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 北핵능력 강화..軍대비책은
연합뉴스 | 입력 2009.05.25 17:02
핵탄두 소형화땐 MD참여론 부각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이 25일 2차 핵실험을 감행하는 등 핵위협을 강화함에 따라 군 당국이 정보 분석과 함께 대비책 점검에 나섰다.
군당국은 무엇보다 이날 핵실험의 지진파가 리히터 규모 4.5로 2006년 10월 1차 실험 때 리히터 규모 3.6보다 강한 것으로 탐지되면서 실험에 이용된 핵무기의 성능분석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은 북한의 계속된 핵실험이 단순히 북.미 관계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핵탄두를 장거리 로켓에 장착하기 위해 소형화하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촉각을 세우고 있다.
북한은 현재 핵무기 6기를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 42~48kg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한.미 군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영변 5㎿급 원자로의 폐연료봉을 재처리, 무기급 플루토늄을 추출해 이를 핵무기 제조에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에 플루토늄 보유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가중되는 핵위협에 대해 우리 군은 일단 정밀타격 무기와 미사일 요격 대공미사일 위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군이 마련한 '2010~2014년 국방중기계획'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와 유도무기(SAM-X사업) 등을 조기에 전력화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조기경보레이더는 핵무기와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는 장비로 연말께 기종이 선정돼 2011년까지 도입될 예정이다.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패트리엇(PAC-2) 미사일 48기를 모두 도입한 뒤 이보다 성능이 개량된 PAC-3를 구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는 사거리 1천500km의 크루즈(순항) 미사일도 개발 중이다. 이 미사일이 개발되면 214급(1천800t급) 잠수함에 수직발사대를 장착해 운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동.서해 바다 밑에서 유사시 북한의 핵탄두 장착 미사일과 발사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원거리 정밀타격을 위한 공대지 유도미사일(JASSM) 수백 기도 곧 도입될 예정이다. 최대사거리 400여km인 JASSM은 미사일 탄두에 목표물 자동위치식별.탐지 기능을 갖춘 일종의 순항미사일로,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를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JASSM은 지하동굴 속의 전략시설을 파괴하는 정밀유도폭탄(JADAM)과 레이저유도폭탄(GBU) 등과 함께 F-15K 전투기에 장착돼 운용된다.
군 관계자들은 "북한의 주요 전략시설의 창문까지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핵탄두를 장거리 로켓에 장착할 수 있는 소형화 기술까지 확보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우리나라도 미국과 일본의 미사일방어(MD)계획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핵탄두 소형화는 미국과 일본 뿐 아니라 남한도 핵무기 타격권에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핵탄두 탑재 미사일을 봉쇄할 수 있는 방어체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threek@yna.co.kr
(끝)
< 긴급속보 SMS 신청 >
< 포토 매거진 >
< M-SPORTS >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이 25일 2차 핵실험을 감행하는 등 핵위협을 강화함에 따라 군 당국이 정보 분석과 함께 대비책 점검에 나섰다.
군당국은 무엇보다 이날 핵실험의 지진파가 리히터 규모 4.5로 2006년 10월 1차 실험 때 리히터 규모 3.6보다 강한 것으로 탐지되면서 실험에 이용된 핵무기의 성능분석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은 북한의 계속된 핵실험이 단순히 북.미 관계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핵탄두를 장거리 로켓에 장착하기 위해 소형화하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촉각을 세우고 있다.
북한은 현재 핵무기 6기를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 42~48kg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한.미 군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영변 5㎿급 원자로의 폐연료봉을 재처리, 무기급 플루토늄을 추출해 이를 핵무기 제조에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에 플루토늄 보유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가중되는 핵위협에 대해 우리 군은 일단 정밀타격 무기와 미사일 요격 대공미사일 위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군이 마련한 '2010~2014년 국방중기계획'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와 유도무기(SAM-X사업) 등을 조기에 전력화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조기경보레이더는 핵무기와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는 장비로 연말께 기종이 선정돼 2011년까지 도입될 예정이다.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패트리엇(PAC-2) 미사일 48기를 모두 도입한 뒤 이보다 성능이 개량된 PAC-3를 구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는 사거리 1천500km의 크루즈(순항) 미사일도 개발 중이다. 이 미사일이 개발되면 214급(1천800t급) 잠수함에 수직발사대를 장착해 운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동.서해 바다 밑에서 유사시 북한의 핵탄두 장착 미사일과 발사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원거리 정밀타격을 위한 공대지 유도미사일(JASSM) 수백 기도 곧 도입될 예정이다. 최대사거리 400여km인 JASSM은 미사일 탄두에 목표물 자동위치식별.탐지 기능을 갖춘 일종의 순항미사일로,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를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JASSM은 지하동굴 속의 전략시설을 파괴하는 정밀유도폭탄(JADAM)과 레이저유도폭탄(GBU) 등과 함께 F-15K 전투기에 장착돼 운용된다.
군 관계자들은 "북한의 주요 전략시설의 창문까지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핵탄두를 장거리 로켓에 장착할 수 있는 소형화 기술까지 확보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우리나라도 미국과 일본의 미사일방어(MD)계획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핵탄두 소형화는 미국과 일본 뿐 아니라 남한도 핵무기 타격권에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핵탄두 탑재 미사일을 봉쇄할 수 있는 방어체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threek@yna.co.kr
(끝)
< 긴급속보 SMS 신청 >
< 포토 매거진 >
< M-SPORTS >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실시간 지구촌 개벽소식 > 5선위기의 한반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 후계자 김정운, 김정일 쏙 빼 닮아? (0) | 2009.06.03 |
---|---|
북한 중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 포착 (0) | 2009.06.02 |
레이저유도폭탄(GBU-28), "벙커버스터" 도입 예정 (0) | 2009.06.02 |
북한 핵 도발과 북한 후계자 김정운 (0) | 2009.06.02 |
北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동창리로 간 까닭은? (0) | 2009.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