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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김정일 오늘 면담…'통큰 선물' 오가나

by 바로요거 2009. 8. 11.

현정은-김정일 오늘 면담…'통큰 선물' 오가나

노컷뉴스 | 입력 2009.08.11 06:03

[CBS정치부 이재준 기자]

평양을 방문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전격 면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색 일변도로 치닫던 남북관계 전반에 대전환점이 마련될 전망이다.

특히 방북 때마다 김 위원장을 만나 굵직굵직한 '보따리'를 들고왔던 현 회장이 이번엔 어떤 성과물을 들고 귀환할지 주목된다.

현정은 회장은 지난 2005년 이후 김 위원장과 3번 만났으며, 그때마다 백두산관광과 개성관광 개시 등 '통 큰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에 다시 '해결사'를 맡게 된 현 회장은 전날 오후 승용차편으로 개성을 거쳐 평양에 도착, 맏딸인 정지이 현대U & I 전무와 함께 평양 시내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방북길에 그는 135일째 억류를 맞은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와 관련, "데려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석방'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또 금강산 관광 등의 재개 여부에 대해선 "가봐야 알겠다"며 사실상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임을 시사했다.

현대아산측은 이번 현 회장의 방북이 '추방' 형식을 빈 유씨 석방은 물론, 대북 사업 정상화로 이어지길 내심 기대하고 있다.

△관광객 총격 사망 사건 이후 1년째 중단돼온 금강산 관광 재개 △작년말 통행 제한 조치 이후 중단된 개성관광 재개 △북측의 재계약 요구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개성공단 정상화 등이 '일괄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정부 역시 "사업자 차원의 방북"이라며 선을 긋고 있긴 하지만, 사실상 현 회장의 '대북 특사' 성과에 잔뜩 기대하는 모습이다.

한 핵심 당국자는 김 위원장과의 면담 성사 여부에 대해 "그렇게 되길 기대한다"며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했다.

정부가 최근 민간 대북지원을 잇따라 허용하거나, 한미 군사훈련 수위를 한 단계 낮추는 등 유화 제스처를 보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유씨와 함께 지난달말 나포된 '880 연안호' 선원들까지 일괄 송환될 것이란 기대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측 또한 현 회장의 방북에 상당히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이같은 전망에 한층 힘을 보태고 있다.

일단 이명박정부 들어 남측 인사가 육로를 통해 평양까지 가도록 북측이 허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측은 또 대남라인 고위인사인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직접 개성까지 보내 현 회장을 영접하게 했다.

앞서 리 부위원장은 지난 4일에도 남편인 고(故) 정몽헌 회장 6주기 행사차 금강산을 방문한 현 회장을 찾아와 오찬을 함께 하면서, 유씨 석방 여부에 '긍정적 신호'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과정과 비교해볼 때도 흡사한 측면이 상당한 것.

이에 따라 북미 관계에 물꼬를 튼 '클린턴 효과'에 이어, 일주일만에 가시화된 '현정은 효과'가 남북 경색에 돌파구를 마련해낼지 주목된다.

정부도 12일 귀환하는 현 회장의 손에 들릴 '보따리'의 무게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광복절 경축사에 담을 대북 메시지 수위를 조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 거론되는 추가 대북 지원 등 '반대급부' 여부에 대해선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zzle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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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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