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이 묻어나는 기도이야기] 소원성취 기도의 비결
증산 상제님께서는 “공자, 석가, 예수는 내가 쓰기 위해 내려 보냈느니라.” (道典 2:40:6)고 하셨습니다. 증산 상제님으로부터 교화의 사명을 받고 이 땅을 다녀간 예수 석가 공자 등 선천 성자들과, 그들을 믿고 따른 구도자들이 들려주는 영험스런 기도응답 이야기는 상제님 일꾼들에게도 귀감이 됩니다.
소원성취 기도의 비결
이번 호에는 일타스님의 기도 예화집『祈禱기도』(효림출판, 1995)에 나오는 사례 한 가지를 소개합니다. 일타스님은 1929년 충남 공주에서 출생, 1942년 양산 통도사로 출가, 1946년 송광사 삼일암의 수선안거(修禪安居)를 시작으로 일평생 참선경진 및 중생교화에 몰두하셨으며, 1999년 하와이 와불산 금강굴에서 입적하셨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가짐
기도는 신앙이다. 신심이 아니라 신앙인 것이다. 기도란 “도와 달라”고 비는 것이다. 따라서 기도를 할 때는 매달려야 한다. 내 마음대로도 남의 도움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것을 불가사의한 힘에 의지하여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매달리는 것이 기도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기도를 해야 하는가?
기도를 할 때는 지극한 마음, 간절한 마음 하나면 족하다. 복잡한 형식이나 고차원적인 생각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간절하다는 것은 마음을 한결같이 갖는 것이다. 기도하는 사람은 반드시 소원이 있기 마련이고, 그 소원을 이룩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뭉쳐야 한다.
“잘 되게 하소서. 잘 되게 해주소서. 잘 되게 해 주십시오.”
이렇게 마음을 하나로 모아 간절히 기도하면 반드시 소원을 성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찍이 신라의 원효 스님께서는 기도하는 법을 이야기하면서, “절하는 무릎이 얼음처럼 시려도 불 생각을 하지 말고, 주린 창자가 끊어져도 먹을 생각을 하지 말지어다”라고 하셨다. 이것은 얼어 죽든 굶어 죽든 상관하지 말라는 말씀이 아니다. 밥 생각, 불 생각이 전혀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간절히 기도하라는 것이다.
삼일기도로 소원성취한 불자(佛者) 이야기
나에게 자주 찾아오는 신도 중 일명 ‘부장판사 보살’이라는 분이 있다. 지금은 나이 70세가 다 되었지만, 약 20년 전 남편이 부장판사를 지낼 무렵에 처음 인연을 맺었으므로 아직까지 ‘부장판사 보살’이라 부르고 있다.
그녀에게는 경기여고 동창생인 반야행(般若行)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반야행은 매우 불심이 깊었으며, 동창생인 그녀에게 불교를 믿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나에게 데리고 온 것이다. 평생 어려움을 모르며 살았고 남편이 부장판사에 올라 있는 그녀였으므로 처음부터 종교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스님, 불교를 믿을까요? 다른 종교를 믿을까요?”
“마음대로 하시오.”
이렇게 까불까불하면서 몇 차례 찾아오더니, 하루는 힘이 쭉 빠진 모습으로 나타나 다급한 일을 하소연하는 것이었다.
“저에게는 육군 소령으로 제대한 남동생이 있습니다. 우리 집안의 유일한 아들이지요. 그 동생이 제대후 ‘사업을 시작하려는데 밑천이 모자란다며 돈을 빌려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집안의 기둥인데 어떻게 됐든지 성공해야지’하는 마음에서 있는 돈을 탈탈 긁어 빌려주었고, 그 뒤에도 여러 차례 요구를 하여 남의 돈을 빌려서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업이란 게 애초부터 사기꾼의 꾐에 빠진 것이어서, 돈을 몽땅 날려 버리고 말았습니다.”
“빌려서 준 돈이 얼마나 됩니까?”
“제가 모아 놓은 돈은 고사하고 남에게 돌려쓴 돈과 이자만 하여도 5백만원이나 됩니다.”
그 당시로는 5백만 원이라면 결코 작은 액수가 아니었으므로 남편과 상의하여 해결할 것을 권하였다. 판사 부인은 펄쩍 뛰었다.
“아이구, 스님. 우리 남편은 다른 일에는 관대하지만 돈 문제에 대해서는 아주 엄합니다. 우리 남편이 알면 저는 쫓겨납니다. 얼마나 답답하든지 성당에 찾아가 신부님께 고해성사를 드리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런데 신부님은 ‘하나님의 뜻이니 어쩔 수 없다’는 말씀만 일러 주셨습니다. 스님,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내 마음대로도 안되고 남의 도움도 구할 수 없을 때는 부처님이나 하나님한테 ‘이 빚을 갚아 달라’고 매달릴 수밖에…”
“스님, 방법을 일러주십시오. 어떻게 해야 합니까?”
