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일지에 기록된 증산 상제님의 성적
김구선생의『백범일지』에 나타나는 100년전 증산 상제님의 성적(聖蹟)
김구 선생의 자서전인 이 『백범일지』의 상권에서 「우리 집과 내 어릴 적」 부분을 펼쳐보면, 김구가 과거시험에 대한 회의를 품고 돌아온 후 동학에 입문하려 할 즈음의 기록에 이런 내용이 보인다.
● ”그러할 즈음에 사방요언괴설(四方謠言怪說: 사방의 뜬소문과 이상한 말)이 분(紛: 어지러움)한데, 어디서는 이인(異人: 이상한 사람)이 나서 바다에 떠다니는 화륜선(火輪船)을 못 가게 딱 붙여놓고 세금을 내어야 놓아보낸다는 둥, 불원(不遠)에 정도령이 계룡산 도읍을 하고 이조국가는 없어질 터이니 밭은목에 가서 살아야 제2세 양반이 된다고, 아무개는 계룡산으로 이사를 하였느니 하는 중이라. …” (직해본, 집문당)
여기서 이인(異人)으로 표기되어 있는 분이 바로 ‘증산 상제님’이시다. 이 소문의 발원이 된 사건은 계묘년(1903년) 늦여름 증산 상제님께서 군산 바닷가에 가시어 조화의 대권능을 보여주신 일을 이름이다.
당시 이 사건을 두고 소문이 세간에 꽤 퍼졌었던 모양이다. 저 멀리 황해도 해주의 김구 선생 귀에까지 들어갔을 정도니 말이다. 소문의 주인공이 강증산 상제님인 줄은 세상 사람들도, 김구 자신도 몰랐던 것 같다.
김구 선생(1876년생)은 당시(계묘년, 1903년) 나이가 28세였을 텐데 1947년에 이 책이 출간된 것을 감안하면, 연대를 착각하여 청소년시절에 갖다놓은 것 같다.
● 계묘(1903)년 늦여름 꽃이 질 무렵에 상제님께서 형렬과 호연을 데리고 군산항에 가시어 공사를 보시니라.
하루는 부두에 나가셨는데 저 앞으로 커다란 윤선이 지나가거늘 상제님께서 “너희들, 게 섰거라.” 하고 땅이 흔들릴 듯이 소리를 지르시니, 윤선에서 한 사람이 “어떤 놈이냐. 이리 와 봐라.” 하는지라.
이에 상제님께서 가는 배를 못 가게 붙들어 놓으시고 물위로 걸어 배 앞까지 가시어 훌쩍 뛰어오르시니, 갑판에 나와 있던 사람들이 모두 놀라 “아이구 세상에. 조각배를 타고 와야 여기를 올 수 있는데 물위를 걸어오다니….” 하고 말을 잇지 못하고, 상제님께 ‘이리 오라.’고 소리쳤던 사람은 “당신이 사람이오, 무엇이오?” 하거늘 상제님께서 “무엇은 어디가 무엇이냐.” 하며 따귀를 한 대 때리시니 물로 떨어져 머리만 물에 박힌 채 거꾸로 서는지라. 이에 상제님께서 그 사람 발바닥을 밟고 서서 계속 구르시며 노래를 부르시니라. (道典 5:39)
『백범일지』여러 출간본에 수록된 상제님 기행이적 대목 |
“어디에는 이인(異人)이 나타나 바다에 떠 다니는 기선(汽船)을 못 가게 딱 붙여놓고 세금을 내야 놓아준다. …” (돌베개) “어디서는 진인이 나타나서 바다에 달리는 화륜선(火輪船-汽船)을 못 가게 딱 붙여 놓고 세금을 받고야 놓아 주었다는 둥 …” (교문사, 황성문화원, …) “어디서는 진인(眞人)이 나타나서 바다를 달리는 화륜선을 못 가게 딱 붙여놓고 통행세를 받고야 놓아주었다는 등 …” (하나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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