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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담론*행복론/인생행로*나침반

[참고자료] 등신불(等身佛)

by 바로요거 2009. 7. 13.

[참고자료] 등신불(等身佛)

 

원혜스님: 억겁을 두고도 못다 빌 비련이 서리고 서린 그래서 일그러진 얼굴,

그것이 차라리 뭇 중생의 참모습일진대,

허나 자네가 모르는 것이 있으니, 부처가 어찌 하늘 높은 곳에서 사는 분인가!

부처도 중생과 동떨어진 신이 아니라 그 태생이 사람이니라.

어찌 사람의 고뇌하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괴물이고 귀신이리.

외모가 단아하고 잘 나고 거룩해봐야 속도 거룩한 것이더냐!

껍데기란 본질을 둘러싼 가죽이요 허물에 불과한 것,

사람의 옷이 그러하고 마음을 담은 육신이 그러하고,

우주 삼라만상을 뒤덮은 빛깔 또한 하나의 허물일진데,

어찌 눈에 띈 그것만 가지고 사물의 진수를 다 보았다고 하느냐.

넌 생명이 태어난 것을 보았으리라.

그러나 그 탄생은 곧 죽음을 기약한 탄생이라는 것을 아느냐. 그게 생명의 본질이다.

영원히 건강할 듯이 자랑한 젊음도 생명을 둘러싼 하나의 허물이요 거죽일 뿐,

눈에 띄는 모든 거죽은 낡고 시들고 죽어지는 것,

어찌 잠시 눈에 비친 거죽만 보고 다 알았다 하리.

 

주인공: 하오면, 하오면 왜! 자기 몸을 불태워 부처님을 바쳤는지 일러 주세요.

 

원혜 스님: 살신성인(殺身成仁)의 마음이지.

부처님께 자기 몸을 공양한다는 것은 제일 큰 공양이지.

 

주인공: 사유를 말해 달라는 것입니다. 왜요? 왜?

 

원혜 스님: 불이 뜨거운 줄 모르는 자에에 어찌 살이 태우는 이치를 일러줄 수 있을꼬,

너는 그것을 볼 만큼 불심(佛心)이 독실하지 못해.

돌아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