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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역사문화/환단고기*韓의뿌리

한민족을 배달민족이라고 하는 이유와 배달의 뜻

by 바로요거 2009. 4. 8.

 

한민족을 배달민족이라고 하는 이유와 배달의 뜻

 

*우리민족을 배달민족이라고 하는데 배달은 무엇을 뜻하는가 ?

우리 민족을 배달민족이라고도 한다. 개인적으로 한민족이란 말보다 배달민족이란 말을 더 좋아한다. 한민족이란 말에는 웬지 반도사관적인 냄새와 함께 소위 단일민족이라는 미명의 순종혈통주의의 편협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식으로 사용되어진 말이기도 하다.


그럼 배달민족은 무슨 뜻인가. 배달은 바로 환웅이 환국으로부터 갈라져 나와 신시에 도읍을 정하고 세운 나라를 말한다. 이른 바 환국-배달국-조선으로 이어지는 우리 겨레 국통의 중추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단군신화는 이걸 일개 3대부자父子 가계사로 전락시킨 망령에 불과하다.


흔히 古조선의 건국이념으로 알고 있는 '홍익인간 제세이화 광명이세'는 배달국의 건국이념이다. 배달국 말기 흐트러진 종족연방체를 재규합하여 조선을 세운 단군왕검께서 배달국의 국통을 고스란히 이어받으며 이를 다시 건국이념으로 내세웠던 것이다. 아울러 조선도 그랬지만 배달국은 바로 다수민족으로 이루어진 연방국가 형태였다.


중국측 사료를 포함한 고대사료를 보면 우리 민족을 칭한 다양한 호칭을 접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아주 빈번하게 보이는 명칭이 구이九夷, 구환九桓 등의 이름이다. 여기서 구이九夷란 9개의 이夷족을 뜻하는데 즉 풍이, 양이, 견이 등이다. 이런 식으로 우리 민족은 여러 부족의 연맹체였다고 보면 된다. 후일 처음에 십제로 출발한 백제도 이런 식의 조어법이다. 그리고 구이 등은 구려, 구리, 고리 등과도 관련이 있고 고구려란 이름도 구려에 높은 고高를 붙인 것이라는 설도 있다. 어쨌든 우리민족의 고대사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인터내셔널적이었다.


이夷는 원래 큰 대大 자에 활 궁弓 자를 합친 말로서 '큰 활을 가진 용맹한 민족'을 뜻한다. 이걸 후대에 중국역사가들이 오랑캐라고 비하하였고 여기에 우리의 사대주의자들이 부화뇌동한 것이다. 중국이 자신들을 중원에 놓고 사방부족을 칭했던 이름인 동이 남만 서융 북적은 모조리 짐승을 뜻하는 부수가 붙어 있는데 다만 유일하게 이夷만큼은 그 어근이 전혀 다른 것이다. 우리민족이 동이족이라고 불리웠던 시기는 배달국 15대 자오지환웅(치우천황) 때부터이다. 이때의 사료를 보면 중국의 시조인 황제와의 전투에서 배달국은 '대로'라고 하는 초대형 활을 썼다는 기록이 있다. 대로는 지금의 최첨단 미사일 쯤 되는 무기였다.


배달겨레에서 갈라져 나간 민족들은 모두 공통점이 있는데 말을 아주 잘 타고 활을 잘 쏘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을 틍틀어 기마종족이라고도 한다. 몽골, 여진, 돌궐, 거란, 선비, 흉노 등이 바로 그들이다. 우리민족의 고구려 벽화를 보면 말을 타고 활로 호랑이 사냥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실상 고구려는 이들과 배달국 이후 조선의 범아시아 연방체에 속했던 형제였다고 보면 된다. 후일 조선의 연맹체가 깨지면서 북부여 외 열국으로 갈라지지만 여전히 형제국으로서 유대관계에 있었다.


