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족구병 확산일로

수족구병 확산일로… 떨고있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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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입력 2009.04.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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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어린 영유아에 입안의 물집 및 궤양, 손발의 수포성 발진을 일으키는 수족구병이 중국에서 계속 확산,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허난(河南)성에서는 6일 자정까지 1만9922명이 수족구병에 걸렸으며, 이 가운데 18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신화(新華)통신이 8일 보도했다.

산둥(山東)성에서는 이미 1만1489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됐고, 그 중 15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그러나 산둥 성 위생청 판공실 관계자는 "산둥 성은 일련의 효과적인 수족구병 퇴치 조치를 통해 성 내 수족구병 발병 현황이 현재 진정됐다"며 대규모 발발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소수의 사망 환자는 주로 심각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누적 발병 환자 수가 6961명을 기록한 안후이(安徽)성에서는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허난 성 민취안(民權)현, 산둥 허저(苛澤)시가 가장 심각한 발병 지역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7일까지 허저 시는 모두 4557명의 수족구병 환자가 발생했으며 그 가운데 12명이 사망했다. 민취안 현에서는 709명이 병에 걸렸고, 8명이 사망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3월 26일까지 전국 30개 성에서 4만1846명이 수족구병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으며, 그 가운데 5세 이하의 어린이가 전체의 93.96%를 차지했다.

중국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수족구병은 현재 발병 상승기에 들어서 있으며 5월에서 7월에 최고조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천쭈(陳竺) 중국 위생부 부장은 "현재 중국의 수족구병은 농촌 지역에서 주로 유행하고 있으며 발생 지역이 광범위하고, 유아 발병 비율이 높고, 지속 시간이 길다"고 설명하며 중국 전역에서 티베트를 제외하고 모든 곳에서 수족구병 발병 사례가 보고 됐다고 발표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 위생부는 지난해 겨울과 올봄의 이상고온 현상으로 주로 엔테로바이러스(장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수족구병이 전년에 비해 빨리 찾아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2007년도에는 8만명의 수족구병 환자가 발생했으며 그로 인해 17명이 사망했다. 지난해에도 베이징(北京)올림픽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수족구병이 확산돼 40여명이 숨졌다.

김선희 기자/sunn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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