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침몰'이 끊임없이 세인의 입에 오르게 된 것은 1973년 일본에서 발간된 『일본침몰』이라는 소설이 나오면서부터였다. 이 책의 저자 '고마쓰 사쿄'는 1931년 오사카 출생으로 교토대학 문학부 이탈리아문학과를 졸업했다.
이 책은 세상에 나오자마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고, 발행 후 1년만에 4백만 부가 팔리는 초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동시에 영화, TV, 라디오 그리고 만화로까지 각색되어 방영되고 출간되었다. 또한 「저팬 싱크스」란 제목으로 영역되어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책에는 일본열도 침몰과 더불어 전개되는 시한부 군중의 삶, 일본인들을 해외로 이주시키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정치인들의 행보와 과거 일본족의 죄업으로 인한 주변국의 냉대, 그리고 죽음을 맞이하는 인간의 마지막 모습 등이 리얼하게 묘사되어 있다.
한반도에 사는 오늘의 우리는 강력한 지진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지진이나 화산폭발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해도 대부분은 그저 먼 나라 이야기로 치부해버리곤 한다. 붕괴된 건물아래에서 생사를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그저 TV 속의 한 장면일 뿐이다.
그런데 이 소설에서처럼, 실제로 동경에서 대지진이 터진다면, 그리고 일본이 정말로 가라앉는다면? 다음에 소설 일본침몰의 주요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소설 [일본침몰]
(차근 차근 읽기를 권합니다. 개벽과 지축정립의 상황을 직접 느껴듯이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때 나의 나아갈 방향도 한번 간접적으로 체험해보신다면 앞으로 우리들의 갈길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일본의 한 섬이 하룻밤 사이에 감쪽같이 침몰했다. 그래서 해저개발회사에서 근무하는 오노데라와 지구물리학자 다도코로박사는 해저탐사에 나선다. 일본에는 그 전부터 화산폭발로 인해 섬이 갑자기 생겨난다든가 하룻밤 사이에 가라앉는 일이 가끔 있어왔다.
해저탐사팀은 해저 8천미터까지 잠수정을 내려 바다 속을 탐사했다. 천길 물속에는 장대한 습곡구조의 해구가 있었다. 그런데 해저지형이 그 전에 조사했을 때와 놀랄 정도로 변해있었다. 그리고 해저에서 몇 개의 폭넓은 도랑이 끝없이 뻗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해저 8천미터에 이처럼 거대한 생물이 지나간 흔적이 있을 리 없고, 또 이 정도의 깊이에 저층류(底層流)가 발견된 사실도 일찍이 없었다.
그러던 중 그들은 잠수정이 흔들리는 몇 차례의 진동을 느꼈다. 이 깊은 해저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거대한 분류(奔流)와 꿈틀거리는 정체불명의 고밀도 전류를 바라보며 그들은 서서히 해수면으로 올라왔다.
그 뒤 동경 부근에서 화산이 분화하고 지진이 발생했다. 그런데 이번 지진은 여느 지진과 달리 특이한 점이 발견되었다. 해저 10㎞ 지점에 진원지를 가진 천발성(淺發性) 지진에 의해 그전부터 징조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보통의 구조 지진과 달라서 아직까지 거의 폭발의 징조가 없었던 휴화산에 갑자기 분화를 일으킨 것이었다. 이 지진과 분화로 인해 가옥의 붕괴, 유실 등 수만 호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용암분출로 인해 철도, 도로, 공장, 관광시설 등의 피해도 수천 억에 달했다.
빈발하게 발생하는 지진과 분화 때문에 정부에서는 비밀리에 '각료와 학자의 간담회'가 열렸다. 방재센터, 기상청, 지진예보부, 지진연구교수 등. 각 분야에 최고라고 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다도코로도 거기에 참석했다. 그는 뛰어난 학자였지만 일본학계에서는 잘 인정받지 못하는 야인이었다. 천재적인데다 호탕한 성격에 직설적으로 말을 해 다른 학자들은 그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국외에서 오히려 더 인정을 받았으며, 해저연구에 대해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참석자들 대부분은 지진의 발생빈도가 아주 높아졌으며, 이를 대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말들을 했다. 어떤 이는 지진의 수는 많아졌지만 오히려 큰 지진은 줄어들고 있기에 그다지 걱정할 것이 못된다고 말했다. 그 때, 다도코로는 신중하게 최근의 조사결과를 말했다.
