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이 상제님을 섬겨 온 기록들
인류 역사에서 상제문화가 언제부터 유래되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우리 민족이 상제님을 섬겨온 기록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이번 질문은 상제문화의 유래에 대한 질문인데요, 먼저 『도전』 1편 1장을 보면 이런 성구가 나옵니다.
‘한민족은 환국-배달-조선의 삼성조시대가 지난 후 열국시대 이래 중국 한족(漢族)과 일본에 의한 상고(上古) 역사의 왜곡으로 민족사의 뿌리가 단절되어 그 상처가 심히 깊더니’(道典 1:1:7)
역사상 상제님을 섬긴 기록을 보면, 약 4300년 전 고조선 초기에 시조 단군왕검님이 직접 마리산 참성단에 가시어 삼신 상제님께 제를 올렸다는 내용이 있는데, 그 전통은 마지막 왕조 조선에까지 지속되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3대 경전이라고 할 수 있는, 환국으로부터 내려온 한민족의 우주론을 기록한 <천부경天符經>, 배달시대에 동방민족을 교화하기 위해 시조 커발한 환웅이 내려주신 우리 민족의 신학 <삼일신고三一神誥>와 일명 <366사(三百六十六事)>라고도 불리는 <참전계경參佺戒經]>을 보면 상제신앙에 대해 잘 나와 있습니다.
>삼일신고>는 타이틀 그대로 삼일신관(三一神觀)입니다. 이는 동방의 삼위일체 신관이라 할 수 있죠. 즉, ‘삼신은 곧 일신이요 우주의 조화성신이다.’라는 『도전』 1편 1장의 말씀처럼 한 하나님이 세 신성으로 나뉘어 우주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신다는 뜻입니다.
이 삼위일체 신관에 대해 몰트만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떻게 해서 하나님이 세 위격으로 나눠지냐?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자기 분열이다.”
좀 어려운 얘기지만,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하실 때 어떤 이법을 바탕에 깔고 우주를 여신다, 즉 조물주 하나님이 조화신, 교화신, 치화신으로 자신을 분열시켜 역사하시고 그 세 신성이 다시 하나가 된다는 것입니다.
<삼일신고>를 보면, 첫째가 허공(虛空)입니다. 허공이란 사람 마음이 허허공공하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도공을 받을 때도 비우고 또 비워서 진공, 아주 완전히 공이 되어야 하듯이, 공이 바로 대우주 시공간의 실체요, 우리 생명의 참모습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가 일신(一神), 세 번째가 천궁(天宮), 네 번째가 세계(世界), 끝으로 다섯 번째가 인물(人物) 순으로 전개됩니다. 이 <삼일신고>의 ‘일신’, ‘천궁’에서 이 우주에는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 상제님이 계신다는 것을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상고사를 보면 환국과 배달, 조선은 이 삼신 상제님, 즉 삼신의 세 창조성인 조화신, 교화신, 치화신의 신성과 신권을 하나씩 맡아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즉 환국은 조화신을, 환웅의 배달국은 교화신의 덕성을 바탕으로 다스렸으며, 단군의 고조선은 치화신의 덕성으로 신교 삼신의 도를 국가 경영제도로 뿌리내려 삼한관경제(三韓管境制) 문화를 열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약 5900년 전 배달국 건국 때 이미 홍익인간, 제세이화, 광명이세 등 한민족의 원형 사상이 다 선포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배달국 역사 자체가 뿌리 뽑히고 왜곡·말살됨으로 인해 그 모든 것이 마치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개국할 때 내걸었던 시원이념으로 오도되고 있는 것입니다.
정리를 하면, 삼신 상제님에 대한 천제(天祭) 문화, 섬김의 역사는 환웅의 배달시대 훨씬 이전인 환국 초기부터 있어 왔습니다. 약 1만 년 전부터 상제님에 대한 신앙이 있었던 것이죠. 한 마디로 신교 삼신문화의 역사 전통을 들어가 보면 상제문화는 환국 초 천부경이 선포될 때부터 이 천지와 더불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인류 문명과 대자연의 암호문 해독판인 하도·낙서가 그러하듯이 천부경 또한 상제님으로부터 직접 받은 천서이기 때문입니다.
통사적으로 환국-배달-조선으로 이어지는, 작게는 동방 한민족사의 첫출발점인 배달국으로부터 약 6천년의 역사가 바로 삼신 문화를 인간 역사 속에 실제로 이식하는 과정이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상제신앙에 대한 이해는, 삼신 문화의 주장자이시며 삼신의 조화권을 직접 쓰시는 상제님에 대한 인식과 체험이 없으면 절대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상제님에 대한 신앙 역사의 상한은 1만 년 전 환국의 개국 때부터, 또는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상제님에 대한 기록으로는 유가에서 성인 왕이 다스린 역사를 기록한 『서경書經』에 4,300년 전 고조선 초기 때 서방(西方)의 제후였던 요임금, 순임금이 태산에 올라 상제님께 고했다는 봉선제(封禪祭)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또 중국의 역대 왕들이 전부 상제님께 천제를 올렸다는 내용이 사마천의 『사기史記』에도 기록되어 있고, 유교의 시편이라 할 수 있는 『시경詩經』에도 상제님을 극찬한 노래가 여러 구절 나옵니다.
그리고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판소리 심청가만 봐도, 효녀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질 때 천상의 상제님이 개입하여 용왕에게 계시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금일 오시 초에 출천 대효심 낭자 인당수 들 것이니, 팔선녀로 옹위허여 수정궁에 모셨다가 인간으로 환송허되, 시각을 조끔 어기거나, 물 한 점을 묻히거나, 모시기를 잘못 허면 남해용왕은 천벌을 주고, 수국제신은 죄를 면치 못하리라!”고 천명을 내립니다.
이처럼 선천 문화를 보면 동양의 유교, 도교, 또는 신교가 민간 신앙으로 전화되어 상제신앙이 민중의 의식과 삶 속에 하나의 문화로 깊이 뿌리 내려 있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증산도 본부, 월간개벽 2005.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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