그러다 삼국시대를 거쳐 고려에 이르러 우리민족이 한민족이라는 틀에 스스로를 가두면서 그들과의 연대를 잘라내기 시작하였다. 이에는 당연히 동아시아의 새로운 패자로 등장하기 시작한 중화족에 대한 사대의식이 작용했던 것이다. 가령 예를 들면 거란이 요를 세울 때 제일 먼저 고려에 사신을 보내어 형제국으로서 연대를 회복하자고 하였다. 그런데 조정의 사대주의자들이 송에 대한 신의를 저버릴 수 없다고 망발을 하며 거란의 호의를 철저하게 무시해버린다. 이런 식의 넋빠진 행태는 그 이후로 주욱 이어지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배달이란 말에 담긴 의의를 다시 안다는 것은 참으로 중대한 일이다.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역사인식이 없이는 그 어떤 역사찾기도 빈껍데기일 수밖에 없다. 아니면 편협한 국수주의에 빠지든지 말이다. 정리도 안되고 거의 나오는대로 끄적인 글이다. 원래 내가 하고자 했던 얘기도 지금은 어디로 새버렸는지 오리무중이다. 하지만 그대로 올린다. 역사란 것이 과연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가 되는 건지 한번 숙고할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배달이란 말을 예를 들면 지금은 한자로 倍達이라는 한자로 표기를 하지만 사실은 '밝달'에서 온 말이다. '달'은 땅을 뜻하니 배달의 원래 의미는 '밝은 땅'이 되는 것이다. 달이 땅임을 말하는 흔적은 응달, 양달, 비탈(빗달;비스듬한 땅) 등에 아직도 남아있다.

 

倍達(배달)의 바른 어원

 

 배달(倍達)은 백산(白山)의 다른 표기이다

 

백산(白山) → 백달(白達; 박달, 밝달) → 배달(음 탈락)

         

朴大鍾(박대종)

대종언어연구소(hanja.com)

 

누구든지 조사를 해보면, 2001년 5월 22일 현재, 상고시대 이래로 우리나라·우리민족을 지칭할 때 사용되어온 '배달(倍達)'이란 말의 어원이 정립되지 못하고 여러 설이 난무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학설이 구구각색이다는 것은 그것의 바른 어원이 정립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언어의 혼란은 인간 정신의 혼란이며, 인간 정신의 혼란은 작게는 나라의 혼란을, 크게는 인간세계 전체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니, 그 혼란을 바로잡는 어원정립의 문제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하물며 나라와 민족·역사에 관계되는 용어에 대한 어원정립의 문제는 더 물어 뭣하랴.

 

대표적인 학설들을 조사해본 결과, 어느 학설은 반은 맞지만 나머지 반은 틀려 있거나 설득력 면에서 미진했으며, 또 다른 학설은 그와는 반대되는 현상을 보였다. 따라서 배달(倍達)에 관한 한, 이들을 체계있게 통합하면 그 어원은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차근차근 풀어보도록 하자. 먼저 배달(倍達)할 때의 에 대해서는『桓檀古記』의 번역자인 임승국 선생께서 예를 잘 들어놓았기 때문에 그것부터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말의 음운법칙이 ·로 변하는 실례가 많은 바, 백천(白川)이 배천(白川온천), 고개[赤峴] 혹은 고개가 오개(동대문시장)로 변하는 지명의 실례가 있고..." (한단고기; 1992, p.19)

 

그분의 견해는 우리말 '밝다'의 어간 배달(倍達)할 때의 로 변했다는 것인데, 만약 (白)의 변음임을 알았더라면 보다는()과의 관계에 더 주목했을 것이다.

 

동방문자 (흰/환할/밝을 )의 자음 이 종성 이 탈락되어 로 변한, 이른바 'ㄱ음 탈락현상'은 다음 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①復(돌아올 , 다시 ) : 復歸(복귀), 復活(부활)

②讀(읽을 , 구두/이두 ) : 讀書(독서), 句讀(구두)

③惡(나쁠 , 미워할 ) : 善惡(선악), 憎惡(증오)

④食(밥/먹을 , 밥/먹일 ) : 食氣(사기), 食鼎(식정)

 

 

위 내용들을 요약하면, 배달(倍達)할 때의 (白)의 종성 이 탈락된 것이며, 여기서의 는 白(백)의 생략음 를 표기하기 위해 임시로 빌어쓴 가차자이다.

