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산채지가] 2,초당의 봄꿈

[춘산채지가] 2,초당의 봄꿈

 

초당에 높이누워 일장춘몽 깊이들어 한곳에 다다르니 오선위기 하는구나 한노인은 백기들고 한노인은 흑기들고

 

한노인은 백기훈수 한노인은 흑기훈수 초한풍진 일어나니 상산사호 아니련가 한노인은 누구신고 주인노인 분명하다

 

주인노인 체면보소 시절풍류 그뿐이라 상승상부 결승할때 양편훈수 못하고서 친가유무 공궤할때 손님접할 뿐이네

 

수는점점 높아가고 밤은점점 깊어간다 원촌에 닭이우니 태극성이 비쳤구나 개가짓고 날이새니 각자귀가 하는구나

 

주인노인 거동보소 일장춘몽 깨어보니 상산사호 네노인은 저갈대로 다가고서 바둑판과 바둑돌은 주인차지 되었구나

 

요지자 단주로서 바둑판을 받을적에 후천운수 열렸으니 해원시대 기대려라 정녕분부 이러하니 그이치를 뉘알쏘냐

 

오만년의 운수로세 그아니 장할시구 순장점을 세어보니 내팔점이 되었구나 내팔점 그가운데 태을점이 중궁이라

 

외순장을 들어보니 십육토가 되었구나 삼지삼점 매화점은 태극이치 붙어있네 삼십육궁 되었으니 도시춘이 아닌가

 

삼백육심 일점중에 오십토가 용사하네 무극운이 용사하니 불천불역 되리로다 정정자로 성궁하니 이재석정 이아니련가

 

전전자로 성궁하니 이재전전 이아닌가 십십교통 되었으니 사정사유 분명하다 이재궁궁 뉘알쏘냐 궁궁을을 좋을시구

 

생사문을 열어놓고 승부판단 하올적에 조개는 백기되고 차돌은 흑기된다 정지변에 마주앉아 천하통정 하였으니

 

너도한점 나도한점 허허실실 뉘가알고 초한건곤 풍진중에 진위진가 뉘가알고 한신진평 그때로서 현우우열 몰라서라

 

조개이치 어떠한고 월수궁에 정기받아 오십토로 개합하니 양중유음 되었구나 어자는 생선이라 생선복중 을장이라

 

생문방을 들어가니 중앙을성 분명하다 차돌은 바돌이니 동해지정석이라 호구중에 가지마라 사색사흉 되었구나

 

사색사흉 가지마라 가는날이 그만일세 삼십육회 대발하여 자작사당 하는구나 남에남천 비가개니 황학백학 모여들때

 

갈가마귀야 물가마귀야 어이그리 철도몰라 고각선풍 날아드니 도수보던 옛터이라 해상명월 어디두고 마른우물 찾아가노

 

용담춘수 맑은물에 어변성룡 하였으니 당나귀야 노당나귀야 너의꾀를 내가안다 너아무리 그러한들 천운을 어길쏘냐

 

어미잃은 어린아고 유인하여 몰아다가 저의운수 망쳐노니 한심하고 가련하다 반구재수 알련마는 어이그리 철도몰라

 

이십구일 찾아가서 주청림은 하였어라 개명장 나오는날에 너의죄를 어이할고 믿지마라 믿지마라 선천비결 믿지마라

 

선천비결 믿다가는 귀지허사 되리로다 대성인의 행이신가 천지도수 바뀌었으니 귀신도 난측커든 사람이야 뉘알쏘냐

 

아무리 안다해도 도인외에 뉘알쏘냐 용렬터라 용렬터라 저사람 용렬터라 공맹자를 배운다고 외면수습 하는사람

 

점잖은체 해쌓터니 양반이 다무엇인가 실지공부 모르고서 말로하면 될가보냐 캄캄심야 어둔밤에 등불없이 가는모양

 

저혼자 잘난듯이 성현군자 혼자로다 이리하면 정도되고 저리하면 이단이지 빈중빈중 말을하니 아니꼽고 더럽더라

 

코를들고 대하려니 냄새나서 못대할러라 선천운수 지나가고 후천운수 돌아올때 대명일월 밝은날에 다시한번 대해보자

 