해구의 바위 위에 있던 중력을 받는 이상대가 아주 급속한 속도로 이동하고 있으며 부분적으로는 소멸된 것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의 심발성진원(深發性震源)이 수년 동안 전체적으로 동방 해저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은 확실히 밝힐 수 없지만 거대한 지각변동의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발언을 비웃는다.
그런데, 며칠 뒤 다도코로는 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 사람은 뼈만 앙상하게 남은 채 휠체어를 타고 있는 노인이었다. 다도코로의 인물됨을 알아본 노인은 며칠 뒤, 비밀리에 다도코로의 연구를 지원해준다. 그 노인은 일본정계에서는 물러났지만 아직도 일본을 움직이는 숨은 거물이었다. 그는 자신의 모국인 일본을 누구보다 사랑했고, 그래서 화산과 지진과 관련된 일본의 장래를 걱정하여 대책을 세워나가고 있었다. 다도코로를 지원하게 된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였다.
연이은 지진과 화산폭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각수상과 그 노인은 정치생명을 걸고 D-1, D-2 계획을 비밀리에 추진한다. 그리고 그 계획의 중심인물로 다도코로 박사를 세웠고, 오노데라 그리고 해양지질학 조교수인 유키나가 등이 합류되었다.
다도코로 박사가 연구한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태평양 서부 반달 모양의 열도 대양측 해저는 모두 깊은 대양 아래에서 끊겨 들어간 거대한 해구를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맨틀은 심부에서는 연간 1 - 2㎝, 지표부근의 빠른 곳에서는 연간 2 - 6㎝라는 속도로 지각 밑을 흐른다. 일본열도는 맨틀류의 불연속선 위에 실려있고, 태평양 연안은 맨틀 하강류에 의해 아래 방향으로 잡아 끌리고 있다. 그래서 이 힘에 의해 일본열도는 년간 1 - 2㎝ 정도의 속도로 남동쪽으로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즉 일본열도는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그 옛날 아시아와 남북 아메리카와 유럽, 아프리카가 본래는 한덩어리였다. 그런데 이것이 돌연 분리되었다. 맨틀대류의 움직임으로 인해 갑자기 육지가 여러 개로 쪼개지고 사방으로 표류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모양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대륙이동설처럼 현재 일본열도 근처의 지하 맨틀의 대류에도 새로운 변화의 징조가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일본열도를 태평양 쪽에서 받들고 있던 받침대가 갑자기 빠져버린다면?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연구가 계속되는 동안에도 도쿄 부근으로 지진과 분화는 수시로 발생해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토록 우려하던 일이 결국 터지고 말았다.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
1천 2백만의 인구가 살고 있는 도쿄가 그 날의 두 번째 러시아워를 맞이하려 하고 있을 때였다. 몇백만이나 되는 사람들이 사무실, 공장, 상가를 일제히 나와 역으로, 거리로, 유흥가로, 정거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수십만 대를 헤아리는 자가용, 택시, 버스, 트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쿵쿵쿵 대포가 일제히 사격하는 듯한 소리가 멀리서 울려 퍼졌다. 그 순간 "웅!" 하고 건물 전체가 울리면서 무서운 좌우진동이 시작됐다.
펑펑! 밖에서 무엇인가 터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때마다 창밖이 환해졌다. 사람들의 비명소리, 고함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겐주쿠역에서는 기차가 탈선해 구부러진 선로를 따라 넋을 잃은 사람들이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비상출동을 했지만 노상에서 불을 뿜고 있는 자동차나 무너진 가옥 때문에 기동성을 발휘할 수가 없었다. 자동차가 서로 충돌해서 불타오르고, 몇 중으로 충돌한 차들이 프로판가스로 인해 폭발하며 무서운 기세로 불꽃이 치솟았다. 철로는 이리저리 뒤틀리고, 고가도로 교각이 기울어지고 도로가 끊어져 수백 대에 이르는 자동차가 모래알 쏟아지듯 땅위에 흩어졌다.
