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실시간 지구촌 개벽소식/기후변화*온난화

모라꼿과 태풍의 이름 유래

by 바로요거 2009. 8. 11.

 

모라꼿과 태풍의 이름 유래

 

[정영수 칼럼]태풍이름도 순서가 있다


올해 1호 태풍 ‘구지라(Kujira)’는 이미 지난 5월 우리나라를 비껴갔다. 그리고 2호 태풍 ‘찬 홈(Chan-Hom)’을 거쳐 최근 5호 ‘사우델로르(Soudelor)’는 베트남 해안에서 소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지라’는 고래(鯨)를 뜻하는 일본말이다. 그 다음 2호는 순서에 의해서 ‘찬 홈’. 라오스 차례이니 라오스 고유의 나무이름이 붙은 것이다.

하나의 태풍이 오래 위세를 떨칠 수가 있고, 동시에 같은 지역에 여러 태풍이 올 경우도 있어 혼동하지 않도록 태풍에도 이름은 필수다.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은 1953년. 호주의 예보관들이 맡았다. 당시 호주 예보관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붙였다. 만일에 얄밉상스러운 정치가의 이름이 울프라면 “현재 울프가 태평양 해상을 휘젓고 있는 중입니다”라고 태풍 예보를 했다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미 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태풍 이름을 붙였는데, 이때 예보관들은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즐겨 사용했다. 이러한 전통에 따라 1978년까지는 태풍에 여성의 이름이 붙었다. 그러다가 여성단체들의 강력한 항의로 남자와 여자 이름을 번갈아 쓰게 된 것이다.

99년 11월 서울 태풍위원회(Typhoon Committee) 총회에서 “새 천년부터는 14개 회원국에서 국가별로 10개씩 태풍이름을 받아, 총 140개를 5개조로 나눠 1조부터 5조까지 28개씩 차례로 쓰자”고 합의했다.

이름을 낸 나라는 중국 ·한국·북한·홍콩·일본·라오스·마카오·말레이시아·미크로네시아·필리핀·캄보디아·태국·미국·베트남 등 14개 나라이다.

전에 엄청난 피해를 줘 기억하고 싶지 않은 태풍의 이름은 바꿀 수도 있도록 했다. 그 전까지는 미 합동태풍경보센터에서 미국식으로 이름을 붙였다.

참고로 한국이 제출한 이름은 개미·나리·장미·수달·노루 등 10개이며, 북한은 기러기·도라지·갈매기·매미·메아리 등을 냈다.

태풍과 폭풍은 다르다. 태풍은 강풍과 함께 여름에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폭풍은 심한 바람에다 추위와 눈이 겹쳐 봄·여름에는 오지 않는다. 풍력 12등급의 매우 강한바람인 태풍은 ‘싹쓸바람’이고 폭풍은 ‘왕바람’이라는 우리말이 있으나 안타깝게도 사용하지를 않는다.

지구촌 곳곳에서 태풍을 달리 부른다. 저마다 언어나 표현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시아권에서는 태풍이지만 카리브 해에서는 ‘폭풍의 신’이라는 뜻의 허리케인 (Hurricane), 인도양에서 발생하는 것은 사이클론(Cyclone)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연안에서 발생하는 태풍을 그곳 원주민들이 윌리윌리(Willy Willy)라는 의성어로 부르는데, 역시 열대성 사이클론이긴 마찬가지다.

미국 중남부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토네이도(Tornado)는 강렬한 회오리바람이다. 토네이도는 육지에서 발생하는데 ‘눈(Eye)’이 없다. 태풍의 위력은 ‘태풍의 눈’에서 나온다. 태풍의 중심부는 고요하고 맑게 개 있지만 여기서 무서운 파괴력과 최대풍속이 나온다.

자연은 일정한 법칙에 의해 공존한다. 태풍 역시 우리에게 피해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태풍은 때로 육지에서는 큰 피해를 가져다주지만 바다 생태계에는 도움도 준다. 엄청난 바람으로 인해 바닷물이 아래위로 서로 섞이게 되어 어류들에게 풍부한 영양을 공급한다. 중형태풍 ‘모라꼿(Morakot)’이 한반도로 북상중이란다. 모라꼿은 태국말로 에메랄드. 취옥(翠玉)처럼 예쁘게 지나갔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대표 보험신문> 한국보험신문

 

작성일 : 2009-08-10 00:07

정영수 <본사 고문>

저 작 권 자(c)한국보험신문.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출처: 한국보험신문 http://www.in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