성문부자 일부자는 자세자세 일렀으니 개벽이치 불원함은 대성인의 행위로다 수조남천 하올적에 수적북지 되는구나

 

북극통개 삼천리오 남해개벽 칠천리라 동해남천 바라보니 수극화가 되었구나 풍파가 절엄하니 억조창생 어이할고

 

너희창생 건져줄때 이리해도 비방할까 괴이하다 괴이하다 금세풍속 괴이하다 삼강오륜 변타한들 이리하기 허무하다

 

이팔청춘 소년들아 허송세월 부디마라 과학인지 문학인지 금세풍속 괴이하다 하날쓰고 도리도리 마음대로 뛰는구나

 

효자충신 다버리고 시속개명 말을하네 똑똑하고 잘난체로 주제넘게 배웠던가 미신타파 한다하고 천지신명 무시하네

 

저의부모 몰랐으니  남의부모 어이알리 저의선영 다버리고 남의조상 어이알리 더벅머리 홀태바지 비틀거려 걷는양은

 

서양문명 이러한가 동양문명 이러한가 고래의관 보게되면 손질하고 욕을한다 고래유풍 전한법을 본보기는 고사하고

 

숙맥같고 미신같다 저희끼리 공론하네 원수의 왜적놈은 저의신주 대하듯이 원수왜적 말을듣고 저의고기 지가먹고

 

저의피를 지가먹고 못할일이 전혀없네 참왜는 고사하고 토왜가 무섭더라 왜놈에게 충신되면 그 충신이 장구할까

 

동해부상 돋은해가 신유방에 넘어간다 칠칠야 닭이우니 너의얼굴 다시보자 일모태궁 하였으니 삼십육궁 비쳤던가

 

미련은 먼저나고 슬기는 나중난다 우리강산 삼천리에 씨름판이 벌어졌네 천지씨름 상씨름에 대판씨름 넘어간다

 

애기씨름 지난후에 총각씨름 되는구나 판시름에 넘어가니 비교씨름 되었구나 상씨름에 판시름은 한허리에 달렸으니

 

술고기나 많이먹고 뒷전에서 잠만잔다 숙살기운 일어날때 일야상설 가외로다 숙살기운 받는사람 가는날이 하직이라

 

혈기믿는 저사람아 허화난동 조심하고 척신난동 되었으니 척신받아 넘어간다 남북풍이 일어나니 만국성진 되었구나

 

일야상설 하실적에 만수낙엽 다지내고 만년백설 쌓일적에 녹죽청송 푸를청자 사시장춘 불변하니 군자절개 제일일세

 

황홍흑백 오색중에 푸를청자 으뜸이라 불로불사 오만년에 만년불변 일색일세 삼춘삼하 번성시에 만물번성 일시로다

 

주문도리 부귀화는 도홍이백 장관이오 방화수류 과전천은 유객풍류 장관이오 녹음방초 성하시는 등산유객 장관이오

 

황국단풍 늦은뒤에 시객소인 장관이오 이때저때 다지내고 백설강산 되었으니 만수녹음 풍류속에 자랑하던 부귀화는

 

편시춘몽 되었으니 춘화광음 그뿐일세 뛰고놀던 저사람아 이리될줄 뉘가알고 독조한강 백설중에 지난고생 생각난다

 

매몰하던 저사람은 어이그리 매몰한고 같이가자 맹서하며 진정토설 하였더니 은근하게 귀에데고 남의심정 빼어보네

 

그말저말 곧이듣고 툭툭털어 토설하니 소위추리 한다하고 생각나니 그뿐이라 속마음 달랐던가 이제보니 초월일네

 

두눈이 말동말동 아니속고 저잘난체 아무리 유인해도 내가정말 속을쏘냐 한푼두푼 모았다가 살림살이 돌아보지

 

쓸데없이 쓰는돈은 술고기나 먹어보지 이리촌탁 저리촌탁 생각느니 그뿐이라 저사람 용렬하다 욕심은 앞을서고

 

성심은 뒤를서서 듣고보니 그러할듯 헛일삼아 종사해서 다행이나 어떠할까 탁명이나 하여놓고 좋은소식 듣고자

 

이달이나 저달이나 앉아한몫 바랐더니 이러한줄 알았더면 나도역시 한몫할걸 후회한들 소용없고 한탄한들 소용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