갑자기 정전이 된 지하철에서는 갑작스런 진동에 놀란 사람들의 울음소리 고함소리가 어둠 속에 울려 퍼졌다. 어디서 둑이 터졌는지 흙탕물이 밀어닥치고, 거미줄처럼 뻗어있는 지하상가는 화재가 발생해 화학 건축자재가 뿜어내는 독가스와 사람들의 공포 때문에 삽시간에 지옥으로 변했다. 지하도는 금방 불길과 검은 연기를 내뿜는 굴뚝으로 변했다.
높은 빌딩이 굉음을 내며 사람들 머리 위로 쓰러져 내렸다. 빌딩 유리창에서 떨어지는 몇 만장인지 알 수 없는 유리 조각과 타일, 광고탑, 건축물의 파편들이 사람들의 머리 위로 비처럼 쏟아졌다. 군중들은 비명을 지르며 빌딩 안으로 숨으려 했다. 그러나 그 인파는 지하도에서 쏟아져 나오는 인파와 부딪혀 아비규환의 참상을 빚어냈다.
관동 대지진(1923년)은 점심 때 일어났으나 이번 대지진은 저녁 준비를 서두르던 때 일어나 각 가정의 화기가 불길을 재촉했다. 때마침 바람마저 불어와 불길은 더욱 기승을 부렸고, 불길 자체가 불러일으키는 회오리바람(화재선풍)까지 겹쳐 하늘까지 태울 기세로 시뻘겋게 주택가 일대로 번져갔다. 뒤를 이어 무서운 해일이 시커멓게 덮쳐왔다.
단 몇 초 동안의 지진, 그리고 화재와 해일. 화려했던 도시는 순식간에 산산이 파괴된 암흑같은 도시로 변해버렸다. 각국의 언론에서는 "도쿄, 제 2의 히로시마로 변하다!"고 일면기사로 보도했다.
그런데 도쿄대지진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비하면 전주곡일 뿐이었다. 믿을 수 없는 큰 변동이 서서히 일본을 덮쳐오고 있었다. 점점이 이어진 섬들은 바다 밑에서 덮쳐오는 무서운 파괴력으로 부서지고 침몰하려 했다. 새하얀 눈으로 덮인 아름다운 후지산에는 검은 연기가 일직선으로 피어올랐다.
상상조차 하기 싫었던 일본침몰이 서서히 현실로 다가온 것이었다. 일본 수상은 자국민들을 어떻게 이민시킬 것인지를 고심했다. 한편, D계획 본부에서는 시뮬레이션 작업이 벌어지고 있었다. 디스플레이 앞에 선 모두에게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지하 2백㎞ 지점에서 돌연 한 무리 녹색광 아래의 적색광이 일본열도 밑을 빠져나가듯 옆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빠른 속도로 에너지가 일본해 쪽으로 빠져나갔다. 일본열도는 약간 기울어진 채 블록 속으로 미끄러지듯 가라앉았다. 그 때 누군가가 소리쳤다.
시뮬레이션에서 보여진 현상이 앞으로 10개월 후면 실제로 일어나게 되는 것이었다.
이른 새벽, 도쿄의 한 호텔에는 각계의 각료들이 모였다. 그들은 앞으로 일어날 사태를 언제 발표할 것인가, 국민들을 어떻게 이민시킬 것인가, 해외에 도피시킬 수 있는 자산액은 얼마나 되는가 등등을 논의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후지산의 대폭발이 시작되었다. 2백 수십년 만에 후지 휴화산이 대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두차례의 분화가 있은 후, 후지산은 정상부를 날려보내는 대폭발을 일으켰다. 후지산 폭발 후, 연이어 활화산은 물론 휴화산이던 화산들도 일제히 폭발을 일으켰다. 이후 끊임없이 일어나는 지진과 화산분출에 국민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해외이민이 속출하고, 사람들은 피난을 위해 짐을 싸서 공항으로 부두로 속속 몰려들었다. 물자는 도쿄지진 이후 이미 품귀현상이 벌어졌고, 식량은 배급되었다. 폭발할 듯한 불안 속에서 시민들은 하루하루를 보냈다.