“보살님이 사는 대구 삼덕동에는 관음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주지스님을 찾아가서‘법당에서 3일 동안 절을 하겠습니다’는 말씀을 드리고, 법당 한쪽에서 부처님께 절을 하십시오. 적어도 3천배를 해야 합니다. 3천배는 과거, 현재, 미래의 삼대겁(三大劫) 동안 이 세상에 출현하는 3천 부처님께 한 번씩 절을 하는 것입니다. 시방 삼세 3천 부처님께 한 번씩 지성껏 절하면서 소원을 빌어 보십시오. 지극 정성을 다해 절하십시오. 그렇게 하기를 3일만 하면 부처님 중 적어도 한 분은 가피를 내려 틀림없이 지금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오.”
부처님께 매달리기로 결심한 그녀는 이튿날 아침 관음사로 가서 절을 시작했다. 3천배가 힘들다는 말은 들었지만 한참 더운 여름이었으므로 더욱 힘이 들었다. 3백배도 하지 않았는데 웃옷이 몸에 붙었고, 천번 정도 하니 아랫도리까지 흠뻑 젖어 버렸다. 2천배 정도 하자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고, 3천배가 가까워지자 엎드리면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판사 부인은 이를 악물고 할 수 있는 한 정성껏 3천배를 올렸다.
후들후들 떨리는 다리를 끌고 집으로 돌아와 쓰러져서 자고 있는데, 퇴근한 남편이 의아한 듯이 물었다.
“이 사람이 왜 이러지? 어디가 아픈가?”
대답은 않고 끙끙 앓기만 하는 아내가 애처로워 남편은 의사의 왕진을 청하였다.
“사모님이 요즘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병은 없는데요.”
의사가 가고 난 후에도 그녀가 끙끙 앓자 남편은 밤새도록 얼음찜질도 해주고 팔다리를 주물러 주었다. 이튿날 남편이 출근하자 그녀는 또 관음사를 찾아가서 3천배를 하였고, 그 다음날도 그렇게 하였다. 남편 몰래 사흘 동안의 도둑 기도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한 다음 막 자리에 누우려는데 법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부장판사님께서 방금 졸도를 하여 대학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엎친 데 덮친다더니,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있는가?’ 그녀는 별별 생각을 다 하면서 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다. 산소 마스크를 쓰고 병상에 누워 있는 남편을 보자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그러나 의사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과로로 인한 졸도입니다. 입원하여 사흘 정도만 푹쉬면 괜찮아질 것입니다.”
밤에는 끙끙 앓는 아내를 돌보랴, 낮에는 또 법원에서 격무에 시달렸으니 과로하여 쓰러질 만도 하였던것이다.
그 며칠 동안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병문안을 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평소 같으면 꽃을 들고 오거나 과일, 통조림 등을 가지고 올 사람들이 하나같이 ‘입원비에 보태어 쓰라’며 부조금을 주고 가는 것이었다. 남편이 퇴원한 다음 그녀가 그 돈들을 세어 보았더니, 묘하게도 한 푼이 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5백만 원이었다. 이에 용기를 얻은 그녀는 남편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고 불호령을 내릴 줄 알았던 남편은 의외로 순순히 허락을 하였다.
“부처님께서 가피를 내리신 것이 틀림없구먼, 그 돈으로 빚을 갚도록 하구려.”
그녀는 동생 때문에 진 모든 빚을 갚았고, 그날 이후 지금까지 아침마다 108배를 하는 것을 일과로 삼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행하는 철저한 신자가 되었다.
거듭 강조하건대 기도성취의 비결은‘간절[切]’에 있고, ‘간절 切’은 삼매로 통하게 되어 있다. 모든 구도자들이여, 요긴하게 마음에 새겨라. 기도 성취의 비결이‘간절 절(切)’ 이 한 글자 속에 있음을!
모든 일에 나를 믿고 근심을 풀어 버리라. 내가 장차 너의 환란을 끌러 주리라. (도전 5:49:3)
나를 믿고 마음을 정직히 하면 하늘도 오히려 떠느니라. (도전 6:3:5)
나를 믿고 일심을 다하면 천하의 부귀영화가 너희에게 이르리라. (도전 8:85:3)
너희들은 일심으로 빌어라. 너희가 비는 대로 천하를 만들어 주리라. (도전 7:47:4)
ⓒ증산도 본부, 월간개벽 2005.12월호 http://www.greatop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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