가 많지만 2차 감염 우려 때문에 정부 대책처럼 이들을 그대로 받기가 어렵다"며 "우리 병원의 경우 의사가 1명밖에 없어 의사가 감염될 경우 다른 진료가 모두 마비된다"고 말했다.

발열 등 신종플루 증상이 명확히 나타나지 않은 환자에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병원 측에서 환자받기를 꺼리는 이유다.

보건복지부 방침에 따르면 급성열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며, 확진환자와 접촉하지 않았더라도 의학적 필요성이 있으면 건보 혜택이 주어진다.

동대문구의 K 의원은 그러나 "신종플루 증상이 독감과 비슷하다보니 어떤 환자에게 보험을 적용할 지 정하는 것이 애매하다"며 "환자 상태가 안 좋아서 검사를 했는데 확진환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추후 보험금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임닥터'와 '매디게이트', '닥터플라자'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신종플루 검사에 대한 의사들의 우려 글들이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다.

"2차 감염의 위험을 감수하며 어떻게 환자를 보냐", "정부가 일방적으로 시행한 대책 때문에 개인병원 측은 황당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조만간 거부 운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글도 눈에 띄었다.

양천구 P 의원은 "정부가 동네 병의원에서 모든 검사와 약 처방이 가능한 것처럼 홍보하면서 관련 책임을 의료계에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대문 보건소 방역팀 관계자 역시 "환자 검진이 일반 개인병원으로 확되 되면서 의료진에 대한 감염 문제가 생겼다. 개인병원은 시설이 부족하니 의료진이 마스크를 쓰고 환자를 보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ina1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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