유엔에서는 일본구제 특별위원회가 발족되었다. 배선이나 구조물자를 조달하고, 세계 각국에서 일본 난민을 어떻게 할당할 것인가를 논의했다. 하지만 1억 2천이라는 대규모 난민을 어떻게 다 수용할 것인가.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미국, 중국, 러시아, 유럽 등 각국은 일본 침몰 후의 극동 정세, 세계정세가 어떻게 변할 지, 군사정세는 어떻게 변할지를 나름대로 분석했다. 각국의 분주한 움직임에 대해 서로 촉각을 세우며 극동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보이지 않는 힘의 경쟁이 진행되었다.
지진과 화산폭발 후 해일이 일어나고 곳곳에서 침하가 시작되었다. 각국에서 보내온 화물선, 곳곳에 날아다니는 헬리콥터는 마지막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끊임없이 흔들리고 가라앉는 도시 위의 곳곳에는 미처 피난하지 못한 사람들이 떼지어 모여 구조의 손길만을 기다렸다.
"일본을 구원하라"는 외침은 국제기관이나 각국 정부, 또 여러 단체에서 캠페인을 벌여 모금을 하거나 집회가 행해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비극에 대해 제 3자적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음속으로는 그것이 자기들의 영토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안도감, 놀랄만한 번영을 이루어 가던 나라의 멸망에 대한 야릇한 기쁨, 그리고 자기들 나라에서 그들을 대량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되는 불안과 번거로움 등이 복잡하게 얽혔다. TV 앞에 모인 전세계 사람들은 극동해양 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참혹하지만 흥분을 자아내는 거대한 섬의 마지막을 지켜보고 있었다.
유라시아 대륙 동쪽 끝에서 한 마리 용이 죽어가고 있었다. 크게 몸을 뒤틀며 꼬리를 추켜올린 용은 불과 연기를 계속 뿜어냈다. 괴로워하는 용은 필사적으로 죽음의 손길을 뿌리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몸뚱아리의 여기저기가 동강동강 잘라 나가고, 차가운 죽음의 손이 작열하는 심장과 마주칠 때, 용의 몸뚱아리는 갈기갈기 찢겨지고 산산이 부서지며 어둡고 차가운 바닷속으로 사라져갔다. .....
일본침몰, 그 이후....
소설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본열도는 이미 수년 전부터 해마다 조금씩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있다고 알려진지 이미 오래이며, 실제로 일본인들은 해외 각지에 많은 땅을 사들이고 있다.
만약 일본침몰이 기정사실화 되면 소설에서처럼 일본 수상은 각국에 일본인들을 받아줄 것을 요청하게 될 것이고, 유엔을 중심으로 각국에서 원조를 하고 구조선을 보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세계 각국은 일본침몰로 인해 자기들이 입을 손익과 동북아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는데 더욱 급급할 것이다.
물론 이것은 일본이 서서히 침몰한다는 것을 가정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만약 어느날 갑자기 일본침몰이라는 대형사건이 터지면, 그저 당하는 수밖에 별다른 도리가 없을 것이다.
올해 초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라가 해수면 상승으로 물 속에 잠기는 사태가 발생했다. 해발 5m도 채 안 되는 이 섬나라는 국민전체가 고스란히 익사당할 위기에 처해 이웃 나라에 집단 이민을 애걸했다. 하지만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나라는 거의 없었다.
일본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다. 난민을 받아주어야 한다고 생각은 하겠지만, 이후 그들의 생존권문제, 그들이 들어왔을 때 일어날 각종 사회 문제 등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이야 세계 경제대국이지만 일본대륙이 침몰하고 나면 그들을 보호해줄 국가가 없어지기에 그들을 환영해줄 나라도 없어지는 것이다.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유태인이 몇천 년 동안 전세계를 떠돌며 당했던 온갖 쓰라림이 그들에게 재현될 지도 모르는 것이다.
지금까지 열거한 내용들을 당장은 "설마" 하며 소설이나 영화에나 등장하는 픽션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지구적 차원에서 시시각각 벌어지는 개벽의 조짐들을 고려해볼 때 그것을 마냥 무시할 수만도 없다.
일본침몰, 이것은 실제 상황으로 다가오고 있는가 아니면 그저 상상에 불과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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