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빙하 예상보다 훨씬 빨리 녹고 있다!
"남극 빙하 예상보다 빨리 녹아"
연합뉴스 | 입력 2009.02.25 20:02 |
(제네바 AP=연합뉴스) 남극 빙하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녹고 있어 전례 없는 해수면 상승이 야기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07-2008 '국제 극지의 해'(IPY)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천 명의 과학자들은 25일 낸 보고서를 통해 남극 대륙의 반도 뿐만 아니라 이 대륙의 서부지역까지 기온이 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영국에 소재한 남극연구위원회 위원장 겸 IPY 조정위원인 콜린 서머헤이스는 예전에는 남극 대륙에서 온난화가 진행되는 지역이 남아메리카를 향해 뻗어 있는 남극 반도에 한정된 것으로 인식돼왔으나 위성 데이터 등의 조사결과 온난화는 반도에서부터 서(西) 남극까지 이르는 지역에서 폭넓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머헤이스는 "이는 예사롭지 않고 예상하지도 못했던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그램 기간에는 60여개국 출신의 과학자 수천 명이 남극과 북극 곳곳에서 쇄빙선이나 잠수함, 관측용 위성 등을 통해 연구활동을 벌였다.
조사결과 서남극 최대 빙하인 '파인 아일랜드 빙하'는 1970년대보다 40% 빨리 이동하면서 물과 얼음을 바다에 방류하고 있으며 역시 서남극에 위치한 '스미스 빙하'도 1992년보다 이동속도가 83%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물 및 얼음 방류량이 강설량보다 훨씬 많은 탓에 모든 서남극 빙하들은 매년 약 1천30억t씩 무게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현재 그린란드에서 매년 녹아 없어지는 빙하들과 맞먹고 이로써 해수면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머헤이스는 또 서남극 빙하들이 바다에 더 빨리 빨려 들어가는 것은 바다에 떠다니는 빙상도 온난화 탓에 녹고 있어 이들이 빙하 해빙을 막는 예전 역할을 못하기 때문이라며 덧붙였다. 빙상은 보통 두께가 200-300m에 달한다.
이에 따라 해수면은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예측한 것보다 더 빨리 상승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IPCC는 지난 2007년 온난화 탓에 해수면이 금세기내에 0.7~1.3m 올라가 저지대를 덮칠 것으로 예상했었다.
서머헤이스는 "서남극 빙상이 붕괴하면 해수면이 1~1.5m나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IPY 프로그램에 참여한 과학자들이 남극 주변 바다의 기온이 지난 10년간 0.2℃나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 30년간 지구의 나머지 바다 기온상승 속도의 2배에 해당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며 "서남극 온난화 속도는 정말로 우려스러워 일각에선 서남극 빙상 붕괴의 초기 징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yct9423@yna.co.kr (끝)
< 긴급속보 SMS 신청 > < 포토 매거진 > < 스포츠뉴스는 M-SPORTS >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2007-2008 '국제 극지의 해'(IPY)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천 명의 과학자들은 25일 낸 보고서를 통해 남극 대륙의 반도 뿐만 아니라 이 대륙의 서부지역까지 기온이 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영국에 소재한 남극연구위원회 위원장 겸 IPY 조정위원인 콜린 서머헤이스는 예전에는 남극 대륙에서 온난화가 진행되는 지역이 남아메리카를 향해 뻗어 있는 남극 반도에 한정된 것으로 인식돼왔으나 위성 데이터 등의 조사결과 온난화는 반도에서부터 서(西) 남극까지 이르는 지역에서 폭넓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머헤이스는 "이는 예사롭지 않고 예상하지도 못했던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그램 기간에는 60여개국 출신의 과학자 수천 명이 남극과 북극 곳곳에서 쇄빙선이나 잠수함, 관측용 위성 등을 통해 연구활동을 벌였다.
조사결과 서남극 최대 빙하인 '파인 아일랜드 빙하'는 1970년대보다 40% 빨리 이동하면서 물과 얼음을 바다에 방류하고 있으며 역시 서남극에 위치한 '스미스 빙하'도 1992년보다 이동속도가 83%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물 및 얼음 방류량이 강설량보다 훨씬 많은 탓에 모든 서남극 빙하들은 매년 약 1천30억t씩 무게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현재 그린란드에서 매년 녹아 없어지는 빙하들과 맞먹고 이로써 해수면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머헤이스는 또 서남극 빙하들이 바다에 더 빨리 빨려 들어가는 것은 바다에 떠다니는 빙상도 온난화 탓에 녹고 있어 이들이 빙하 해빙을 막는 예전 역할을 못하기 때문이라며 덧붙였다. 빙상은 보통 두께가 200-300m에 달한다.
이에 따라 해수면은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예측한 것보다 더 빨리 상승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IPCC는 지난 2007년 온난화 탓에 해수면이 금세기내에 0.7~1.3m 올라가 저지대를 덮칠 것으로 예상했었다.
서머헤이스는 "서남극 빙상이 붕괴하면 해수면이 1~1.5m나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IPY 프로그램에 참여한 과학자들이 남극 주변 바다의 기온이 지난 10년간 0.2℃나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 30년간 지구의 나머지 바다 기온상승 속도의 2배에 해당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며 "서남극 온난화 속도는 정말로 우려스러워 일각에선 서남극 빙상 붕괴의 초기 징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yct9423@yna.co.kr (끝)
< 긴급속보 SMS 신청 > < 포토 매거진 > < 스포츠뉴스는 M-SPORTS >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실시간 지구촌 개벽소식 > 기후변화*온난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극, 캐나다 빙붕 계속 떨어져 나가 (0) | 2009.03.09 |
---|---|
북극 빙하 5년 뒤 모두 녹아 없어질 것이다? (0) | 2009.02.26 |
유엔, 세계의 ‘빙하 기록적 해빙’ 경고 (0) | 2009.02.26 |
남극 빙하 다 녹으면...세계 해수면 57m 상승 (0) | 2009.02.26 |
지구 온난화의 상황들/빙하의 문제 (0) | 2009.02.26 |