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지진 피해가 큰 이유
연합뉴스 | 입력 2009.04.07 00:29 | 수정 2009.04.07 02:28
진앙은 지진다발지역, 지표 가까이서 발생
(파리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중부에서 6일 강진이 발생해 최소 92명이 사망하고 1천500명 이상이 부상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진 피해가 커진 이유로 진앙이 산맥 중심부에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해당 지역에서 앞으로 수 개월 내에 추가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지질연구소(BGS) 소속 지질학자인 로저 무손은 이번 지진이 지진 다발 지역으로 유명한 아펜니노 산맥에서 발생한 만큼 강진이 발생한 사실 자체는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펜니노 산맥 인근에서는 지난 세기에 모두 5차례의 강진이 발생해 3만4천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 있다.
파리지구물리학연구소(IPGP)의 로빈 라카생 연구원은 이번 지진이 지표면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서 발생해 피해가 더 커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진의 규모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시내 중심부의 지표 가까이에서 발생함으로써 지진의 위력이 커졌다는 것이다.
라카생 연구원은 "이탈리아 중부에서 남부 칼라브리아주(州)에 이르는 지역에는 도처에 단층이 존재한다"면서, 이 때문에 한번 지진이 발생하면 피해가 커진다고 말했다.
북아일랜드 얼스터 대학의 존 맥클로스키 교수는 아펜니노 산맥이 서쪽은 유럽 대륙판, 남쪽은 아프리카 대륙판에 속해 있으며, 동쪽은 지진 다발 지역인 아드리아 지괴(地塊)에 속해 있는 등 복잡한 지질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여진이 뒤따르기 마련" 이라면서, 이번에도 피해 지역에 추가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997년 중부 움브리아주에서 규모 5.5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두 달에 걸쳐 규모 5.0 이상의 강진이 8차례나 더 발생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추가 피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두 개의 거대한 단층대가 지나는 곳에 위치해 있어 유럽에서 가장 지진에 취약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지진 다발 국가'인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지진은 지난 1908년 12월 28일 남부 칼라브리아주의 레조 디 칼라브리아 지역 및 시칠리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당시의 사망자는 무려 9만5천명에 달했다.
또 1915년 1월 13일에는 중부 아브르초주(州) 아베차노에서 강진이 발생해 3만명이 숨졌으며, 1980년 11월 23일에는 남부 캄파니아주와 바실리카타주에서 강진이 발생해 2천900명 이상이 숨졌다.
rainmake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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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중부에서 6일 강진이 발생해 최소 92명이 사망하고 1천500명 이상이 부상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진 피해가 커진 이유로 진앙이 산맥 중심부에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해당 지역에서 앞으로 수 개월 내에 추가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지질연구소(BGS) 소속 지질학자인 로저 무손은 이번 지진이 지진 다발 지역으로 유명한 아펜니노 산맥에서 발생한 만큼 강진이 발생한 사실 자체는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파리지구물리학연구소(IPGP)의 로빈 라카생 연구원은 이번 지진이 지표면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서 발생해 피해가 더 커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진의 규모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시내 중심부의 지표 가까이에서 발생함으로써 지진의 위력이 커졌다는 것이다.
라카생 연구원은 "이탈리아 중부에서 남부 칼라브리아주(州)에 이르는 지역에는 도처에 단층이 존재한다"면서, 이 때문에 한번 지진이 발생하면 피해가 커진다고 말했다.
북아일랜드 얼스터 대학의 존 맥클로스키 교수는 아펜니노 산맥이 서쪽은 유럽 대륙판, 남쪽은 아프리카 대륙판에 속해 있으며, 동쪽은 지진 다발 지역인 아드리아 지괴(地塊)에 속해 있는 등 복잡한 지질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여진이 뒤따르기 마련" 이라면서, 이번에도 피해 지역에 추가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997년 중부 움브리아주에서 규모 5.5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두 달에 걸쳐 규모 5.0 이상의 강진이 8차례나 더 발생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추가 피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두 개의 거대한 단층대가 지나는 곳에 위치해 있어 유럽에서 가장 지진에 취약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지진 다발 국가'인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지진은 지난 1908년 12월 28일 남부 칼라브리아주의 레조 디 칼라브리아 지역 및 시칠리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당시의 사망자는 무려 9만5천명에 달했다.
또 1915년 1월 13일에는 중부 아브르초주(州) 아베차노에서 강진이 발생해 3만명이 숨졌으며, 1980년 11월 23일에는 남부 캄파니아주와 바실리카타주에서 강진이 발생해 2천900명 이상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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