 

우리가 의 음 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그것이 '밝다'의 어간 과 영어 bright, speak, speech 등으로 변형되었다는 것이다.(보다 자세한 사항은『나는 언어정복의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제 1권(1999, p.107) 참조요.)

 

다시 말해 의 음 이 모음변형된 것이 이요, 이 음에 윤활자음 이 첨가된 것이 '밝다'의 어간 이다.

 

白: 1. (bright)      2. ( 탈락)

 

 

이상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국조 檀君단군과 관계있는 '박달나무[檀]'의 어원에 대한 단서도 찾을 수 있으니, 곧 박달나무[檀]는 다른 말로 배달나무이자, 단군 및 단군족의 나무라는 사실이다.

 

이에 황궁씨의 후예 6만명이 그곳을 지키고, 나무를 베어 뗏목 8만개를 만들어 신부(信符)를 새겨 천지(天池)의 물에 떠내려보내 사해 제족을 초청케 하였다. 제족이 그 신부가 새겨진 뗏목을 보고 차례차례 모여들어, 박달(朴達)나무 숲에 신시(神市)를 크게 열고 악심을 다스려 마음을 정화한 다음 천상(天象)을 살펴 마고의 계보를 정리하고 그 족속의 근원을 밝힘과 아울러 천부의 음에 준하여 어문을 정리하였다... 이로부터 매 10년마다 필히 신시를 여니 이에 어문이 통일되고 천하가 하나로 평정되어 인간세상은 크게 화합하였다... (부도지 제 14장 중에서; 필자 新解)

 

우리말[동방어]에서는 '檀(단)'을 일러 '박달(朴達)' 혹은 '백달(白達)'이라고 한다... (『규원사화』'단군기' 중에서; 東語謂檀曰朴達, 或曰白達)

 

위의 문구들에서와 같이 그 음을 취해 통상 朴達박달 식으로 표기하고 있는 박달나무의 바른 동방문자 표기는 白達백달이라는 중간결론과 함께, 이번에는 白에 뒤이어 배달(倍達)이란 말의 뒷부분에 위치한 (達)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배달(倍達)의 (達)을 풀이할 때, 그간 많은 학자들은 우리말 응달[陰地]·양달[陽地]을 예로 들며 [地]으로 풀이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필자는 이와 견해를 달리한다. 배달(倍達)이란 말은 응달·양달과는 달리 상고시대 이래로의 말이기 때문에 상고시대 (達)이 어떤 뜻을 나타내었는지 조사해야 한다.

 

상고시대 우리 조상들의 언어자료를 보여주는『삼국사기』지리지 권 35, 37 등에 실린 관련, 자료원문은 다음과 같다.

 

達 : 縣本高句麗息  /  木根縣本高句麗乙斬  

 

위 자료를 근거로 남한의 이기문·박병채 교수, 북한의 언어학자 류렬·김수경씨 등은 삼국시대 당시까지 山과 達은 동의어였음을 밝히고 있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삼국시기까지의 (達)은 또는 의 뜻이지 [地]이 아니다.

 

그런데 이러한 중요한 언어학적 사실을 간과하고 상고시대의 언어인 배달(倍達)의 (達)을 이 아닌 으로 풀이하는 경향이 많으니, 이것이 바로 배달의 어원이 왜곡되게된 주요 원인이다.

 

 

『三聖記全』상편 첫머리에는 우리 白衣백의민족의 시원에 관련된 다음과 같은 중요한 문구가 기록되어 있다.

 

日降童女童男八百於黑水白山之地

(어느날 동남동녀 800명이 흑수와 백산의 땅에 내려왔다.)

 

 

이상의 내용을 토대로 도출된 결론은 다음과 같다.

 

배달(倍達)은 백달(白達)의 음운변형이고,

박달(白達)은 백달(白達)의 모음변형이며,

백달(白達)은 백산(白山)의 다른 표기이다.

박달나무는 배달민족의 나무라는 뜻이며,

우리는 백산(=배달)민족, 곧 백두산 민족이다.

 

백산(白山)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백두산 외에, 중국 대륙의 태백산과 심지어 히말라야산까지 연관짓는 경우가 있는데, 필자는 백두산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