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대유행 임박…백신 대란 대비해야"
매일경제 | 입력 2009.07.31 15:08
신종플루가 4개월째 전 세계 구석구석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160개국 13만 5000여 명이 감염된 상태며 이중 816명은 사망했다. 한국에서는 31일 현재 감염자가 1399여명을 돌파했고, 이 가운에 70여 명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신종플루 확산이 주춤해진다고 알려진 한여름 날씨에도 감염자가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현 상황에서 전문가들의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날씨가 서늘해지면 지금보다 감염자 수가 껑충 뛰는 신종플루 대유행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환종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신종플루가 취약한 고온다습한 여름인데도 하루에 수천 명이 감염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태라면 9~10월 날씨가 서늘해졌을 때 신종플루 대유행이 찾아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 "9~10월 대유행"…"백신공급은 빨라야 11월"
9~10월에 대유행이 찾아온다고 가정했을 때 가장 신속하고도 효과적인 예방책은 백신접종이다. 신종플루 백신으로 면역력을 갖는다면 대유행이 찾아와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선진국에서는 이와 같은 상황을 예측하고 출시된 신종플루 백신에 대한 독점 및 구매예약을 완료해 9월 대유행이 오기 전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반면 한국에서는 신종플루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며 현재 국내 제약사에서 개발 중인 백신은 빨라도 11월부터 공급이 가능하다.
따라서 한국 입장에서는 대유행이 언제 찾아오느냐가 매우 중요하게 됐다. 대유행이 일찍 찾아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환종 교수는 "11~12월에 대유행이 찾아온다면 그야말로 다행이지만 9~10월에 대유행이 찾아온다면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며 "대유행은 보통 인플루엔자보다도 감염률이 3배 정도 높다"고 말했다.
◆ 백신 없다면 확산 방지 사회시스템 마련해야
신종플루 백신을 개발 중인 녹십자측은 백신공급 시기와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녹십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11월 공급이 가장 유력하다"며 "상황이 긴박해지면 보다 빠른 공급을 위해 정부에서 제품의 안정성과 유해성을 검토하는 절차를 최대한 단축시켜 공급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백신접종 외에도 신종플루 확산에 대한 예방책으로 '사회시스템의 재정비'가 있다. 신종플루는 접촉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사람들간 접촉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 이를 실천토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규모 집회의 금지, 학교 폐쇄, 여행금지령 등이 있다. 실제로 외국에서 대유행이 찾아왔을 때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해 예방 효과가 있었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이런 조치가 자칫 사회, 경제적인 손실을 불러올 수 있으니 시행 전 충분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환종 교수는 "신종플루 대유행에 대한 예방책으로 백신접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사회 시스템에서 확산을 늦출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서둘러야 한다"면서 "공공기관에서도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나타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미리부터 합의돼 있어야 할 것"이라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조경진 MK헬스 기자 nice2088@mkhealth.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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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확산이 주춤해진다고 알려진 한여름 날씨에도 감염자가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현 상황에서 전문가들의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날씨가 서늘해지면 지금보다 감염자 수가 껑충 뛰는 신종플루 대유행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환종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신종플루가 취약한 고온다습한 여름인데도 하루에 수천 명이 감염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태라면 9~10월 날씨가 서늘해졌을 때 신종플루 대유행이 찾아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 "9~10월 대유행"…"백신공급은 빨라야 11월"
9~10월에 대유행이 찾아온다고 가정했을 때 가장 신속하고도 효과적인 예방책은 백신접종이다. 신종플루 백신으로 면역력을 갖는다면 대유행이 찾아와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선진국에서는 이와 같은 상황을 예측하고 출시된 신종플루 백신에 대한 독점 및 구매예약을 완료해 9월 대유행이 오기 전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반면 한국에서는 신종플루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며 현재 국내 제약사에서 개발 중인 백신은 빨라도 11월부터 공급이 가능하다.
따라서 한국 입장에서는 대유행이 언제 찾아오느냐가 매우 중요하게 됐다. 대유행이 일찍 찾아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환종 교수는 "11~12월에 대유행이 찾아온다면 그야말로 다행이지만 9~10월에 대유행이 찾아온다면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며 "대유행은 보통 인플루엔자보다도 감염률이 3배 정도 높다"고 말했다.
◆ 백신 없다면 확산 방지 사회시스템 마련해야
신종플루 백신을 개발 중인 녹십자측은 백신공급 시기와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녹십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11월 공급이 가장 유력하다"며 "상황이 긴박해지면 보다 빠른 공급을 위해 정부에서 제품의 안정성과 유해성을 검토하는 절차를 최대한 단축시켜 공급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백신접종 외에도 신종플루 확산에 대한 예방책으로 '사회시스템의 재정비'가 있다. 신종플루는 접촉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사람들간 접촉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 이를 실천토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규모 집회의 금지, 학교 폐쇄, 여행금지령 등이 있다. 실제로 외국에서 대유행이 찾아왔을 때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해 예방 효과가 있었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이런 조치가 자칫 사회, 경제적인 손실을 불러올 수 있으니 시행 전 충분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환종 교수는 "신종플루 대유행에 대한 예방책으로 백신접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사회 시스템에서 확산을 늦출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서둘러야 한다"면서 "공공기관에서도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나타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미리부터 합의돼 있어야 할 것"이라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조경진 MK헬스 기자 nice2088@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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