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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양자대화' vs 美 '6자회담'..힘겨루기 신경전

by 바로요거 2009. 7. 28.

北 '양자대화' vs 美 '6자회담'..힘겨루기 신경전

노컷뉴스 | 입력 2009.07.28 07:00

[워싱턴=CBS 박종률 특파원]

미국 국무부는 27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대화는 6자회담 틀내에서만 가능하다고 밝혀 북한이 관심을 표명한 양자대화 제의를 사실상 거부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열려있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지만 그것은 6자회담과 다자회담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켈리 대변인은 특히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무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북한이 지켜야 할 의무는 그들이 합의한 공동성명에 명시돼 있다"고 말하고 "그들이 이에 대해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한다면 우리는 6자회담의 맥락에서 북한과 만나 양자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켈리 대변인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북한의 구체적 조치와 약속 이행이며, 이후 6자회담 틀 안에서의 대화를 통해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전날 방송인터뷰에서 "우리의 분명한 메시지는 북한이 그들의 행동을 바꿔야 하며, 6자회담을 통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반도의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이뤄내는 것"이라면서 "북한과의 대화에 적합한 방식은 관련국들이 모두 참여하는 6자회담"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6자회담 불참 입장을 밝히면서 지난 주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를 통해 "미국과의 대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고, 북한 외무성도 전날 "현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대화 방식은 따로 있다"고 북미간의 직접 대화를 주장했다.

미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북한의 담화는 미국,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과 비핵화 회담을 재개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북미 양측이 대화의 형식과 명분을 놓고 '양자대화'와 '6자회담'으로 맞서면서 북미간 대화가 재개되기 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논의가 뒤따를 전망이다.
nowhe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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